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하암......"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붙잡고 일어나니
"헐....어떡해......"
어제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 그대로 스쳐지나가더라....
독자님들..나 어제 별일 없었겠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목이 너무 말라 부엌에서 물 마시고 다시 조심스럽게 방으로 올라가는데
"이리와"
"응...."
죄인은 그저 할 말이 없습니다.....
난 김남준에게 걸려 김남준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앉았어
"할 말이 있을텐데"
".........오빠 미안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나를 죽이지만 말아줘ㅜㅜㅜㅜㅜㅜㅜㅜ정말정말 미안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후...내가 분명 뭐라 그랬어"
"술 마시지 말라고...."
"나도 밖에서 안 마시고 다니는데 어디 감히 니가....."
"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부터 절대절대!! 안 그럴게ㅜㅜㅜㅜㅜㅜㅜ오빠아ㅜㅜㅜㅜㅜㅜ"
"어제 있었던 일 다 말해"
"그러니까 그게......."
난 김남준에게 차근차근 어제 있었던 일들을 다 설명했어
"얼씨구 남자랑도 놀고"
"오빠아...."
"말꼬리 늘리지마"
"웅....."
"석진이형한테는 내가 거짓말쳤으니까 이번 한번만 더 봐준다. 다음엔 진짜 안 봐줘"
"응!!!!!! 다음부터는 절대절대 안 그럴게!!!!!!"
역시 김남준!!!!!!!! 의리의 김남준!!!!!!!!! 남준이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하여간 말은 잘해요"
"헤헿ㅎㅎㅎㅎ진짜 지킬거야"
"윤기한테 고맙다고 나중에 연락이나 줘라"
"윤기오빠....?"
"저럴 줄 알았다. 윤기가 어제 너 업고 집 왔어"
"진짜?!!!!!"
"안그래도 무거운 애를....어휴 미안해 죽겠네"
"............"
김남준..내가 봐준다. 절대 니가 날 한번 용서해서 나도 봐주는게 아니야. 내 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어서 봐주는거야
"나중에 연락해"
"응..연락할게"
"그럼 자"
"응?"
"너 다시 자러 가려고 했던거 아니야?"
"맞아"
"여기서 자 그냥. 귀찮게 왜 나가"
"남주나, 나 니 동생이다?"
"나가"
"싫어!!!"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은 법!!!!
난 바로 김남준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어
"아 침대 좁아진것 봐. 야, 그냥 가"
"싫은데? 니가 여기서 자라며"
"쓰발...존나 내가 병신이지 그래"
투덜투덜거렸지만 결국 김남준은 내 옆으로 와서 누웠어
오랜만에 우리 남매는 한 침대에서 같이 누워있었어 (우리 변태 아니에요)
슬슬 잠에 들려고 하는데..
"야"
"왜"
"너 어제 일 진짜 기억 안나냐?"
"무슨 일...?"
"그냥 취한 이후로..."
"왜? 윤기오빠가 나 뭐했데??"
"아니"
"근데 왜 물어봐?"
"그냥"
"기억 안나"
"......너 좋아하는 사람은 있냐"
"어?"
"있어?"
".....없어"
"뭐야 그 늦은 대답은"
"......없는거 같아"
"같아?"
"아 몰라!!!!!! 나 잘거야 건들지마!!!!!!"
"여자가 성질은 ㅉㅉ"
그렇게 나와 김남준은 눈을 감고 잠을 잤어
"돼지, 일어나"
"으..응....?"
"아 존나 못생겼으니까 빨리 일어나"
"...하음...몇신데...?"
"12시"
"아..석진이오빠는....?"
"점심약속 있어서 잠깐 나갔어"
"그래...? 아...잠..ㅇ...."
"아 일어나라고!!!!!!"
".....아 알았어!!!!!!"
존ㄴ나 개새끼....동생이 좀 뒹굴거렸다고 그렇게 화를 내다니!!!!!! 이 천하의 나쁜새끼야!!!!!!!!
