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생일 축하해요
오늘은 가요대축제가 있는 날이야.
몸이 으슬으슬거리니 감기에 금방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에 무대를 빠지고 싶었지만
너는 태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언니들에게 빨리 가자고 이야기를 했지.
언니들은 가면 대기실에서 만나니 일찍가던 늦게가던 상관이 없다-고 했으나
너는 너무나도 들뜬 마음에 콧노래를 부르며 방방 뛰어다녔지.
아프다니까 무대를 쉬었으면 좋겠다는 너의 생각과는 다르게
태형은 팬분들에게 그건 실례잖아요-라며 오늘 무대 기대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지.
12월 30일. 오늘 가요대축제가 있는 날이구나 싶었던 너는 갑자기 태형의 생일이라는 것이
떠올라서 언니들에게 오늘 태형오빠 생일이야!!! 라고 외쳤지.
이미 알고있던 언니들은 응 알아 왜? 라며 너를 바라보았고 너는 선물 어떻게해? 라고 말하며 당황했지
바쁜 스케쥴 탓에 태형의 생일을 깜빡하고 잊어버리고 만거야
사귀고 맞는 첫번째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잊어버리다니. 너는 스스로를 자책했어.
그 와중에 예리가 말해준 방법에 귀가 움직이기는 했지만 다른 멤버들이 그건 너무 클리셰,
식상하다-라며 뭐라해서 결국 예리가 삐진척을 하고 끝나버렸지.
-
“왔냐” - 정국
방탄소년단 대기실에 들어가니 쇼파에 죽은듯이 쓰러져 잠들은 윤기와
그 옆에서 앉은 채로 눈을 감고 잠이 든 태형이 먼저 너의 눈에 들어왔어.
정국이 먼저 인사를 하자 나머지 멤버들이 다가와서 아이고 아기형수님 오셨다-며 장난을 쳤고
너는 걱정되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는 웃었지.
언니들은 오랫만에 만난 다른 멤버들과 못만난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소란스러움에 눈을 뜬 윤기가 너를 보고
“애기 왔네 막냉이 이리와”
라고 말하자 너는 윤기에게 쪼르르 달려가 오빠 몸 괜찮아요? 걱정했어요! 라며 말했지.
그런 너의 모습에 윤기는 웃으며 난 괜찮고, 너 감기걸릴거 같다며 몸은? 하고 되물었지.
너가 어깨를 으쓱하자 윤기가 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몸 조심하고 오늘도 무대 조심하고. 라고 말했어
“아 형 남의 여자친구 머리 쓰다듬는거 아닌데”
잠에서 깬건지 약간 잠긴 목소리로 말을 하는 태형이 너의 손목을 잡았어.
그런 태형을 보며 윤기는 얼씨구 막냉이가 니 여자친구이기 전에 우리 애기다 라며
태형의 앞머리를 툭툭 건들였지. 그러고는 나머지 멤버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오빠 왔다- 말을 하자
언니들과 방탄 멤버들은 살아있구만!! 이라며 윤기까지 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
“몸은 괜찮아 진거 맞아요?”
너가 태형의 옷자락을 꼼지락거리면서 만졌어. 태형의 얼굴을 보기에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고 물어보니
태형이 그런 너를 보면서 나는 괜찮은데 너는 몸 괜찮은거 맞아? 하며 되물었어.
연말무대이니까 추운 겨울에 하는 무대인데 걸그룹들은 활동의상을 약간 개조해서 입지,
두꺼운 레깅스나 긴팔티를 많이 입지 못하잖아. 식스도 마찬가지였어.
활동의상이 민소매와 비슷하고 짧은 바지와 스커트였기에 추위에 덜덜떨면서 무대를 해야했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이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하잖아. 그래서 식스멤버들도 연말무대까지는 버티다가
1월 말, 2월 초 쯤에 항상 감기걸리고, 몸살나고 그러거든.
너가 곰곰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들고 태형의 검지 손가락을 잡은 채로 배시시 웃었어.
“나는 괜찮을거 같은데 오빠가 더 걱정되니까 그런거에요. 난 괜찮고.”
