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느라 정신없는 남우현을 진정시키고
한참을 다같이 웃고 떠들고 있는데
성열이 성종이와 명수에게 말했다
'아 이것들이 진짜 눈치가 없네 야 얼른일어나'
나를 포함해서 성열이를 제외한 모두가 일어나는 그를 쳐다봤다
'동순씨랑 우현이랑 둘이 있는 시간을 줘야지 않겠습니까 들? 야야 김명수 그만 먹고 얼른 일어나 이성종 너도'
'헐 야 잠깐만 나는?'
'동순씨 우현이가 생각보다 괜찮은 남자에요ㅋㅋ 그럼 두분이서 데이트 재미있게 하다가 오세요 저희들은 바빠서 이만ㅋㅋ'
이성열은 그 말 한마디를 남기고 어기적거리며 일어나는 명수와 성종을 데리고 카페를 빠져나갔다
'야....쟤네 왜 저래?'
'몰라.... 잘됐다 동우... 아니 동순씨 우리끼리 더 재미있게 놀까요?ㅋㅋㅋㅋㅋ'
'이거나 머겅^^'
동우는 상큼한 표정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들었다
우현이와 둘만 남아 어색할줄 알았는데
까맣게 잊어버리고있었던 옛날얘기부터 시작해서 약간의 뒷담화까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얘기를 했다
그때 카페문을 열고 이호원이 들어왔다
물론 여자와 함께
이호원은 자리를 찾으러 두리번 거리다 장동우를 발견했다
아니, 장동순을 발견했다
그는 몇초간 그를 보다가 눈을 두어번 깜빡이고는 여자와 함께 장동우가 보이는 곳에 앉았다
자리에 앉아 커피를 시키고 앞에 앉아있는 여자와 계속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그의 눈은 장동우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장동우의 앞에 앉아있는 남자가 누군지 궁금했다
아니, 궁금함을 넘어서서 이젠 거슬렸다
그런 이호원을 보던 여자가 이호원의 시선이 닿아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약간 화가 난듯한 얼굴로 말했다
'오빠 지금 나를 앞에 두고 다른여자 보고있는거야?'
'......'
'오빠!'
'어? 어...어 미안 잠시 다른 생각하느라....'
이호원은 약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사과를 했지만 어느새 눈을 다시 그를 향해 있었다
'그래가지고 그때 니가 김명수한테 엘코해제 라고 그랬'
지이이잉
'잠깐만'
'동우야 진짜 미안한데 나 잠깐 나갔다올게'
'응? 아니야 나도 그만 일어나ㅈ..으악'
구두라는걸 생각도 못하고 벌떡 일어나다가 발목을 삐끗했다
'야 괜찮아?? 어디 안다쳤어???'
'아...발목을 약간 삔것같은데......하 진짜...'
'장동우 조심좀하지 하여간... 나 금방와 한 삼십분? 길어야 한시간이면 끝나니까 여기서 기다리고있어 갔다와서 집에 바래다 줄게'
'아니야 천천히 일 봐 나 택시타고가면돼'
'지금 그런 옷차림으로?'
동우는 자신의 옷을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아...맞다.....'
'금방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갔다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