"씻고 내려와"
"ㅇ"
"야!!!!"
"메롱"
난 김남준한테 맞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화장실로 뛰어갔어 크크크크
샤워를 하고 거실로 내려가니
"배고프다. 김치볶음밥 해줘"
"야, 내가 지나야?!!! 말하는 대로 다 해주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나가 아니라 지니거든 이 똥멍청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쪽팔리지? 그럼 볶음밥 만들어"
"....존나 재수없어...."
나 절대로 쪽팔려서 볶음밥 만들고 있는거 아니야!!!!!
그냥 김남준을 위한 나의 프레젠또랄까.....^^
"김남준"
"오빠"
".....오빠"
"왜"
"밥 많이 먹을거야?"
"좀 많이 해. 호석이 지금 오고있어"
".....존나 둘다 똑같이 재수없어...."
"호석이한테 다 말해"
"말해라!!!!!!!!"
딩동- 딩동-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양반은 안되겠어 저 오빠
"호서기 와쩌염~~~~"
"야, 정수정이 너 보고...."
"아우아아아아아아ㅏㄱ!!!!!!!!!우리 호석이오빠!!!!!!!!!!!!왔어?!!!!!!!!!!!!!!!!!!!!!"
"....으...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너가 말하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끄러 김남준......."
"...남준아... 나 다시 가도 되냐...."
"둘 다 조용히하고 밥 먹어"
우리 셋은 조용히 식탁에 앉아서 내가 만든 김치볶음밥을 먹었어
"와...수정아, 이거 니가 만든거야?!"
"응! 오빠 맛있지?!!!"
"완전 맛있다~~"
"거짓말 하지마. 진짠줄 알아"
"먹지마"
"맛있어"
"먹어"
"ㅅㅂ"
나와 김남준은 밥을 먹는 순간에도 티격태격 싸웠어
"우리 수정이 요리 잘하네~~~"
"그치?!"
"시집가도 되겠다!"
"헿ㅎ진짜?"
"김치볶음밥 하나 만든거 가지고..아휴..."
"밥 먹기 싫냐?"
"아니"
"조용히해라"
"우리 수정이 시집 가자! 안되겠다!"
"갈 사람이 없는걸...."
"오빠한테 와!! 오빠가 설거지는 책임질게!! 그거 하나는 자신있어!!!"
"오 진짜?!!!"
"정호석 집안 망하기 5초전"
"야 김남준!!!"
"잘 먹었습니다"
저 새끼를 정말 어떻게하면 좋을까?!!!! 진짜 죽여?!!!!!!!
우린 설거지를 걸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설거지를 하기로 했어
"아싸!!!!!!"
"아...존나 평생 손에 물 안 묻히고 살려고 했는데....."
"니가 신부냐?! 손에 물을 안 묻히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준이 이런 모습 처음이야! 쟈기 실망이다~~~"
"아 닥쳐 둘 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라이 쌤통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남준은 투덜투덜거리며 어쩔 수 없이 설거지를 했어
그동안 나와 호석이 오빠는
"가위 바위 보!!!"
"예쓰!!!! 이마 까!!!!"
"아..씨..."
딱!!!!!
"아아악!!!!! 오빠!!!!!!"
"흐하하하하하핳!!!! 한판 더!!"
"씨.. 가위 바위 보!!!"
"아아아아악ㄱ!!!!!!!"
"정호석 이마 이리 내놔!!!"
"수정누님...."
딱!!!!!!!!!!
"아아아악!!!! 내 이마!!!!!"
"캬캬캬캬컄 정호석!!!! 넌 나의 아래다!!!!!"
병신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우린 가위 바위 보로 딱밤맞기를 했어
까똑-
"키키키킼ㅋ 누구지...?"
카톡알림이 울려 폰을 보니
[뭐해]
"헐 전정국...."
왠일로 정국이에게 카톡이 왔어
"응? 정국이 왜?"