태형이 그런 너를 보면서 미소지었어. 오늘 예쁘다. 태형의 말에 너가 볼이 발개진채로
태형의 손을 먼저 잡았지. 그런 너의 손을 태형의 손가락이 감싸쥐었어.
“나 먼저 갈께요. 나중에 봐요.”
“나 오늘 끝나고 스케줄 없는데”
“그러니까 나중에 봐요. 언니들이 오라니까 먼저 가야겠다.”
너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태형의 손을 놓자 태형이 너의 손목을 잡았어.
“나중에 봐”
그런 태형을 보면서 미소짓던 너는 정여주 빨리와라! 라는
매니저오빠의 소리에 태형의 뒤로하고 문을 닫았어.
-
방탄이 먼저 무대를 하고 대기실로 오자 너는 모니터하고 있었다며 진짜 멋있었어. 한마디를 남기고는
언니들과 함께 자신들의 대기실로 갔어. 거기서 마지막으로 언니들과 안무를 맞추고는 긴장을 풀고 있었지.
중간중간 친한 아이돌들 예를 들어 샤이니, 엑소가 찾아와서 같이 이야기만 나누고,
콜라보레이션을 해야하는 다른 아이돌들도 자주 찾아와서 심심하지는 않았어.
그리고는 (다른 멤버들은 콜라보레이션, 솔로무대 때문에 때때로 나갔다 돌아왔지만) 다함께 나가서
올해 활동한 곡을 부르고 들어왔지. 아 참, 식스 팬들이 흔드는 핑크색 봉이 너무 예뻐서
너는 무대를 내려와 바쁘게 후배들의 인사, 선배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대기실로 바로 들어가서 오늘 진짜 너무 이쁘다 ㅠㅠ 어떻게 이런 감동이… 라고 SNS에
언니들과 무대가 끝나고 바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고마워요 우리 육녀 육돌이들 이라고 썼지.
식스가 나이는 어리지만, 요즘 데뷔한 아이돌과 나이는 비슷하지만
8년차 선배잖아. 그래서 거의 마지막에 무대를 했지. 샤이니 오빠들이 무대를 하고 식스의 차례였지.
엔딩때는 다같이 나가서 손을 흔드는데 식스 멤버들과 친한 샤이니와 엑소멤버들이 와서 옆에 섰어.
방탄은 끝에 서있다가 태형과 친한 백현이 데리고 식스 가까이에 왔고.
식스도 앞쪽에 나와있는데 너가 두리번거리다 약간 뒤쪽에 있는 방탄을 발견했어.
언니들에게 우리 저쪽으로 가자고 말하던 너는 무대를 즐기던 정국의 팔을 톡톡치고는
친구가 왔다네-라며 웃었지. 다른 멤버들도 웃고 있었고,
결국 방탄옆에 식스, 그 옆에 샤이니와 엑소가 서있게 되었어.
태형과 너는 아직 비밀연애잖아. 아무리 많은 팬들이 식스와 방탄이 친하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팬들의 감은 정말 무서운거야. 둘이 열애할껄? 이라고 이야기가 나오면 80%는 맞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그런 상황을 아직은 피해야한다며 남준과 수정은 너와 태형이 사귀기 시작한 그 다음날부터 이야기를 했어.
결국 친하기는 하지만 방송에서 아니면 무대 위에서 만나면 둘이 자주 붙어있지 말것.
그게 너와 태형에게 멤버들이 말해준거지. 태형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너는 태형을 흘끗 바라봤어.
그런 너의 마음을 아는지 태형은 백현과 이야기를 나누다 너를 보고는 웃었어. 바로 고개를 돌리는
태형을 보며 너도 정국과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 무대 짱이었는데? 라며 웃었어.
지민에게 오빠 오늘 짱이었어! 홉이에게도 오빠 오늘 멋있었어요! 정국이에게 너 진짜 멋있더라..
하나하나 칭찬을 다해주던 너는 다른 멤버들, 슈가와 진과도 대화를 나누고 무대를 즐겼지.
솔직히 너는 정국이가 양화대교를 부를거라고 알고 있었기에 딱히 놀라지 않았어.
