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자리에는 독자님의 영어 이름을,
'이름' 자리에는 독자님의 성을 뗀 이름을 적어주세요:)
여긴 눈이 와.
너와 내가 여기, 미국에서 처음 같이 맞았던
그래, 그 첫눈 처럼
가슴시리도록 예쁘게. 송이송이
지금까지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
눈이 뭐라고,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렸어.
괜찮은 척, 나는 이별따위 신경쓰지 않는 척 하면서 쿨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나봐.
네가 많이 보고 싶어 정한아.
++++++
"우리 헤어지자"
"정한아."
"나도 많이 고민했어. 니는 니가 없으면 안돼.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어 보고 싶을거야.
근데 계속 이러면 너만 더 힘들어질 거야"
"정한아, 내 얘기 좀 들어봐. 나는 괜찮아"
"세봉아. 고마웠어. 앞으론 더 좋은 사람 만나."
"아니야, 방법이 있을거야"
"조슈아가 널 많이 좋아해.... 조슈아라면 나 보다 더 너한테 잘 해줄거야"
그 고운 얼굴로 나한테 헤어지자 말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아? 정한아, 넌 아니?
그 추운 날.
날카로운 바람보다 네 날카로운 말 때문에 더 아팠어
우리는 왜 헤어져야 하는거야?
우리 정말 서로 좋아했잖아.
이렇게, 하루만 안 봐도 너무 아픈데.
왜.
+++++++
"hi"
(안녕)
"hi josh"
(안녕 조쉬)
"are you ok now? yesterday, i saw you cry outside on the bench."
(이제 좀 괜찮아? 나 어제 니가 밖에 벤치에서 우는 걸 봤어)
"that's ok. that was just bad memory"
(괜찮아. 그냥 나쁜 기억이었어)
"hey, just forgot that bad guy"
(야, 그 나쁜 애는 잊어)
"how."
(어떻게)
"with me"
(나랑 같이.)
"no way."
(말도 안돼)
따스하게 웃으며 날 달래오는 조슈아에
너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눈물이 흘렀어.
너와 난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베어버려도 남아있는 나무 뿌리처럼 넌 이미 내 곳곳에 들어차있어.
"hey dear. don't cry. i'll always beside you"
(야, 울지마. 내가 항상 옆에 있을게)
"thanks dear."
(고마워 친구야)
"so, what is your plan?"
(그래서, 네 계획은 뭐야?)
"huh?"
(응?)
"will you go back korea?"
(한국으로 돌아갈거야?)
"no. i can't"
(아니, 못 가)
"ok. i see. sweet dream, and if you want cry, just call me."
(알겠어..좋은 꿈 꿔. 그리고 울고 싶으면 그냥 나한테 전화해)
"thanks"
(고마워)
조슈아가 기숙사에서 나가고도 너의 생각에 눈물이 계속 흘렀어
나, 사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냥, 네가 잘 지냈으면. 하고 생각해
차라리, 너도 좋은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그럼 내 마음이 편할까?
++++++++++
"HEEEEEEY!"
(야아ㅏㅏㅏㅏ아!!!)
"oh!! vernon~"
(오, 버논~)
"how r u? are you ok now?"
(잘 지냈어? 이제 괜찮은 거야?)
"yes of course. let it snow~~"
(그럼 당연하지. 눈이나 와라~~)
"don't say lie"
(거짓말 하지마)
"it is true- "
(진짜거든~)
"um, that's stunning. let it snow~!!"
(그래, 잘 됬네. 눈이나 와라아아~~~!!)
기숙사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캠퍼스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버논을 만났어.
다른 아이들은 모두 그대론데 너만 없어.
마치, 잃어버린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hey wendy"
(야, 세봉아)
"huh?"
(음?)
"umm... did you know that?"
(음, 너 그거 알아?)
"what?"
(뭐?)
"jeonghan.... he made a gf in korea"
(정한이, 한국에서 여자친구 생겼데)
"................"
이게 정말 내가 원하던 결말이었을까?
나는 여전히 여기서 이렇게 아픈데
너는 한국에서 다른 여자와 다시.
너의 모든 선택이 나를 위한 것이었다는 걸 알아.
장거리 연애는 힘들고, 유학생과 이민자는 다른 위치에 서있는 것도 알아
근데, 너가 없으면 이렇게 내가 힘들거라는 걸 왜 몰라
+++++++++++++++
"hey"
(야)
"why"
(왜)
"i'll go trip to korea."
(나 한국으로 여행갈거야)
"korea? both of you?"
(한국? 니네 둘다?)
"yes"
(응)
"hey, no way. i don't want to stay here alone"
(야, 안돼. 나 여기 혼자 있기 싫어)
"yes me too. i don't want it"
(응. 나도. 나도 그러기 싫어)
"so"
(그래서)
"go with us."
(우리랑 같이 가자)
".....what?"
(....뭐?)
"go korea, and meet jeonghan. and say. i really missed you"
(한국에 가서 정한이를 만나자. 그리고 말해. 네가 너무 그리웠어. 하고)
"no. i can't . i'm not brave. and he has a gf"
(아니, 못해. 난 용감하지 않아. 그리고 걔는 여자친구도 있어)
"hey. that was just rumor. you know he'll never act like that. you can."
(야, 그거 그냥 소문이었어. 너 걔가 그럴애 아닌거 알잖아. 너 할 수 있어)
"no i can't. i won't do it never"
(아니, 못해. 절대 안 갈거야)
정한아. 조슈아와 버논이 널 만나러 한국에 가자고 얘기했어
널 너무 만나고 싶어
근데, 만약에 말야
내가 조금 이기적일지 몰라도, 네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걸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본다면 말야
나 아마 그 자리에 앉아서 펑펑 울지도 몰라
우리가 헤어지던 그때의 널 기대하는 건 내가 너무 이기적인거지?
그렇지만 말야. 사실 나 너가 그때와 같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
네가 많이 보고 싶어 정한아
Hidden story |
"여보세요..."
"세봉아, 나야. 윤정한"
"여기 눈이 와.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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