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뭐..뭐야!" "으아..!! 저를 못보고 지나치시는 줄 알았는데 오셨네요!" "어쩔까요?" "그냥 가세요." 갑작스럽게 멈춰버린 루한이 타고있던 차에 차를 잡으려고 손을 흔들던 남자가 잽싸게 타버렸다. 루한은 꽤나 놀란듯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했지만, 이내 원래대로 돌아왔다. "언제 그렇게 차가 올 줄 알고 서있었어요?" 루한의 비서가 남자에게 물었다. "어떤 아줌마가요, 거기 서있으면 차가 올꺼라고 하셨거든요." "그 아줌마 참 귀신같이도 맞추셨네." "그쵸, 귀신이죠, 벼락은 피해가도 저는 못피해간다고 했는데.. 그말이 맞았네요!" 루한의 차에 타고있던 남자가 자신이 귀신보다 더한 존재라는 듯 말하고있다. 루한은 약간 어이가 없었는지 그 남자를 곁눈질로 쳐다본다. 아마도 어지간히불편함을 느끼는것같다. "저기.. 근데.. 혹시 이차.. 서울가나요?" "ㄴ..ㅔ" "아니요." 비서가 그에게 말을하려고 하자 루한이 가로챘다. 남자는 아쉬운듯한 표정을 하고있다. "근처 적당한 데 세워드려요." 루한이 비서에게 냉담하게 말을 건냈다. "예, 사장님." "킹덤??.. 요거 사장님이신거예요?" 루한이 마저읽지못한 계약서를 읽고있는걸 본 남자가 웃음이 담긴 표정으로 킹덤이라는 글자를 가리키며 말을한다. 루한은 그럼 남자가 귀찮다는 듯이 남자의 손을 쳐버렸다. 그런데 "헛!!!!! 어머.. 방금 짜릿했죠?? 그쵸?!" "아니요." 그 남자는 귀찮다는 듯 저리 치우라는 루한의 손짓에 놀라는 반응이였다. "어?? 방금 되게 세게 찌릿했는데?! 되게 세게!! 그쵸??" "아니요!" 못 믿겠다는 듯 남자가 루한에게 다시 의문을 던지자 루한은 그에게 소리를 지른다. 남자가 미안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고있다. "저기.. 혹시 그 킹덤이.. 되게 큰 쇼핑몰 맞아요??" 남자가 알듯한 목소리로 루한의 비서에게 물었다. 루한은 그런 남자가 한심한듯 이내 고개를 돌려버린다. "저..저 거기 근처사는데.. 혹시 거기 가시면.." "저 앞 사거리가 적당할것같은데, 거기서 내리시죠." 정말이지 짜증난다는 듯이 남자의 말을 자르고선 다짜고짜 남자를 내리게 만든다. 남자는 "네.. 그럴게요."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루한에게 답한다. 남자도 루한에게 기가 죽은 듯하다. 아.. 내려야하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탔는데 서울을 안간다고 하니.. "아악!!!!!!!!!!!!!!!" 도로 위에 귀신이 서있다!! 갑자기 나타난거라 대비할 수도 없었다. 너무 무서워.. 내가 소리를 지른 탓인지, 차가 급정거를 하며 멈췄다.. "그냥 가세요!!" 난 내눈을 가로막고 그냥 가달라고 부탁했다. 제대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생각하기도 싫다. "빨리 여기 좀 지나가주세요!!!!" 정말 무서웠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생각할시간도 없었다. "저기 남자분." 비서되시는 분이 나를 부르기에 눈앞을 막고있던 두 손을 내렸는데.. "으악!!!!!!!!" 다시 또 내앞에 귀신이 있는게 아닌가!!!! 난 다짜고짜 옆에있던 킹덤의 사장이라는 사람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자 갑자기 귀신이 사라져버렸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다. 킹덤의 사장님이 손가락으로 내 머리를 밀어버린다. 하긴 내가 초면에 무례했지.. 하필이면 같은 남자의 팔뚝을 붙잡을게 뭐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결국은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주셨다. "아가씨, 괜찮아요?" 비서분이 내가 많이 안쓰러워보인다는듯한 말투로 나에게 물었다. 하긴,, 내가봐도 내 자신이 너무 안쓰러운건 마찬가지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커피한잔을 내미셨다. "아..네, 감사합니다." 앞으로가 걱정이였다. 아직 버스가 없기에 서울에 가려면 새벽동안 터미널에서 밤을 세야할 판이였다. 서울에는 갈 수 있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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