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Matryoshka - Sacred Play Secret Place
첫사랑보다 무서운 게 짝사랑이라고 했다.
혼자서만 간직하고 혼자서만 기억하고 혼자서만 잊어내야하는.
쉽게 끊을 수도, 그렇다고 마냥 이어갈 수도 없는.
언젠간 날 봐줄까. 한 번쯤은 날 생각해줄까.
그런 의미 없는 고민만 하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우리의 관계는 변한 것도 없는데 작은 행동에도 혼자 의미 부여를 하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이런 내가 한심하면서도 다음날이 되면 또 같은 일을 반복하고.
보고 싶다는 말조차, 좋아한다는 말조차 못 꺼내고 혼자 속으로만 삼켜내는 새벽을 보내도 너는 모르니까.
함께 있어달라는 말조차, 곁에 있고 싶다는 말조차 못 전하고 혼자 뒤에서만 애타는 하루를 지내도 너는 모르니까.
혼자서만 속으로 좋아해. 너를 많이 좋아해.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해. 어차피 아무도 듣지 못할 말만 반복하고.
너에게 문자를 수십 번 썼다 지웠다. 전화를 수백 번 걸었다 끊었다. 너의 SNS만 괜히 들어가 너는 이렇구나, 하며 텅 빈 시간만 보내고.
너의 뒷모습에 반갑게 이름을 부르려 했다가도 먼저 인사를 거는 너의 친구들에 뒤를 돌아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잠깐 스친 눈빛에도, 살짝 닿은 손끝에도 먼저 반응하고 계속 담아두고.
오늘은 고백하리라. 오늘은 기필코 내 마음을 전하리라 다짐해도 막상 네 앞에 서면 아니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피해버리고.
그러다 끝나지 않는 외사랑이 시작되고 나면.
간직하다 들켜버리면, 기억하다 들켜버리면, 잊어내다 들켜버리면.
쉽게 접을 수도, 그렇다고 그저 그대로 둘 수도 없는.
이럴 거면 시작을 하지 말걸. 이럴 거면 좋아하지 말걸. 이럴 거면 들키지를 말걸. 매번 후회하다가도.
이렇게라도 봐주는 게. 이렇게라도 생각해주는 게. 이렇게라도 알아주는 게. 매번 좋아서.
모든 걸 다 알면서도, 모든 걸 다 이해하고, 모든 걸 다 눈 감아줘야하는.
쉽게 내칠 수도, 그렇다고 계속 잡아두기도 버거운.
어쩌면 정말.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우리에게 좋은 결말을 가져왔을지도.
아름다운 그대에게
2월 22일 첫 화
정국에 뷔온대 사담 |
와. 저 음성 첨부 마스터했습니다. 이제 색도 바꿀 줄 알고 모양도 바꿀 줄 알아요. 길잃임에도 친절히 알려준 한 독방 탄소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네요. 갑자기 와서 당황하셨죠? 오늘 월요일이라 미리 한번 찾아와봤어요. 이건 프롤로그입니다. 글의 내용을 대충 간추려놓은. 사실 다음 주에 한꺼번에 몰아넣으려다 그럼 전개가 요상하길래 그냥 떼어왔어요. 원래는 이름과 지민이가 커플이었다 깨진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완벽한 외사랑입니다. 이름이는 앞으로 철저한 외사랑을 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 중간중간 나오게 될 인물들의 과거도 당연히 달라질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사담은 더보기에 넣어둬야겠어요. 깔끔하니 좋네요. 그리고 밑에 투표는 독방에서도 한 번 했었는데 한 번 더 하려고요. 여러분은 글이 가운데 있는 게 좋으세요 아니면 원래처럼 왼쪽에 있는 게 좋으세요? |
p.s. - 아직 암호닉 안 받아요.
p.s.2 - 다음 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