단지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돌들과 합동무대를 잘 마치고 자기들만의 무대도 잘 마친
방탄소년단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솔로곡을 부른 웬디도, 콜라보무대를 한 슬기언니도,
듀엣무대를 했던 조이와 예리도, 두 곡을 무사히 마친 식스도 수고했다-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의상 수정때문에 약간 늦게 나온 수정이 방탄대기실에 다 가져다 놨어. 너 먼저 내려가. 라며
너에게 귓속말을 했고 너는 발개진 얼굴로 배시시 웃었어.
-
끝나자마자 너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는 몸이 으슬으슬하다며 언니들과 함께
방탄보다 먼저 대기실로 들어왔어. 중간중간 후배들이 식스선배님들 수고하셨습니다-하고
인사를 해주면 수고하셨어요 라며 인사를 해주고는 부랴부랴 다같이 방탄대기실로 들어갔지.
방탄소년단 매니저에게 방탄은 좀 나중에 들어오라고 해달라며 수정이 말하자
매니저는 대기실에 일이 나서 식스대기실로 가있으라고 하겠다며 약속을 했지.
“진짜 너무 뻔한거 아니야?”
팔짱을 끼고 너를 바라보는 수정이 피식 웃으며 말했어. 이거 너무 뻔하잖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슬기는 그래도 이렇게 여자친구가 해주면 좋아하겠지. 라며 헤헤 웃었어.
코디언니가 차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왕리본머리띠를 머리에 쓰고
의상수정을 핑계로 수정이 대기실로 가져온 커다란 선물박스에 너는 들어갔어.
“오늘 의상도 예쁜데, 게다가 치마인데 우리 막내 너무 예쁘다 진짜”
조이의 말에 배시시 웃으며 앉은 상태에서 언니들을 올려다보자 역시나 막내덕후들…
너무 예쁘다며 너의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지. 홈마해도 잘할거 같아 정말로.
“우리 먼저 갈께. 그럼 조금 이따가 봐”
예리가 선물상자를 닫아주며 말하자 너는 고개를 끄덕였어.
아주 잠시만 어두운 곳에 있으면 태형이 보일꺼야. 속으로 생각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켰지.
-
여주를 뺀 나머지 멤버들은 다같이 자신들의 대기실로 갔어.
아, 슬기가 방탄매니저를 보고는 김태형만 들어가라고 먼저 해달라고 이야기하자
매니저는 웃으며 식스대기실문을 열었지.
“애기는?”
윤기가 쇼파에 앉은채로 묻자 태형이 벌떡 일어나 여주를 찾았지만 여주는 방탄대기실에 있으니
보일리가 없지. 윤기의 말에 수정이 아무렇지도 않은 척 어깨를 으쓱하며 화장실-하고 짧게 대답을 했어.
“태형아”
매니저가 태형의 이름을 부르자 태형은 네? 하고는 가만히 형을 바라보았고
“잠시 이야기좀 하자. 그 다음은 윤기니까. 기다려”
얼마 전에 검사받은 거 때문이라며 태형만 데리고 대기실을 나섰지.
“…애기가 뭐 준비했지?” - 윤기
“역시 눈치 진짜 빠르네요 오빠는” - 예림
“대단하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알았데?” - 웬디
“아 진짜로요? 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준비했데요?” - 정국
태형이 나가자마자 윤기의 입에서 서프라이즈가 알려지자 멤버들은 다들 웃었어.
태형은 대기실에 가서 이야기하자는 매니저 형의 말에 불안해했지만.
-
“들어가. 안에 실장님 계실꺼야.”
아무말도 안하고 태형은 형을 한번 바라보고는 문을 열었어.
암흑. 형 여기 불이 꺼져있는ㄷ- 태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형은 문을 닫았고
태형은 부랴부랴 불을 켰지.
“…어”
앞에 보이는 커다란 생일선물에 태형은 미소가 지어졌어.
아미들이 여기로 선물을 보낸건가? 하는 생각에 선물상자 뚜껑을 여는 순간
“생일 축하해!!!!!”
너가 꽃받침을 하고는 태형을 바라보았지.
