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데려가실 분 구합니다 - [ 사람 말 세계 최고로 잘 듣습니다. 무뚝뚝하니 사랑을 갈구하시는 분보다는 동물과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만 데려가주세요 ] 벙쪄서 몇초동안이나 목석처럼 멈춰 서있었다. 고양이를 키우는데,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왜 필요한걸까? 궁금함이 떠돌지만 멍하니 나를 쳐다보는 회갈빛 눈동자로 나를 마주하기에, 이미 넘어갔다. "야옹" "형아 집에 갈까?" 무의식적으로 가자고 했지만.. 엄마의 잔소리가 두렵기는 하다. 지금까지 도대체 동물이 몇마리냐고. 한마리만 더 데려오면 아마도 이 엄마 나이가 되겠다. 라면서 잔소리하던 우리 엄마. 근데 엄마 어떡해. 오늘 밤에 비온대. 이런 이쁜 고양이가 비를 맞으면 얼마나 추울까..? 자기합리화를 하고 살며시 고양이를 안아 집으로 뛰어가기로한다. 집까지는 최소 20분이지만 고양이를 안고 버스를 탈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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