"아냐!"
[나 그냥 집에 있어]
까똑-
[안 심심하냐?]
[별루?]
[나와. 놀자]
[둘이?!]
[그럼 셋이곘냐?]
[호석이 오빠 우리집인데 너도 와]
얘가 왜이러지... 평소에 카톡도 잘 안했는데...
"뭐야뭐야~ 우리 수정이 남친이야~~?"
"...딱밤 한 대 더 맞고 싶어?"
까똑-
[귀찮아. 2시까지 학교 정문]
[아 내가 더 귀찮아~ 너 심심해?]
[응]
[정국맘들은 어디가고?]
[그게 뭔데?]
[태형이랑 지민이]
[패드립 치지마 정수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운 짜아식! 누나한테 놀아달라고 애원해봐~}
[아, 그냥 집에 있어]
[재미없어 전정국!]
그 뒤로 정국이는 10분동안 답이 없었어...
존나..그렇게 나한테 누나라고 부르기 싫었던거니...
"뭐야, 누군데?"
"정국이"
"쩡구기?!! 우리 정국이가 이 시간에 너한테 왜?!"
"몰라? 심심하데~"
"오라고 해"
"귀찮데"
"참나"
까똑-
[.....놀아주라 누나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즌ㄴ즈응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준아.....수정이 무서워......"
"...저년 가끔 저럴 때마다 소름돋아...."
[기다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2시에 보자]
[응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정국 존나 귀엽지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상남자인척 쩌는데 아직 애기야 애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웃으며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올라갔어
"흠..뭐를 입을까나~"
뭐를 입을까?!! 그냥 편하게 맨투맨에 청바지???
아, 오랜만에 사복입고 노는건데 꾸며야되지 않겠어?!!!!!!
"이거 당첨~~~"
난 하늘하늘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오랜만에 화장도 이쁘게 하고 내려갔어
"헐......? 와우...우리 수정이 짱 이쁘다........."
"ㅉㅉ..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냐...."
훗! 오랜만에 내가 꾸몄더니 김남준과 정호석이 정신을 못 차리는군~!!!
"어때? 나 이뻐?!"
"수정아 짱이다!!"
"역시"
"야 못생겼어. 가서 갈아 입어"
"뭐?!!"
"에이 남준이 거짓말한다 또~"
"진심인데?"
"야!!!!"
존나 그럼 그렇지.....
"어? 막내!!! 어디가?!!!!"
"어?!! 오빠!!!!"
왠지 석진이오빠가 존나 오랜만인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ㅎ
"뭐야, 이렇게 이쁘게 입고 어디가~"
"정국이 잠깐 만나고 올려구!'"
"정국이 만나는데 이렇게 이쁘게 하고 가?!"
"헤헿ㅎㅎㅎ나 이뻐?"
"그럼~ 오늘 정국이 계탔네!"
"아! 늦겠다!! 그럼 나 갔다올게~~"
난 늦지 않기 위해 얼른 집을 나서서 학교로 갔어
"야, 왜 이렇게 늦......."
"정국아! 많이 기다렸어?!!"
"......아니....."
내가 10분 늦어서 그런가 어째 정국이의 표정이 밝지가 않네...
"가자!"
"ㅇ,응"
우린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고 있었어
"시내에서 바로 보자고 하면 되지 왜 학교 정문에서 보자고 했냐?"
"나한텐 그게 더 가까워서"
"....그럼 학교에서 만나야지..."
"너 안 춥냐?"
"별로?"
"저녁에 추울텐데"
"오~ 누나 걱정하는거야?!"
"뭔 소리야"
"쓰읍! 누나라고 해야지 누~나!"
"아 시끄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 빨개졌다 정국이~~~~"
우리는 버스에서 내렸어
"근데... 정국아"
"왜"
"우리 뭐해?"
"............."
막상 시내에 오니까 딱히 할게 없더라....