튀어나온 너의 모습에 태형은 잠시 벙쪄있다가
“이게 뭐야!!!”
라며 푸하하 웃었어. 언제 준비한거에요? 너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태형이 묻자
너는 오빠 오늘 생일이니까. 아 생일 얼마 안남았으니까 빨리빨리 나 여기서 꺼내줘요! 하고는
태형을 향해 손을 뻗었어. 빨개진 볼은 너가 얼마나 수줍어하는지를 보여줬고
그런 너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태형은 너를 품에 안고는 상자에서 꺼내줬지.
너가 태형의 품에 안긴채로 가만히 있다가 오빠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하고는 말했어.
그런 너를 태형이 끌어안고는 너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다가 내가 더 고마워요 하고는 웃었지.
키차이가 있다보니 너가 태형을 보기위해 고개를 들자 태형과 너의 눈이 마주쳤어.
“선물 진짜 큰건데”
“진짜? 뭔데요?”
너가 태형의 허리께에 있던 팔을 풀고는 태형의 어깨를 붙잡았어.
“내가 선물인데”
이런게 바로 윤기오빠가 말해는 까대기지- 예리가 말해준 방법을 그대로 따르자
태형의 볼이 붉어졌어. 흐흫. 태형의 입술사이로 웃음이 나오자 너는 웃으며
태형의 가슴팍에 다시 얼굴을 묻고는 생일 축하해요 진짜. 하고 말했어.
태형이 너의 허리를 감싸안고는 고마워 많이. 하고는 말하자,
“….와….”
석진의 목소리가 문에서 들렸어.
태형과 너가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그 자리에는 식스와 방탄멤버들이 너희를 보고 있었지.
“와 우리 애기 이제는 까대기칠줄도 알고 그러네?”
윤기가 가까이 와서 너의 머리를 쓰다듬자 태형은 너를 더욱 자기품으로 당기며
“내껀데요!”
하고 말했고 다른 멤버들은 솔로는 서러워서 살겠나-라며 장난을 쳤어.
-
“12시에 그러면 데리러 갈까?” - 매니저
“음 그러면 나야 좋죠!”
“안들키게 조심해야 하는거 알지?” - 수정
“어디로 가게? 그냥 차타고 다니면 데이트하면 안되나?” - 예리
“어린애들이 무슨 운전이야.” - 조이
“그냥 그 뭐지 언니가 아는 식당있다고 해서 늦은 저녁 먹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오면 되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너를 언니들이 당황해서 바라보고는
“마스크 검은거로 준비해줄까? 아니다 그냥 내가 그 워머줄께. 검은거로. 여기 이거 쓰고” - 웬디
“아 맞아 그냥 저거 아니다 내 패딩입고가라. 춥겠다. 기니까 괜찮을꺼야.” - 슬기
“김태형 조심하라고 김태형 마스크 쓰고 비니쓰게 해야겠다. 지금 윤기오빠에게 연락했ㅇ..” - 수정
“그냥 매니저오빠랑 코디언니에게 말하는게 더 빨ㄹ…” - 조이
“아 그러네 매니저오빠에게 김태형 비니쓰게 해달라고 할테니까 마스크 가져가.” - 수정
“둘다 마스크쓰면 이상하게 보니까 너는 그냥 워머로 칭칭가리고 가는게 나을거 같다 진짜로” - 예리
“..아..알겠어요..언니..”
감기걸리면 혼난다!!!는 매니저의 말을 뒤로하고 너는 워머를 쓰고 폴짝하고 차에서 뛰어내렸어.
태형이 이미 앞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고, 옆의 방탄차안에서는 정국이 너에게 손을 흔들었지.
태형은 검은 비니를 쓰고 검은 코트에 검은 마스크를 한 채로 차에 기대있었어.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태형의 손을 너가 먼저 잡고는
“오빠 생일 얼마 안남았으니까 빨리 데이트해야해요!”
라며 코디언니가 알려준 식당으로 들어갔어. 많은 연예인들이 오는 곳이라 입이 무겁다는 곳이었지.
