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한국어로는 계약 영어로는 몰라요 알게뭐야 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둘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둘 다 꽤 상처가 있어서 치료를 받음. 좀 더 심하게 다친 건 윤기였고, 지민이는 금방 다시 정신을 되찾고 우두커니 자고있는 윤기 앞에 서서 멍하니 윤기를 쳐다 봄. 지민이는 이 세상 어떤 것보다 신기했음. 그리고 윤기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음. 왜냐, 자신을 피하긴 피했어도 어쨌든 자신이 폭주할려고하자 달려온 윤기니까, 그리고 지민이는 생각했음. 어쩌면 아무이유없이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그리고 손을 뻗어 윤기의 머리카락을 만져봄. 그 순간에 윤기가 깨버림. 눈을 부릅뜨며. "뭐야, 뭐해?" "아...아니..." 윤기는 말을 옹알거리는 지민이를 뒤로하고 주위를 둘러봄...이게뭐야? 윤기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전 행동(4화 참조)을 잊고 자리에서 일어남. 그리고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너(지민이)와 나(윤기)의 시간들~ 당황한 윤기는 일단 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문을 열려고 함. 그러자 지민이가 제지함. "문 열지 마세요! 밖에..." "밖에, 뭐?" "밖에...기자들..." 윤기는 지랄하고있네 내가 유명하지도 않은데 왜 밖에 기자들이 서 있어 참나 이러면서 문을 확 열어버림. 그러자 눈에 보이는 건 팔뚝만한 카메라들과 좁은 복도에 낑겨서 서 있는 30여명 정도의 기자들이었음. "민윤기씨!!!!! 박지민군의 가이드+오메가인가요?" "민윤기씨, 그동안 숨어 지내신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쉴 새 없이 터지는 플래시에 윤기는 눈을 찡그리며 문 밖에 서있던 보디가드들의 도움으로 겨우 문을 닫음. 그리고 생각남. 저 새끼가 유명인인데, 난 저놈이랑 엮여버렸지, 맞다... 한참을 서있던 윤기는 다시 침대에 앉아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기 시작함. 항상 고민하던 센티넬을 만나게 된다면 그 후의 인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보다도 부모님에게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던 윤기에게 갑자기 지민이가 말을 걸음. "이름이 민윤기에요?" "...뭐?" "이름이 민윤기구나, 좋은 이름이네요. 민윤기.." 지민이는 윤기가 대답하지도 않았는데 혼자 이름을 곱씹으며 혼자 중얼거림. 윤기는 어이가 없었음. 갑자기 무슨 이름타령? "나이는 몇살이에요?" "...그런 거 알아서 뭐하게." "알아야 할 거 같아서, 그냥..." "니가, 내 나이, 알아서, 뭐해." "..." 그렇게 의미 없는 짧은 대화가 끝나자 정장을 차려입은 지민이의 부모님이 들어옴. 그리고 보자마자 윤기에게 종이와 펜을 건넴. 다짜고짜 앞 뒤 없이. "일단 몸은 괜찮죠? 이거 잘 읽고 싸인해요." "이게 뭔데요?" "음...그냥 확실히 해두어야 할것들 정리해놓은 거에요. 몇가지 소소한 것들." "계약서요?" "아니 계약서라고는 할 수 없고." 윤기는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계약서를 읽어봄. 내용은 대충 윤기가 항상 지민이 옆에 붙어있어야 한다거나 그런 내용이었음. 자신의 입장은 고려되지않은 계약서를 계속 읽다가 맨 마지막 내용을 보고 윤기는 표정이 굳음. 위 내용들을 잘 이행할 시, 윤기의 집의 모든 빚이나 그런 것들을 대신 갚아준다는 내용이었음. 윤기는 이 사람들은 돈으로 다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함. 그리고 그 말에 혹한 자신을 탓함. 