그런데 이 때
"야, 검은사제들 완전 재밌지 않아?"
"응응! 강동원 완전 잘생겼어ㅜㅜㅜㅜㅜ"
내 나이또래로 보이는 여학생 두 명이 저 말을 하고 지나가는거야
"정수정"
"응?"
"영화 보러 갈까?"
"검은사제들 2명이요"
"네 고객님~ 1시간뒤에 상영시작이고 상영하기 10분전에 2관으로 입장 가능하십니다~"
결국 우리는 아까 여학생들이 말한 그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왔어
물론 계산은 정국이가!!!! (나 김치녀 아니야!)
"한 시간 동안 뭐하지?"
"오락실 갈까?"
우린 한 시간 동안 여유가 남아 엘리베이터쪽에 있던 오락실로 가서
"빵야!!빵야!!!! 아!!!! 왜 안 죽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대로 쏴야 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총 게임도 하고
"어어?! 여기 있다! 여기!!!!"
"빨리 다른것도 찾아!!!"
같이 틀린 그림 찾기도 하고
"오...전정국 상남자...."
"이정도쯤이야~"
펀치도하고! 별의 별것도 다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전노래방 점수내기 콜?!"
"콜"
팝콘+소원을 건 동전노래방 점수내기를 하러 부스안으로 들어갔어
"누구부터 할까?"
"너부터 해"
먼저 정국이부터 노래를 불렀어
"너의 눈,코,입 날 만지던 네 손길. 작은 손톱까지 다~~"
"오......"
저번부터 느낀거지만 정국이 진짜 노래 잘해........
"과연 점수는!!!"
"와아- 가수해도 되겠는걸요?!"
"....말도 안돼...."
"아싸!!!! 98점!!!!!"
아니 어떻게 초반부터 98점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걸 어떻게 이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수정 빨리 불러"
"알았어..."
할 마음이 없었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노래를 불렀어
"call me your darling darling 나를 녹여줘~ 슈가팝! 롤리팝!"
상콤하게 걸스데이의 달링을 부르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아아아아아!!!!!"
"말도 안돼..."
99점이라니!!!!!!!!! 내가 99점이라니!!!!!!!!!!!!!!!!!!!
"아싸!!!!!!!!!"
"존나 에바야...."
"그럼 나 소원 쓸 수 있지?"
"뭔데"
"음..."
"아 빨리 말해!!"
"오늘 하루 나한테 누나라고 하기!!"
"뭐?!!!!"
"아 깜짝이야!!!!!!"
"미쳤어?! 싫어"
"아 왜애애애애 내 소원이잖아!!!"
".....애교..부리지마..."
어? 이새끼 봐라???? 하지말라면서 왜 귀는 빨개지는건데?!!!!!!!
"정국아아~~ 내가 이겨서 얻은 소원인데?!!!"
"아...."
"내가 이길려고 얼마나...."
"아 알겠어!! 하면 되잖아!!!"
"헿ㅎㅎㅎ 누나라고 해봐~"
"아..ㅆ...."
"누!나!"
"누..느아...."
"뭐라고?!!!"
"누나!!!!"
"잘~했으!!!"
결국 난 정국이한테 누나소리를 들었어!
우리는 아직 20분이 남아서 같이 노래를 또 불렀지
"정국아! 랩해줘 랩!"
"알았어"
"우연히 내게 오나봐~ 봄 향기가 보여"
"여전히 겨울지나 봄이야. 여전히 난 너앞에서 돌이야"
"가자 이제"
"팝!콘!"
"아 알았어"
"끝이 허전하다?"
"아!!!!알았어 ㄴ..누나..."
"가자~~~~"
정국이가 사준 팝콘을 들고 우린 상영관으로 들어가 영화를 봤어
"........"
근데 독자님들...검은사제들 코믹한거 아니였음??!!이거 좀 무서운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처럼 무서워하는 사람이 몇몇보였어 근데 그 사람들은 애인한테 기댈 수 있기라도 하지!!!! 난!!!!!!!!!
