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했어요 01
(부제 : 첫 눈에)
w.망개언니
BGM 악동뮤지션 - I Love You
※ 치환하셔서 보세요! ※
우리가 처음 만난 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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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김아린. 표정 좀 풀어."
"내 표정이 왜. 뭐가 어때서."
"으이그. 친구들이랑 멀어져서 그래?"
"아니야... 주말마다 만나면 되겠지..."
아빠의 사업 터가 바뀌면서 덩달아 나도 전학을 하게 되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도 그저 웃기만 하는 아빠랑 엄마 그리고 오빠.
저렇게 웃고 있으니까 더 얄미워.
"오빠는 학교랑 더 가까워져서 좋지?"
"아무래도 좋은 편이지?"
"하... 좋겠다."
"그래도 아직 학기 초니까 금방 친구들 많이 사귈 거야. 수정이는 너 따라 온다고 안 해?"
"왜 안 해. 어제까지 말리느라 죽을 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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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전학 간다는 얘기를 지금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아빠한테 듣자마자 얘기하는 건데ㅠㅠㅠㅠㅠ"
"어쨌든!!!!!!........어디로 간다구?"
"지훈이랑 지민이네 학교!!"
"그래서 걔네랑 같은 학교 되니까 나랑 떨어지는 건 안 슬프냐!!!!!!!"
"아, 정수정. 제발 진정해. 얘가 일부러 그랬냐. 아저씨가 회사 옮기신다는 데 어쩌겠어."
"이지훈 너는 조용히 해!!!! 같은 학교잖아!!!!!!!!!!"
"무슨 말을 하겠냐.."
"수정아,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
"수정이 너는 좀 진정하고. 아린이 너는 그만 울상하고. 자주 만나면 되지, 뭘."
"순영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이그. 어쨌든 오늘은 재밌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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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내가 계속 생각해봤는데- "
"아니야. 그거 잘못된 생각일거야."
"너 요즘 맞고 싶다는 얘기를 되게 신박하게 한다?"
"내가 미안. 얘기해봐."
"내가 아린이 따라서 그 학교로 전학을 가면 되잖아."
"..................너 진심이냐?"
"내가 이런 걸로 장난치겠냐?"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
"아린아, 어때?"
"응...?"
"별로야....?"
"수정이 네가 힘드니까....."
"아니이- 너 어떻냐구우- "
"내 생각에는 그래도 부모님하구 같이 있어야 좋지 않을까....?"
"정수정. 그만 좀 해라. 김아린 울겠다."
"아쉬워서 그렇지!!!! 아쉬워서!!!! 우리 15년 동안 한 번도 떨어져본 적 없는데....."
"수정아. 내가 주말마다 여기로 올게- "
"약속했다, 너..... 진짜 하루라도 안 오면 미워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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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정이 같은 친구 있으니까 성공했네."
"그치? 나 좀 성공한 18살이지?"
"그래. 우리 김아린 장하다."
이 때 까지만 해도 그저 새로운 곳에 대한 궁금증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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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고등학교 교무실>
"안녕하세요. 오늘 전학 온 김아린입니다."
"아, 아린이. 우리 반이야. 2학년 3반. 반가워- "
"네!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빨리 지민이 놀래켜줘야하는데...
〈2-3>
역시 고2의 교실은 이렇게 시끄러워야 제 맛이지.
"자, 주목. 전학생이 왔어. 자기소개는 직접 하는 편이 좋겠지?"
싱그럽게 웃으면서 교탁에서 비켜주시는 선생님이셨어.
"만나서 반가워. 난 김아린이라고 해-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잘 부탁해- "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편인건지 내 소개가 끝나니 적당한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들렸어.
그 소리를 들으며 교실을 둘러보던 중에 너를 보게 됐지.
"아린이는 저기 빈자리에 가서 앉으면 되겠다. 수지가 잘 챙겨줘- "
"네!!"
자리는 1분단 셋째 줄 창가자리.
짝꿍은 너무나 예쁜 아이.
그래고 내 뒷자리에 너.
내가 소개를 할 때부터 자리에 앉을 때 까지 핸드폰만 쳐다보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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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분위기 괜찮지- 애들도 다 착하고 진짜 좋은 것 같아."