태형이 첫데이트인데 내가 사야하는거 아니에요?하고 말했지만
너는 오늘 오빠 생일이잖아요. 내가 다 사줄꺼야! 라며 태형을 먼저 앉게하고는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렸지.
“나 진짜 오빠 걱정 많이 한거 알아요?”
“알아요 다 알죠”
“그리고 많이 보고 싶었는데 연말무대에서 볼 수 있으니까 언니들이 찡찡거리지 말라고 했어서..”
“박수영이 그랬어?”
“응응 수영이 언니가 그랬어요. 아 맞아 이번에 방탄이랑 식스랑 1월 시상식에서 특별무대..”
“아 들었어요. 안무가 쌤들끼리 모여가지고 이야기하던거 같던데”
“맞아요 근데 진짜 어떻게 될지는 모른데요”
“성인되기까지 얼마 안남았네요”
“오빠는 내가 20살되면 고백하려고 했다며요”
“전정국이 그래요?”
“네! 정국이가 말해줬는데 내가 그냥 먼저 크리스마스에 말했죠 뭐”
“되게 기분 좋은데 또 설레고 그래가지고 좋았어”
태형이 배시시 웃으며 너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고, 너는 그런 태형의 바라보며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너의 손보다 큰 태형의 손을 두 손으로 만지작 거렸지.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나오자 너와 태형의 시선은 당연히 음식으로 가게 되었지.
우물우물거리면서 먹다가 너가
“아 맞아 나 내일 성인식춰요”
하고 말하자 태형이 사레가 들린듯 켁켁거렸어.
“이제 성인이니까! 기념으로 하는거죠!”
“진짜로 하는거에요?”
벌개진 눈으로 물을 벌컥 들이킨 태형이 너에게 물었고 너는 웃으며 말했어. 진짠데.
“내일 사람들 다 너 보겠다. 그건 싫다.”
미간을 찌푸리며 태형이 말하자 너는 웃으며 한번인데요 뭐 하고는 웃었어.
“아 원래는 97년생 아이돌들 그 남자아이돌들도 나와서 같이 하는데”
“…어”
“나랑 정국이랑 파트너! 그래도 정국이라 다행이죠?”
태형이 그건 좀 안심된다. 정국이는 그냥 춤만 맞춰서 추는거죠? 하고 물었고 너는 고개를 끄덕였어.
“오빠”
“응?”
“만약에 나랑 오빠랑 합동무대 파트너 안되면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기는 뭘”
태형이 너를 가만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어.
“내가 바꿔달라고 해야지.”
태형의 대답에 너가 웃으며 이제 나가요 하고는 태형의 손을 잡았어.
그런 너의 손을 태형이 다시 꽉 쥐고는 완전 무장을 한 채로 밖을 향했지.
-
오랫만에 만나서 그런지 너는 태형의 옆에 딱 붙어서 웃으며 이야기를 했고
그런 너를 태형은 바라보며 계속해서 웃었지.
지금 굉장히 행복해요-라는 듯한 아우라가 너와 태형의 사이에서 나오고 있었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서 주변에서는 와 존잘커플이다-라며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고
너는 태형에게 팔짱을 끼고는 맨날 이렇게 데이트하면 좋겠다! 라며 콩콩 뛰었지.
그런 너의 머리를 태형이 다른쪽 손으로 쓰다듬었고 나도. 라며 근처 공원을 계속해서 맴돌았지.
12시까지 언니가 들어오라고 했는데 안들어갈꺼야-라고 말하는 너에게 태형이
그래도 12시면 들어가야 하지 않아? 하고 말했고
너는 오빠 생일이 끝나면 12시에 잘가라고 할껀데! 라고 답했지.
“많이 추운데 몸 조심해요. 감기 걸리지 말고”
가로등 아래에서 태형이 너를 껴안으며 말했어.
오빠도 몸 조심하고, 너무 무리하지 말구요. 너가 태형의 허리를 껴안으며 말했어.
푸흐흐-하는 웃음소리가 너의 귓가에서 울렸고 너도 소리없이 웃었어.