윤기네 집 또한 베타로만 이루어진 집안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못 사는건 아니지만, 아니 좀 못 살기는 함. 조선시대로 비유하자면 가문 뼈대는 있는데 집은 초가지붕집인...그런 집안? 이랄까? 어쨌든 계약서 덕분인지 때문인지 윤기는 이 일이 자신만 결정할 수 있는 범위는 벗어났다고 생각함. 그리고 자신의 부모님과 상의하겠다고 말함. "일단 부모님오면 상의하고 말씀드릴테니까 좀." "좀, 뭐?" "좀, 나가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어요. 다 상의되면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해요." 지민이는 그 순간에도 윤기를 그저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음. 왜냐, 자신이 조금 덜 힘들려고 다른 사람이 힘들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되었기 때문에. 지민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윤기에게 한마디 하고 나가버림. "죄송해요, 저 때문에, 죄송해요." 곧 윤기는 혼자 남게되고, 윤기는 그렇게 자신의 부모님을 기다리며 고민하기 시작함. 어떻게 자신의 미래를 이어나가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 상태에서 머리가 깨질듯한 그 상태에서 갑자기 아까 전 왠지 모르게 울먹이며 말하던 지민이가 생각남. 곧 문이 열리고 윤기의 부모님은 윤기를 보자마자 껴안고 괜찮냐며 계속 윤기를 걱정함. 윤기는 괜찮다며 부모님을 달래다가 자신이 계속 고민하던 내용을 말하기 시작함. "엄마, 근데 나 있잖아..." "윤기야, 안 그래도 말할려고 했어." "응?" "우리는 아직도 너가 그 센티넬 만난 게 좋지는 않아, 그 집안에 괜히 발목잡힐까봐 두렵기도 하고." "..." "그래도 요즘 법이 좋아져서 강제로 그럴 필요는 없다고도 하고 하지만 엄마는, 아빠는 너가...너가 하고싶은대로 했으면 한다." "..." "뉴스보니까 아들이 먼저 간 거라면서, 그러니까, 나는 그냥...윤기야 너를 믿어." ".....응, 엄마, 나 잠깐 통화 좀 하고 올게." 하고 윤기는 병원 계단에 나와 주저앉아 전화기를 잡고 고민하기 시작함.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집으로 돌아간 지민이는 계속 상쾌한 몸 느낌에 몸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음. 윤기에게 좋지 않게 대하는 부모님 때문이었음. 지민이는, 꼭 편하고 잘 살고 싶기도 하지만 자신을 짐으로만 생각하고 힘들어할 윤기를 볼 생각은 전혀 없었음. 육체적으로 항상 힘들었던 자신만큼 윤기가 만약 자신의 가이드+알파가 된다면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렇게 힘들어 할 모습을 지민이는 상상조차 하기 싫었음. 그저 자신을 한 번 도와준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라는 생각이었음. 또한 지민이 부모님의 수를 꿰뚫고 있는 지민이었음. 지민이네 부모님은 여기서 윤기가 하지않겠다고하면 언론을 매수해서 윤기를 사회적 쓰레기로 만들 생각이었고, 이미 한번 걸린 이상 윤기를 계속 지민이 옆에만 두려고 하는 것이 계획이었음. 내 인생 살아보겠다고 남의 인생을 그렇게 만들 생각이 없는 지민이는 부모님이 그렇게 나올려고하면 폭주를해서 그냥 죽어버릴까, 또 다시 이런 극단적인 생각도 하기 시작함. 윤기는 계속 고민함. 결국에 아무리 피해도 피할 수 없고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윤기는 결국 지민이의 엄마에게 전화를 함. 그리고 이렇게 말함. "할게요, 걔 가이드+알파." .....작가를 매우 치세요 미안해요...지금까지 미루고 미루다가...어떻게 써야할지 참 모르겠어서...진짜...힘들었어요...그리고 망했습니다......미안해요 독자님들...고맙고...그나저나 오늘 트윗 보셨나여....전정구기 도른자... +)오타많아여...하하하 제가 '빛'나고 싶었나봐요...하하...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