"무서워?"
정국이가 불안해 하는 날 눈치챘는지 살짝 귓속말로 물었어
"ㅇ...아니...?"
"진짜?"
"........"
"하여간... 자존심은 더럽게 강해...이리와"
라며 우리 사이에 있던 팔걸이를 올리고 나에게 좀 더 붙어 나를 감싸 안았어
"..............."
"이상한데 보지말고 앞에 영화나 봐"
"....으응...."
그렇게 우린 그 자세로 1시간 더 영화를 봤어
"아 영화 더럽게 재미없네"
"...조금...."
근데 난 그걸 떠나서 너 때문에 영화 보는데 집중이 1도 안되더라
"배 안고파?"
"어?"
"너 팝콘으로 배 안 부르잖아"
".......이 자식이 누굴 돼지로 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농담"
"그리고 너! 누나라고 안 부를래?!!!"
"말 걸지마. 짜증나니까"
라며 갑자기 정색을 하고 앞으로 가버리는 정국이
"야~~~~전정구욱!!! 누나가 햄버거 사줄게 가자!!!!"
난 삐진 정국이를 데리고 근처에 있던 맥도날드로 왔어
"상하이세트 2개 주세요"
"옆에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네~"
"올라가있어. 내가 들고 갈게"
"진짜?!"
"싫어? 그럼 내가 올라ㄱ...."
"아아아!! 들고 올라와 정국아~~"
난 정국이가 말 바꾸기전에 얼른 2층으로 올라가 창가 자리에 앉아서 정국이를 (사실 햄버거를) 기다리고 있었어
"정국아 여기!"
5분뒤에 정국이가 햄버거세트를 들고 왔어
"잘 먹겠습니다!!!"
"잘 먹을게"
"누나!"
"......잘 먹을게 누나..ㅅㅂ...."
"어허! 욕 뺴고 다시!"
"아!!!! 잘 먹는다고 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족스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햄버거를 맛있게 먹었어
"야, 근데 너 왜 오늘 애들이랑 안 놀았어?"
"그냥"
"여자인 나랑 더 놀고 싶었구나!"
"까고있네"
"허어오어엉.....까....까고있네라니......"
".....미안 실수야 실수"
"상처입었어! 흑...."
"아 지랄! 형들은 이것보다 더 심한말 많이 하는거 알거든?!"
"......인정"
정말 맞는 말이기에 아무 반박도 하지 않고 다시 햄버거를 먹는데 집중 했어
"정국아"
"왜"
"넌 왜 다른애들한테는 형이라고 하면서 나한테는 누나라고 안해?"
"누나다워야 누나지"
"어머! 내가 그렇게 동안이야?!!"
"............."
"......미안"
존나 무슨 뜻인지 알겠으니까 표정 좀 풀래?
"부르기 싫어"
"어?"
"누나라고 부르기 싫다고"
"왜?"
"그냥 그런게 있어"
"그게 뭐냐고~"
"있어 그런게!! 그냥 먹어!!!"
라며 내가 조용해지게 자기 햄버거를 내 입에 물려주는 정국이
고맙다 정국아. 덕분에 오늘 햄버거 포식하네
"어? 수정아"
열심히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누가 날 불러 쳐다보니
"여기서 볼 줄이야!!"
"어?! 해인아!!"
고은이 친구 해인이였어
"어제는 잘 들어갔어?"
"...아..하하..미안"
"아니야! 잘 들어갔으면 됐지!"
"넌 잘 들어갔어?"
"응! 너 가고 주혁이랑 택시타고 집으로 갔어"
"다행이다~"
"근데....남자친구야?"
"아니야! 학교 후배~"
"학교 후배?"
"응! 넌 누구랑 왔어?"
"나는 고등학교 친구랑!"
"그렇구나.. 그럼 맛있게 먹어"
"수정아, 나 너 번호 좀! 어제 물어본다는걸 깜빡해서..."