얼마 안남은 시간 이렇게 껴안고 있을까? 너의 물음에 태형이 너를 더울 품에 끌어안으며 답했고
너는 이 순간이 싫지 않아서, 오히려 너무 행복해서 눈을 감고는 내일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나는 진짜 큰 선물 받은거 같아요”
태형이 너를 약간 품에서 떼어내며 말했어.
너가 태형을 올려다보자 태형이 너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어.
“너라는 선물이 왔잖아요”
그런 태형을 바라보던 너는
“근데 이 선물 진짜 오래가니까 잘 간직해야해요”
라며 태형에게 고개 좀 숙여봐요-하고 말했어.
태형이 고개를 숙이자 너는 배시시 웃었어.
“지금 오빠 생일 딱 2분 남았거든요?”
“응”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이 선물 주는거에요.”
상체를 숙인 태형의 얼굴을 너의 두 손으로 감싸쥐고는 태형의 두 볼에 너가 입을 맞췄어.
양 볼에 한번씩. 두번의 뽀뽀를 한 너가 태형과 눈을 맞추며 웃자 태형도 웃었어.
“이건 너무 좋은 선물이잖아”
“가장 좋은 선물을 마지막에 주는거래요”
“내년 선물 미리 하나 줄께요”
태형이 너의 볼을 잡고는 너의 입술에 살짝 자신의 입술을 대었어.
“이건 선물 미리보기.”
태형의 행동에 너가 얼굴이 새빨개진 것을 보고는 태형이 웃었어.
이제 집에 가야겠다 그죠. 너가 고개를 끄덕였고 태형은 너의 손을 잡으며 다시 말했어.
“정말 고마워. 많이.”
“오빠”
“네?”
“많이 좋아해요”
너의 말에 태형이 다시 웃으며 너의 손을 더욱 꽉 잡고는 앞에 보이는 검은 벤에 너를 태웠어.
“도착하면 전화하고”
“오빠도 숙소가면 연락해요”
“잘가. 형님 안녕히가세요!”
태형의 인사에 식스매니저가 웃고는 손을 흔들었어.
마지막까지 너는 태형의 모습을 눈에 담았지.
2015년 12월 30일.
태형과 너에게 특별하게 느껴질 기억이 생긴 날.
너가 계속해서 웃으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자 매니저가 물었어. 기분 많이 좋아졌네.
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지. 오빠도 사랑을 하면 이런 느낌 알꺼야. 그러니 빨리 여자친구 사겨요.
*작가사담*
야레야레... 여러분 제가 많이 늦었네요..... 이런ㄴ.......ㄸㄹㄹ.......
죄송해요 진짜ㅠㅠㅠㅠ 아이고ㅠㅠㅠ 내가 진짜ㅠㅠㅠㅠㅠ
애들 빨리 써야지 훟ㅎ훟 거리다가도
숙제가...... (왜지) 숙제가 너무 많아서ㅠㅠㅠㅠ
으아ㅠㅠㅠㅠㅠ 학생분들 다갘이 힘내요 유리ㅠㅠㅠ
진짜 여러분들께 하나하나 답글 달고 싶었는데ㅠㅠ 으앙
암호닉분들 제가 항상 답글 못달아서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시간 있으면 바로바로 달 수 있도록 할께요!!
이거 올리고 나서 아마 여러분들 찾아가서 답글 달수도 있어요 ㅎ...ㅎ.ㅎ.ㅎ....
그러면 여러분 새해가 밝아옵니다
오늘 애들 무대 쩔었다며요..... 나도.... 나도 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ㅜ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내년에는 우리 병신년에는 정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어요......ㅎ....
암호닉은 계속 받을 예정이구요
오늘 애들 진도가 빠르네요 (절레절레)
여주야 너 정말 박력..... 대단해.....
작가는 이만ㄴ.... 답글달러 갑니다...뿅ㅇ......
아 맞아..... 소재주세요....!! 적어놓고 계속 쓸꺼니까요!!!!! 소재!!!!!!!
아 맞아 암호닉분들 중에 몇분만 뵙고 다른 분들은 잘 못보는거 같아요.....ㅠㅠ
그래서 되게 뭔가 슬프네요ㅠㅠ 다른 분들도 다 뵙고 싶은데..으앙ㅇ.....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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