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암호닉 분들♥
비타민
됴르르
라인
우리는 왜 남이 아닌걸까,
w.전구
( 전 편이랑 이어져요! )
그 말을 끝으로 세훈이는 뒤돌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고,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세훈이의 말을 곱씹어 볼 수 밖에 없었다. 질투가 난다니? 나랑 그 이와 같이 있는 모습이 왜 세훈이는 질투가 난거지?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복잡한 생각들에 머리를 휘휘 저으며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고 애써 나를 달래며 치우던 그릇들을 마저 치웠다.
***
"세훈아. "
" … "
" 세훈아. 너 나랑 이야ㄱ‥ "
세훈이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작게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현관 쪽으로 다가섰다. 후, 도데체 왜 저러는거야. 열아홉이면 사춘기도 다 지났을 나이인데. 한손으로 지끈거리는 이마를 꾹꾹 누른채 식탁에 가서 앉았다. 내 맞은편에 앉아있던 그는 말없이 날 지켜봤고, 나는 애써 웃으며, 세훈이가 나한테 서운한게 있나봐요. 라며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그 이는 미심쩍은 눈빛이였지만, 그래도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놓아두었던 숟가락을 다시 들었다.
***
세훈 ver.
나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많이 따랐었다. 아버지는 일이 바빠서 나랑 못놀아주는 시간이 대다수였고, 그러다보니 어머니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당연히 어머니에게 더 의지하게 되고 어머니를 아끼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계속 늦어지고 있었다. 원래라면 늦더라도 12시정도 까지는 꼭 들어오던 아버지셨는데 요즘에는 새벽을 넘어서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였다. 나름대로 열일곱살이라, 이제 십대의 중반은 넘어서서 어른의 한단계를 밟고 있는 이 시점에 당연히 아버지가 이상스럽게 보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표현은 잘 하는 편은 아니셨지만 그래도 챙겨주는거나 하는 말씀이 어머니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느낌이 났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지겹다는 말투, 한없이 딱딱한 말투였다. 거기다가 집에 들어오는 시간까지 늦어지는데 그 누가 의심하지 않으랴.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굳게 믿고 또 믿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어느날 집으로 들어오자 왠 모르는 한 젊은 여자가 쇼파위에 앉아있었고, 어머니는 정신이 멍한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는 의아한 눈빛으로 거실로 발을 들였고, 아버지는 태연한 듯이 자신의 옆에 있는 여자를 소개시켜주었다. 현재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아버지의 그 말에 나는 곧장 욕을 내뱉었다. 아버지는 놀란듯 눈이 약간 커졌지만, 나는 그런 걸 신경 쓸 겨를 따위는 없었다. 현재 아버지의 부인은 지금 아버지 맞은편에 있는 우리 어머니이고 분명히 사랑해서 결혼을 했을 터인데, 왜 이제와서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었다고 당당히 데려와서 말을 하는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어머니는 정신을 차린 듯 눈물을 흘리셨고, 나는 어머니 옆에 가서 어머니를 달래주기에 급급했다.
며칠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니 못들어갔다. 들어갈라치면 어머니의 울음소리와 아버지의 낮게 깔린 목소리 밖에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가지 않으니 어머니의 전화는 계속 나의 휴대폰을 뜨겁게 달구었지만, 나는 끝끝내 받지 않았다. 받아봤자 좋은 소리는 들려오지 않을게 뻔했으니까.
아버지는 이런 내가 개의치 않은지 어느새 어머니와 이혼을 한 상태였고, 그 여자와 이미 재혼을 한 상태였다. 그런 어린 여자랑 결혼해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 아버지는 나에게 수십통 전화를 해왔고, 문자까지 보내며 집에 들어올 것을 사정사정하며 부탁해왔다. 그래도 나름 친 아버지라 거기다, 나에게 이렇게 부탁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처음봐서 집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반긴건 그 여자였고, 아버지는 살짝 웃어보이며 나를 맞이해 주었다.
들어서자마자 아버지를 보며 짧게 물었다.
" 어머니는. "
" … 니 앞에 있는 사람이 이제 어머니야. "
" 지랄 마. 어머니는 어디갔어. "
" 이미 이혼 했고, 다 좋게 끝났다. 네 엄마도 다 받아들이고 떠났어. 미국으로. "
" 미친‥ "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멍해져 내 방으로 곧장 들어와 문을 걸어잠궜다. 그리고 어머니한테 전화를 해 보았지만 어머니는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욕은 계속해서 내 입밖으로 튀어나왔고, 나는 절대 지금 그 여자를 어머니로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
" 안녕. "
" … "
" 오세훈. 니 이름 맞지? "
" … "
" 나랑 말하기 싫은거야?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너희 아빠가 날 좋아하게 된거고, 이미 이렇게 살게된거.
날 너무 나쁘게만 안봐줬으면 좋겠어, 세훈아. "
" …우리 아버지, 진짜 사랑하는거 맞아? "
" 그럼, 사랑하니까 자식이 있어도 상관 안하고 결혼까지 했겠지? "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웃어보이는 그 여자의 모습에 나는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내가 웃었다는게 또 그리 좋은지 해맑게 웃어보였다.
" 아, 내 이름 모르지? 니 이름만 알고 내이름은 소개 안해줬네. "
" 내 이름은 000이야. 잘지내보자, 세훈아 "
그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내가 이 지경 까지 오게 될 줄은.
(수줍) |
느에 이거는 현재 정말 아주짧~게 그리고 과거가..나름..나왔..다고 할수..있..다..고...네......ㅋㅋㅋㅋㅋㅋㅋ 여주는 친엄마가 아니였어여!!!네!!!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안되니께!!!세훈이와 아버지는 서로 부자 사이구영 여주만 새엄마..져..그렇져?푸헹ㅋ이게무슨 막장이래! 세훈ver.부터는 과거에요! 다음편에는 이제 과거에서 현재로 갈것 같네여!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감쟈고구마 해여! 오늘 차례지내고 너무 피곤해서 잤다가 밥먹고.. 잉여하게 보냈네요..
아무튼 다음편에서 뵈길! 꼭../우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