신나서 얘기하던 수지는 너의 눈치를 살피며 내게 소곤소곤 얘기했다.
너에게 다 들릴 것 같았지만 일단 모른척 나도 소곤소곤 대답했다.
"아, 근데 쟤는 안 건드리는 게 좋대. 아직 나도 제대로 얘기해 본 적은 없긴 한데..."
"왜...?"
"나도 몰라- 근데 애들이 그랬어. 막 양아치 짓을 하는 건 아닌데 무섭다구- "
착할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좀 무서워. 얘기해보고 친해지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여기까지 말을 마친 수지는 내게 전학 온 기념이라며 음료수를 사주겠다고 나섰다.
여전히 핸드폰만 보는 너를 한 번 더 내 눈에 담고 수지를 따라갔다.
"김아린?"
응?
"지민아!!!!!!!!!!!!!!!!!!"
"뭐야!!! 너 왜 여기 있어?"
"나 오늘 전학 왔어!! 서프라이즈 하려고 얘기 안했는데. 히히."
"이지훈은?"
"지훈이한테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지- "
"아, 뭐야- 깜짝 놀랐네. 오랜만에 봤는데도 여전하네, 김아린?"
"너도 여전하네, 뭘."
"누군데."
"아, 내가 전에 얘기했던 소꿉친구. 김아린."
"아."
"아린아. 얘는 전정국."
"안녕."
"응! 나도 안녕! 지민이랑 친구니까 나랑도 친구하자!"
"어, 그러자."
그렇게 지민이도 만나고 정국이라는 친구랑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근데 이 새끼는 왜 안 나와."
"잠, 핸드폰, 아직 안왔거나. 이 중에 하나겠지. 아린아, 나 먼저 가야겠다. 연락할게- "
"응!!"
*
*
"학교는 어땠어?"
"괜찮은 거 같아! 지민이도 다시 만나고.. 새로 친구도 생기고.. 좋아!"
"다행이네. 얼른 들어가서 쉬어."
"응, 오빠도- "
침대에 누워서도 네 생각만 난다.
내일은 꼭 네 이름을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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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첫 눈에 반한 것 같아.
*
*
전학 온 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수지를 통해 네 이름만 알아냈을 뿐.
너랑은 인사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해봤다.
말 좀 걸려고 하면 어디를 그렇게 나가는지.. 오늘은 꼭 말 걸어 볼 거야.
여전히 등교하자마자 핸드폰부터 보는구나.
"안녕?"
"...?"
귀찮음을 표정으로 얘기하는 타입이구나.
안녕이 그렇게 어렵니.
"나 저번에 전학 온 김아린인데. 우리 아직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어, 안녕."
"나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
"친하게 지내는 게 뭔데."
"만나면 인사하고, 같이 밥도 먹고, 매점도 가고, 장난도 치고!"
"그러던가."
"헐. 진짜?????? 그래도 돼?????????"
"어. 이제 이거 해도 되지?
"어어어어어!!!! 재밌게 해!!!!!!!"
헤헤.
친하게 지낼 수 있겠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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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보기로 숨기는 법을 몰라서.... 사담은 이렇게....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굽신굽신ㅠㅠㅠㅠㅠ
신알신 울렸었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한글파일로 작성한 걸 그대로 복사해서 올렸더니 왠 이상한 문자들이....
다시 여기다가 보고 적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요ㅠㅠㅠㅠㅠㅠ)
보고 또 봐도 이상해요... 노잼....
계속 고치다보면 진짜 돌이킬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저를 매우 치시고 원하시는 거 많이 말해주세요!!!!!
당분간은 과거입니다! 사진과 짤들도 과거일 때만 포함할 예정인데 어떠세요?
아무래도 장편은 힘들 것 같아 짧게 끝내려다 보니 내용이 훅훅 지나갈 것 같아요
아직은 별로 재미없어도 많이 읽어주세요ㅠㅠㅠㅠㅠㅠ
프롤로그의 나쁜 녀석과 여러분의 오빠는 다음 편에서 누군지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윤기로 생각하셨던 분들께는 미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얼른 2편 가져올게요!!!!
♡ D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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