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님 안녕하세요. 오자몽입니다. 제가 며칠전 선보였던 경국지색, 어떠셨나요? 처음 써보는 장르라 저는 많이 떨리고 두근거리고 설렜어요. 많이 미숙할법도 한데 따듯하게 맞아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한시름 놓였네요. 항상 1인칭 주인공시점만 쓰던 저였는데 또 이렇게 전지적 작가시점을 쓰려니까 많이 어색하고 손이 굳고 그래요. 그래도 여러방면으로 써봐야 저에게 있어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읽으시기에 편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나저나 엄청 다각이었죠? 무려 육각관계네요. 그렇지만 여러분들! 저 엄청나게 막장으로 쓰지는 않을 거니까요, 함께 쭉 달려주세요. 사실 이번에 쓰는 경국지색은 아무 준비없이 틀만 잡고 올린 글이에요. 정말 너무 쓰고 싶고 구상한 스토리가 너무 제마음에 들어서요. 쓰고 싶은 글을 쓰니까 너무 기쁜 거있죠. 시놉시스 다 짜놓은 글들 미뤄놓고 경국지색에 매달리려고 합니다. 저 장편 못쓰는 병이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항상 짧은 글만 보여드렸었죠. 제일 길었던게 다섯부작 연고최한솔이었어요. 저에게 있어서도 많이 부담스러운 글이고, 또 제가 선택했지만 무리라는 판단이 서는 결정이었습니다.
긴 서론을 지나 결국 요지가 뭐냐면, 저 좀 이해해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여러모로 제게 있어 처음인 글이라 많이 느릴거에요. 여러분들께서 읽으시면서 답답하질지도 모르죠. 이참에 말씀드리는데, 제가 아직 학생이에요. 아마 제가 성인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꽤 되실거라 생각하는데 저 아직 고등학생이랍니다! 더불어 고백하자면 제가 외고학생이에요. 아직 학기가 시작하지 않아서 지금은 좀 널널하게 글을 업로드하지만 또 개학을 하고나면 아마 눈코뜰새 없이 바쁘겠죠. 이런 저런 시험과 과제에 치여 글을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이 늦을거에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거에요. 이주에 한번, 한달에 한번. 여러분들이 많이 속타실지도 몰라요. 사실 학교를 갈때쯤이 되면 펜을 놓으려고 했습니다. 글을 그만 쓰려고 했어요. 제가 많이 좋아하고, 또 제게 있어 많은 도움이 될테지만 부담이 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놓아야 할때를 아는게 진짜 책임감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요. 하지만 저를 기다려주시는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계속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절 믿고 계시는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이쯤에서 작별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염치불구하고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어요.
제가 여러분과 계속 함께 해도 될까요?
여주님께 사랑을담아, 오자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