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연하남이 끌리는 이유
w.supwe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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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와 여전히 손을 꼭 붙잡고 회사를 나오는데, 문득 생긴 의아함에 윤기에게 물었다.
"야, 근데 너 아까부터 은근히 반말이다?"
"왜. 태형이도 반말하는데 난 안돼?"
"아니..그건 아니지만."
"자꾸 애취급해서 존댓말 안할거야."
귀엽다는게 그렇게 싫은지. 그렇게 귀여워도 하는 행동때문에 충분히 남자같고 설레는데 말이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존댓말 안할거라며 뾰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입 집어 넣으라고 입을 톡톡 두드리니 뽀뽀 해주면 넣겠다며 쭉 내민다. 주위 눈치를 보다가 재빠르게 해줬더니 씩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근데 윤기야."
"응."
"요번 여름 휴가때 작년에 했던 프로그램 팀끼리 여행가는거 알아?"
"응? 우리 회사랑 너네 회사랑 연말에 했던거?"
"응. 포상휴가래."
"진짜? 그럼 같이 가는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에 벌써부터 엄청나게 신나보이는 윤기. 그렇다, 작년 연말에 한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훨씬 성과가 좋아서 뿌듯해하신 이사님께서 참가한 직원들 그리고 도와준 윤기네 회사 업무팀에게 포상휴가를 내려주셨다. 제주도라서 멀리는 못가지만 그게 어디야, 공짜인데. 게다가 윤기도 같이 가는데.
"갈거지?"
"응. 근데 너."
"응?"
"비키니 같은거 입을 생각 하지마. 진짜 못나오게 할거야."
휴가때문에 살 빼고 있는데...비키니를 입지 말라니. 실망스러움이 얼굴에 다 드러났는지 픽 웃은 윤기가 다음에 나랑 신혼여행 가면 입어. 한다.
"아우 정말. 누가 너랑 결혼 한대?"
"응. 나랑 너랑 할거라니까?"
"대단하셔, 그 자신감"
"왜. 애도 둘 낳고 알콩달콩 살건데, 너랑."
윤기는 대체 나와의 어느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는건지. 종잡을 수 없는 상상력과 자신감에 결국 오늘도 내가 졌다.
*
"응 윤기야"
'언제 나와?'
"응? 나 거의 준비 다했는데?"
'얼른 나와. 집앞.'
뚝. 그러고서 끊긴 전화에 창밖을 내다보니 언제 온건지 캐쥬얼한 차림을 한 윤기가 차에 기대 서있다. 그 모습에 또 기분이 좋아져 얼른 준비를 마치고 나와 윤기에게 푹 안겼다. 나오자마자 안겨오는 나를 다정하게 쳐다보던 윤기가 짐을 받아들고 트렁크에 실었다.
"어떻게 데리러 올 생각을 했어?"
"당연한거 아닌가."
운전하며 무심하게 말하는 모습이 왜 새삼 멋있어 보이는지. 살짝 붉어져 열이 오르는 듯 한 얼굴을 식히려 창문을 조금 내리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오늘따라 예쁜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옆에서 윤기가 부른다.
"이름아."
"어?"
"손."
윤기는 운전할 때 기어에 내 손을 올려놓고 그 위에 손을 포개어 올려놓고 운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손이 부드러워서 좋다나. 운전하면서 손가락 장난도 치고 손도 잡고 일석 이조다. 윤기와 음악도 듣고 옛날 얘기도 하며 공항에 도착했다. 아 진짜 가는구나. 공항이 보이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근데 윤기야."
"응"
"회사 사람들한테 뭐라그래? 같이 오면 의심하잖아!"
"사귄다고 하면 되지."
"..어떻게 그래..민망해."
중얼거리듯이 뱉은 내 말에 짐을 내게 전해주던 윤기가 내 얼굴을 잡더니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왜 말을 못해."
"..야, 너 뭐하,"
"이 사람이 내남자다! 민윤기가 내 남친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
갑자기 이게 뭔가..싶어서 멍때렸더니 정작 자기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짐을 챙겨 공항 입구로 향한다. 뒤늦게 웃음이 터져 윤기를 따라가는데 자기도 민망했는지 귀가 붉어져있다. 공항 안으로 들어갔더니 역시나 먼저 와있던 몇몇 회사사람들이 둘이 무슨 사이냐며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보내왔고 대충 넘어가려는 나와 다르게 민윤기는 여자친구라고 꽤나 크게 말해버렸다. 결국 우리는 공개 연애(?)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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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안녕하세여!
정말 제 글 읽어 볼 때마다 부끄럽고 부족한데 댓글 달아주시는 거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사랑해여...♥
※
이분 피드백 좀 부탁드려요ㅜㅜ 답글 두개나 달았어요!! 암호닉 겹치는 것 때문에..ㅠ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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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멘트 못 달아드려서 죄송해요ㅠㅠ)
(그리고 신작 주인공은 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