어둡고 좁은 창고안에는 어느 곳이나 외부인은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사람을 죽인다던가, 누구를 강간한다던가 같은 그런 일. 나 또한 외부에 누구도 알아서 안되는 일을 할 것이며, 25년 인생, 하루도 빠짐없이 갈고 갈아왔던 복수의 칼을 뽑아들 날이 왔다. 내가 죽여야하는 사람이, 비록 내가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우지호…"
"겁나니"
"이러지마라"
"넌, 죽을 운명이야"
"너 나 아직 사랑하잖아"
"그래서, 더 사랑하기 전에 죽여버릴려고"
내 손에 들린 총이 탈칵 소리를 내며 장전 된다. 두 팔이 묶여있는 너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못한 채, 나를 노려볼 뿐이다.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네 옆에 쓰러져있는 네 아비도 너는 구하지 못했고. 지금의 나를 너는 바꿀 수가 없어. 우지호, 니가 원하는게 뭔데. 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기를 원해. 너도 네 아버지도 똑같아, 더러워. 구역질 나.
"아버지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나는 상관없잖아!"
"상관이없어? 표지훈, 너가 정말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혹시, 열등감 때문이야? 그런거야 우지호?"
"아니, 틀려"
"그럼 도대체 왜이러는건데!!"
"너희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를 죽였어! 네 아버지 회사? 웃기지마! 그게 누구꺼였는데!!"
"우지호…"
"네 아버지는 더러워, 추악해"
"그만해!"
니가 뭘알아!! 네 목소리가 벽을 치고 내게로 다시 돌아온다. 네 아버지는 이미 끝났어, 너까지 죽으면 완벽해. 그거야 말로 내가 처음부터 원하던 거였다. 널 죽이기 위해 일부러 다가가고, 유혹하고. 그러다가 정말…, 정말… 널 좋아하게 됬다. 표지훈, 니가 없으면 내가 어찌 될지 몰라. 너가 죽으면 널 따라 죽을 수도 있고, 네 아버지 회사를 내가 다시 되찾을 수도 있어. 난 아직 결정을 못내리겠다.
"회사, 회사 줄께…, 살려줘 지호야..응?"
"넌, 열네살에 무슨 상처를 받아봤니"
"…"
"너는 귀한집 아들 취급받으면서 자라올때, 난 강간당하고 아버지를 잃었어"
"…"
"네 아버지 때문에"
총구가 네 이마에 닿는다. 고통없이 보내줄께, 표지훈은 살려달라며 내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애원했다. 눈물까지 흘려대며, 인간이 얼마나 더럽고 추악한지를 보여줬다. 너도 똑같아.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큰 총성이 일렀고, 나는 그곳을 미련없이 빠져나왔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좀 멀어질 때 쯤, 그 곳은 붉게 타오르고있었다.
내가 물고있던 담배연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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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똥픽뭐짘ㅋㅋㅋ 어이없넼ㅋㅋㅋ
암튼 표지훈이 죽는걸로 엔딩이났음. 그는 좋은 코코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