난 해인이와 번호를 교환하고
"그럼 나 갈게~ 다음에 또 보자"
해인이는 친구에게로 갔어
"야"
"응?"
"내가 학교 후배냐?"
"ㅇ,어?"
화난 표정을 지으면서 정국이가 물어봤어
"내가 그냥 학교 후배냐고"
"ㅇ..아니 그냥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 그것밖에 없어서..."
"이래서 누나라고 부르기 싫다는거야"
"아 왜그래 정국아~~"
"그리고 쟤는 누구야?"
"쟤라니! 형한테!!"
"얼씨구 감싸는 것 봐"
"고은이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인데 어제 알게됬어"
"어제 많은 일이 있었나보다 그지?"
"......없었거든?"
많은 일은 없었고 큰 일은 있었지..
난 정국이와 남은 햄버거를 먹고 밖으로 나왔어
"가자. 데려다 줄게"
"괜찮은데?"
하지만 내 말을 무시하고 정류장으로 가는 정국쓰...결국 우리는 같이 버스를 탔어
버스에 자리가 한 자리밖에 없어서 정국이의 배려로 내가 앉고 정국이는 바로 옆에 서 있었어
의자에 앉으니까 원피스가 조금 올라가서 길이가 짧아 불편하고 정국이 옆에 서 있던 아저씨가 내 허벅지를 쳐다보는거 같아 신경쓰였는데
"덮어"
정국이가 자신이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주었어
이 새끼.. 왕년에 여자 좀 홀렸구나?!!!
우린 드디어 집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어
"자, 코트"
"됐어. 입어 그냥"
"너 춥잖아"
"너보단 안 추워"
"....그렇다면 난 감사"
사실 조금 추웠는데 고맙게도 정국이가 준 코트덕분에 하나도 안 추웠어
"야, 너랑 노니까 재밌다~"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전정국이요!"
"장난아니지 고마"
"뭐 한것도 없는데 재밌네~"
"그런거는 내 존재 자체만으로도 재밌어서 그런거야"
너...앞으로 박지민, 김태형이랑 놀지마...
애가 갑자기 이상해졌잖아!! 이 새끼들이 감히 우리 정국이를!!!!
"다음에 내가 또 부르면 나와. 더 재밌게 놀자"
"당연하지~~~"
우리는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며 걷다보니 집에 점점 다와갔어
"야, 정수정"
"응?"
"나 포기 안할려고"
"뭘?"
"포기할려고 마음 먹었는데 안되겠다"
"뭔 소리야.."
"너도 내가 포기 안했으면 좋겠지?"
"뭔지 알아야 말해주지!"
"뭔지는 묻지말고"
"씨...."
"승산이 없는 게임같아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오늘 영화 볼 때 생각해보니까 한 번 부딪혀 볼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아 뭐야, 게임이였어?!"
"포기 안하는게 좋겠지?"
"포기하지마~ 왜 해!"
"진짜?"
"응! 해보지도 않고 왜 그런 생각부터 해"
".........정수정"
"너 깡 쎄잖아! 부딪혀 전정국!!"
어느새 집 앞에 도착을 했어
"간다 정국아~"
"그래 들어가"
"응, 너도 조심히 가!"
나는 정국이에게 코트를 돌려주고 집으로 들어왔어
"정수정, 난 니 포기 할려고 했는데 니가 하지 말래서 안 하는거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
아니 왜 독자님들 우리 정국이를 남편후보로 생각 안 하는거지?!!!
우리 정국이 무시해?!!!!! 저렇게 멋있는데?!!!!!
정국이를 남편후보로 생각 안 한다면..... 내 남편으로 삼아야겠다 허허헣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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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망/ㄴㅎㅇㄱ융기/낑깡/미니미니/뎡이/영산홍/방탄비글단/판도라/삐리/연꽃/boice1004/0103/아이닌/0622/민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