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애(密愛)09
W.한한
"지..지금뭐라했느냐."
"풋- 연모해왔다구요."
선우의볼을 잡고 해맑게웃는 정환을 가만히 지켜보던 선우가 자신의볼을잡고있는 손을 떼어내어 가만히 깍지를 껴본다. 연모.. 그래 이감정이 이거였구나, 벚꽃나무 때문이아니라- 너의 자체만으로도 내 가슴을 뛰게하고, 저절로 웃음이 나는것 연모..그거였구나.
선우도 정환을 따라 웃었다. 바람이 솔솔불어오는게 몸이 간질간질하고 기분이 좋다.
"나도 연모해왔다. 너보다 훨씬 전부터."
"그러니 제가 잔치에 나간다고해도 너무 걱정마시어요."
고개를 끄덕인 선우가 팔을뻗어 정환을 안아보았다. 자신에게 아무런 저항없이 폭안기는 모습을보자니 저절로 실소가 터져나온다. 이렇게 귀여운아이가 자신을 연모했다니, 진즉에 빨리 말할껄 그랬나보다.
나혼자 너무 멀리 뒤에 떨어져서 애달프게 이아이를 쳐다보지않았나- 가만히 안아 등을 토닥여주니 고개를 위로든다.
"헌데..제가 이리 용길내었는데, 안해주셔요?"
"뭐,뭘말이냐."
"이것도 제가 해야합니까?"
다시 고개를 자신의 가슴에 박은 정환이 입술을 내민채 중얼거리길래 무슨일인가 싶어 안고있는 팔을때고 눈높이를 맞췄다. 뭘해줘야하나, 고민하며 머리를 굴리고있는데 정환이 주먹을 꼭쥐고 선우의입술에다 자신의 입술을 댄다. 쪽-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진 입술을 멍하니 쳐다보던 선우가 정환의 머리를 끌어당겨 입맞춤을 했다.
꽤오랜시간이 지났는지 정환이 숨이차다며 주먹으로 선우의 등을 콩콩치고 나서야 떨어졌다.어느샌가 마당에 털썩 앉아버린 둘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입맞춤을 하실때 그리 중심을 못잡아서야 어찌합니까-"
"니가 키가 작아서 그런것이야, 다음에할땐 계단같은데서 해야겠다."
키큰편입니다, 놀리지마십시오. 아프지않게 자신의 가슴을 툭친 정환의 볼을잡아당기자 아프다며 눈썹을 찡그리면서도 입은 웃고있다. 다시 정환을 자신쪽으로 끌어안은 선우가 하늘을 쳐다보았다.
매번 보는 하늘인데 오늘은 뭔가 다르구나.
"내일 잔치도 있고하니 이만 가봐야하지 않겠느냐."
"아! 아버지도 걱정하시겠네요- "
가봐야겠습니다. 자리에서 급히일어나 옷을털고 고개를 숙인 정환을 쳐다보던 선우가 정환에게 한발짝다가가 이마에 입을대고 잘있으라며 손을 흔들고선 자신의 궁으로 향했다.
얼굴이 빨개진 정환이 걸음을 옮겨 방문을 열자 아버지가 자고계셨다.
그나마 다행이다 얼굴이 이리 화끈거린것을 보면 어디 아프냐고 물어볼게 뻔하기때문에 손으로 얼굴을 몇번 만지작거리던 정환이 아버지의 옆으로 가 잠을 청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려는듯 꽃이 만발하게 피고 하늘이 맑게 개었다.
"정환아 일어나거라."
"으음.."
어느새 아침이온듯 창문의 틈새사이로 들어온 햇빛이 정환을 비췄다. 그 햇빛때문인지는 몰라도 깊이 잠들지 못했는데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눈이 쉽게 떠졌다. 아버지가 서계시는 곳을쳐다보자 문앞에서 옷을 들고있는 궁녀가보였다. 아, 오늘 세자저하의 생일잔치지.
"아, 들어오시지요."
"들어가겠습니다."
존댓말을 하는 궁녀의모습이 영 어색했다. 난 일개 노비일뿐인데, 무엇을 어찌할지몰라 가만히 서있으니 방안으로 들어온 궁녀가 옷을 놓고 인사를 한다.
"옷을 입고 한시급히 나가야합니다."
문을 닫고나가는 궁녀에게 보이지도 않을 인사를 하고 옷을 들춰보자 감탄사가 절로나왔다. 여태까지 꿈도 못꿔볼 파란색 비단으로 되있는 옷과 수수하지만 학이 수놓아져있었다. 게다가 또 촉감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절로 웃음이 나왔다. 잔치에 가면 저하께 감사인사라도 드려야겠다.
옷을 입고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누군가가 문밖에 들어오지못하고 서성거렸다.
혹시 모를 기대감에 문을 벌컥열자 그소리에 깜짝놀란듯 눈을 크게뜨고 이쪽을 쳐다보는 선우의 모습에 또 푸하하 하고 웃음이나와버린다.
"그냥 들어오시면 되지 뭣하러 기다린답니까."
"흐..흠 옷갈아입고있었을껏 아니냐."
고개를 끄덕인 정환이 계단을 내려가 선우앞에 서서 손가락으로 자신의 옷가지를 가르켜보았다. 허름한 옷을 입고있었을때도 이뻤는데, 비단으로 수놓아진 옷을 입고있으니 고귀한 도련님이 따로 없구나.
"멋있지않습니까?"
해맑게 물어보는 정환을 보는 선우의 눈빛이 아련했다. 난 네가 잔치에 나가지 않았으면좋겠다. 뭔가 기분이 좋지않아 무슨일이 터질것만 같은 이기분. 손을뻗어 정환을 자신의 품에안았다.
네가 무슨일이 일어나면 내가 다 막아줄것이야.
"예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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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왔떠염 뿌잉뿌잉.....미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달달한걸 쓰니까 씽난것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09네요 ㅠㅠㅠㅠㅠ 제가 이렇게 길게 쓸줄은 몰랐는데 ㅠ
처음쓰는 픽이라서 엉망진창이었을꺼예요 ㅠ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ㅠㅠㅠ허극흏걱ㅎ규ㅠㅠㅠㅠㅠ 이제 거의 막바지를 달려가요 ^^*
이거 끝나고 따로 생각해 낸게 있는데 그것도 많이 사랑해주셔야해영 ㅠㅠㅠㅠ
아! 그리고 ㅠㅠㅠ 밀애1호팬이라고 하신 익인분 ㅠㅠㅠㅠ송구하옵니다 ㅠㅠㅠㅠ허엏거헝휴ㅠㅠㅠㅠ 사랑해요♡
댓글달아주신분들도 사랑해요♡
눈팅해주신분들도 고맙지만.... 저는 댓글로 먹고살아영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