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어쩌다 CC 00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김태형, 김여주? 아미대 다니면서 걔네 모르는 사람이 있나. 걔네 진짜 이상하잖아. 누가 봐도 사귀는데 김여주는 남자친구 있고, 김태형 걔는 모르겠고. 작년까지만 해도 유명한 애들이랑 막 사귀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엔 잠잠해 보이던데. 뭐, 유명한 애들? 그냥 그런 애들 있잖아 과에서 얼굴 예쁘기로 유명 난 애들이나 공부 잘하는 애들이나. 그런 얼굴 달고 있으니까 끼리끼리 만나는 거지 뭐, 새삼스럽긴. 아니, 사실 나도 궁금해서 친하지도 않는데 얼굴에 철판 한번 깔자는 식으로 물어본 적 있었거든? 둘이 썸 이상도 없었냐고.

김태형 걔 약간 막 순한 인상은 아니잖아. 평소에 웃는 모습만 많이 봐서 그렇지 제대로 정색 빠는 거 너네 본적 있냐. 김여주랑 무슨 사이인데 그렇게 붙어다니냐, 썸 타본 적은 없었냐 존나 조심스럽게 물어봤거든? 김여주 이름 나올 때부터 표정 구리더니 쓸데 없는 거에 관심 가지지 말라면서 너 나 알아? 딱 한마디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 그때 김태형 표정 너네가 봤어야 됐는데. 아무튼 괜히 궁금하다고 나서지 말라고. 김여주 한테는 되냐고?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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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CC

김태형을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이번 신입생 중에 잘생긴 애 있다던데의 걔, 연예인 뺨치게 잘생겼더라 연생인가?의 걔, 야 심지어 키도 크더라 거의 180은 돼 보이던데?의 걔였다. 정작 소문의 주인공인 김태형은 자신을 둘러싼 화젯거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했다.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수업엔 꼭 촌스러운 안경을, 고른 기색 하나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입은 것 같은 평범한 옷차림에 새까만 머리색이 그러했다. '김태형 옆에 붙으면 뭐든 간에 콩고물 떨어질 거다' 평가와 달리 의외의 복병.

그럼에도 김태형은 늘 화제의 중심이었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생긴 후배, 동기, 선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당연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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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태형은 고수다.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아닌 척을 한 거겠고, 제 인생에 쓸모없는 인연은 애초부터 만들지 않겠다는 성격에 비롯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딱 제 몫만 챙기고, 제 사람만 챙기는 스타일. 내 편이면 고맙고 남 편이면 조금 곤란한 그런 타입이었다 김태형은. 서글서글한 성격에 선 하나 만큼은 기가 막히게 긋는 부류. 그런 김태형이 신입생 때부터 유일하게 챙긴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김여주.

taehyun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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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EH_95 자체 공강 놀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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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n_ 누구랑?

taehyung.v @Jimin_ 김여주

kkydod @sk_tto 야 개존잘ㅠㅠ

lill_00dii 이 집 얼굴 잘하네

jn_0104 @mmix00 이분 근데 여친 있지 않나? 맨날 같이 올라오는 사람 있자너

lovely_s2 야 오빠가 이거 내리래

taehyung.v @lovely_s2 카톡이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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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대숲에 소환되는 김태형과 김여주의 관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다. 통칭 김태형 무리 (유치하지만 진짜 모두가 이렇게 불렀다)도 모를 거란 예상. 대학교 들어올 때부터 알고 있던 사이인 건 맞는 거 같은데 어느 쪽도 말하기 싫어하니 알 터가 있나. 항상 비슷한 시간대에 미대 건물에 출몰하는 김태형은 정작 다른 건물을 쓰고 있었고, 예체능 쪽에선 이쪽에 여자친구가 있나 보다 싶음에 수많은 눈물을 흘렸더랬다. 야작 할때마다 먹을 거 들고 찾아오는 김태형 덕에 평범했던 김여주 삶에도 빨간 불이 반짝.

"아, 안 사와도 된다니까."

"막상 사 오면 잘 먹으면서 또 그 소리 한다."

"죽을래?"

"ㅋㅋㅋ먹으면서 하라고 먹으면서."

"알았으니까 빨랑 가 애들 오기 전에. 이러니까 자꾸 이상한 소문 돌잖아."

"별 걱정을 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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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한테 말 해. 남자친구 있는 여자 건들 생각도 없으니까 그만 좀 연락하라고."

"오빠가 너한테 연락해?"

"어, 존나. 암튼 간다. 다 먹은 거 톡으로 보내."

김여주에겐 남자친구가 있었다. 무성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친구는 김태형이 아니었고, 고등학생때부터 사귄 남자친구라 했다. 같은 입시 학원에서 새벽 늦게까지 그림 그리다 보니 어느 순간 눈 맞아서 그렇게 됐다나 뭐라나. 2살 연상에 꽤 훤칠한 페이스. 같은 학교 오겠다는 걸 어르고 달래서 더 좋은 학교로 보냈다는데 가끔 김태형이랑 맞붙은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모두가 듣고 있던 수업 때려치우고 구경 나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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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대학교 대나무 숲

미대 본관에 김태형이랑 김여주 남친이랑 한판 붙음

구경 올 사람 지금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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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이정아 야 가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 아 누군가 했는데 그 남친 인가봄 @박수아

박지민 @김태형 너 쌈질 하려고 학교 다님?

김태형 @박지민 뭔ㅋㅋ대숲도 망할때 됐네 이딴 글 올라오는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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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랜만이네."

"네, 근데 김여주 수업 갔는데요."

"알아 남자친구가 그걸 모르겠니."

"전 모르시는 줄 알고."

"넌 미대도 아니면서 왜 여깄어?"

"여주랑 밥 먹기로 해서요."

"나랑 먹을 건데?"

"그런 소리는 못 들었는데."

"남자친구인데 굳이 약속을 잡아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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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시구나. 근데 제가 당일에 선약 깨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저도 같이 밥 사주시던가.ㅋㅋ"

특기라고 하면 특기인데 김태형은 웃는 낯에 침 못 뱉게 하는 스킬에 매우 탁월하다. 곤란한 부탁에도 실실 웃는 얼굴 하나면 홀라당 넘어가게 되는 그런, 강강약약의 표본. 기 하나는 어디가서 꿇리지 않을 정돈데 상대를 봐가면서 조절까지 하니 웬만한 사람 아니고서야 당해낼 수 없는 편. 짜증 나 보이는 저 사람의 표정만 봐도 확실히 그래 보인다. 어쩌다 한번 붙게 되는 김여주 남자친구와 김태형의 대화는 늘 비슷했다. 가만히 있는 김태형을 건드는 건 상대고, 건들기에 그저 한마디 툭툭 던진 게 단데 KO 당하는 건 그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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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대학교 대나무 숲

삐삐

김여주 나와서 상황 정리 됨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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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아니 중간 과정 어딨는데 ㅅㅂㅋㅋㅋㅋ

박성은@김가영 정리본 부탁

전기성 이것도 이제 노잼인듯

김가영 @박성은 한 20분 정도 지나서 나와선

남자친구한테 말도 없이 왔냐고 하니까 남친 좀 어이없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