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뺑하고 샤이니하게 지금은 소녀시대 (01)
- 일어나! 일어나라고!
2012년 3월2일, 지금은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고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기는 무슨 개뿔
꽃샘추위가 뺨따구를 후려치는 아직 봄이라하기엔 너무나도 추운 3월초
그렇게 아직 해도 채 뜨지않은 6시반 권씨네 집에선 한창 멍석말이가 일어나고 있었다.
- 으....아..졸려!..어! 아파!..악! 아프다고!
지용은 쌍팔년도 무지개빛깔 돋는 총채(먼지털이)를 들고 유리가 이 집안의 슈레기란듯
아니 싹 털어버려야할 먼지라도 되는듯 이불에 둘둘 말려있는 여동생을 후드려 패며
자다깬지 얼마되지 않은 걸걸한 목소리로 소릴지르며 동생을 깨우고 있었다. 가래끓는
까칠한 목소리와 다르게 입꼬리엔 미소를 매달고서 이럴때라도 동생을 때릴 수 있는게
즐거운가보다. 남자가 가오가 안살게. 하, 참으로 찌질하지 아니 할 수 없다.
결국 유리는 지용의 총채질에 못이겨 휘적휘적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칫솔을 집어들었다.
죽염을짜내 입안에 넣고선 뿌득뿌득 이를갈았다. 저노무 쥐새끼를 언젠간 죽여버리겠어.
아침잠이 많은 유리는 아침마다 자신을 먼지털듯 털어버리는 지용이 상당히 맘에 안들었다.
복수를 다짐하며 퉤하고 치약을 싴하게 뱉어준 후 화장따위 하지 않는 쿨한 소녀 권율은
세수라기보다 물로 얼굴 싸다구를 때리는 격한 세안을 마친후 긴머리를 쓱쓱 쓸어올려
똥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체 머리는 왜 짧게 안자르는지 모르겠다.
- 야 권율 아침먹어.
- 아, 빵 싫어 밥 밥줘.
- 대충 먹어.
쥐새끼. 빵이나 갉아머으라지 유리는 성질을 가득담아 지용이 구워준 토스트를 접시에 내팽겨쳤다.
아침부터 구워준 토스트가 내팽겨치는 유리의 모습에 지용은 가슴깊이 빡친듯 아까 들고있던 먼지털이
대신 뒤집개를들고 유리에게 삿대질을 하며 포풍같은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 야 이년아 그냥 먹으라면 먹으라고 내가 어?! 6시반에 일어나서 차려준 아침상에서 지랄떨지마
- 쥐새끼
- 이 까만게 진짜.
참으로 우애돋는 아침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어무이의 등짝 슬래쉬를 맞은 뒤에야 권남매는 입을 다물었다.
유리는 결국 아침은 절!대! 네버에버 굶을 수 없다는 신조로 딱딱해진 빵쪼가리를 입에물고 가방을 챙겨들었다.
- 야, 같이가
- 나 자전거
- 태워줘
유리는 님 시바 지금 뭐라그래씀? 눈으로 지용에게 대화(그냥 시비임)를 걸었지만
귓구멍을 후비는 지용의 뻑큐의 무참히 무시당했다. 절대 굴하지않고 쌍엿을 날려주는 권율 그대는 머찐여자★
- 상식적으로 오빠가 여동생을 태워야지.
- 야 너 같은게 여자임? 내앞에서 성염색체 XX라고 주장하지마셈
- 고자나 되셈
- 아 시발 너 진짜
좁디좁은 현관앞에서 권남매는 금방이라도 서로를 물어뜯을듯한 맹수같이 으르렁 거렸다. 기어코 어무이의 등짝슬래쉬를 한번 더
맞고나서야 비로소 신명나는 아침을 시작했다. 수영으로 단련된 유리는 자유형을 호구로 배운게 아니라는걸 증명하며 등짝슬래쉬를
받아치며 찡얼거렸고 등짝 한번 더맞고 사자에게 물어뜯긴 세렝게티 초원의 임팔라마냥 푹 쓰러진 지용은 참으로 애처로웠다.
결국 착칸 유리는 허약한 오빠를 짐짝마냥 뒤에태우고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뼈밖에 없는게 겁나 무겁다며
또 찡얼대던 유리는 지용의 회심의 일격인 곡괭이질을 당하고나서야 얌전히 기사노릇을 했다. 권기사 빨리가죠.
쥐새끼가 너무 무겁습니다. 니가 살찐거겠지. 시바 오빠 너 내려 두번내려 권율 뻐큐머겅 두번머겅 ㅗㅗ
권남매는 상당히 유치했다.
오늘은 권남매이야기^*^ 전 ㅋㅋㅋㅋ4자매의맏언니라 남매관계를 잘모르곘는데
친구 말에의하면 ㅋㅋㅋㅋㅋㅋ장난음슴이라그래서 일케써봤어옄... 게다가 둘은 연년생설정이라
엄청싸울거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게읽어주세여 지총도
관심가져주시긔★ 그럼 전 이만 여기서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