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 01
by. Apple+G
01 - 사람
-Gd.
"응."
-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말해줄래?
".........보다 싶이.."
- 역시! 괴롭힘 당한거지?!
"응."
- 나참! 그걸 왜 이제 말해!
세나의 주근깨 있는 볼이 화로 불게 물든다.
그녀는 나이에 비해 앳된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아동 보호시설 앞에서 그녀가 나를 혼내는 모습은 마치 누나가 어린 동생을 혼내고 있는 듯 하다.
그런 그녀를 보며 나도 볼이 붉어졌다.
그녀에게 미안해서 였다.
- 피 났잖아.
세나는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나의 코에서 흐른 피를 닦아준다.
"괜찮아."
-지디.
"응..."
-힘들면 학교 안다녀도 되. 어쩌피 말도 안 통하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렇게 못 되게 구는 애들이랑 같이 지낼 필ㅇ...
"근데..."
세나가 작은 한숨을 쉰다.
그녀의 손을 잡는 내 손은 온통 흙투성이다.
그녀가 나를 조용히 응시한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렇게 내가 현실을 피해도 되?"
-..지디....
"응."
-집에 가자.
"응 ..엄마..."
그 날 이후로 난 학교며 시설이며 다니지 않았다.
그렇게 사람을 피하면서 살다보니까 어느새 나는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었고 영어를 접할 경험을 줄어들고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폐쇠형인간이 되버렸다.
내 나이는 6살. 가슴에 상처만 남았다.
- 다시 현재 시점
나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보니 나는 따뜻한 온기를 그리워할 때가 많다.
그래서 처음에는 세나가 그런 나를 위해 개, 페이트 키웠었다.
그러나 개는 규칙적인 산책과 운동이 필요한 동물이므로 나는 밖에 나가야했다.
밖에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녀석은 집안을 쑥대 밭으로 만들고 심지어 나한테도 으르렁거렸다.
결국 페이트는 옆집 금발 할머니가 데려가셨다.
(zzzzzzzzzzzzZzzZZzZ)
"응."
-이제 일어났어?
"아니."
-잠깐 나올래?
"왜?"
-소개 시켜줄 사람이 있어.
"....내가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잖아."
-.......그에게 아직 너가 있다고 안했어.
"어디야."
- 렌트씨 네 앞 레스토랑.
"누구?"
-노랑색 간판에 D로 시작하는 건물 찾으면 될거야.
"응."
그렇다.
나는 심지어 영어도 못 읽는다.
하지만 세나도 그런 나를 이해하고 있다.
2주만의 외출이다.
평소 나는 1주일에 3번은 햇볕을 쐬려고 노력한다.
이번 달만은 예외다. ( 세나가 재혼 얘기를 했기 때문에 난 내가 남들 눈에 띄지 않았으면 한다.)
외출이 잦지않은 내게 입을 옷은 굉장히 한정되있다.
검은 긴 티에 녹색츄리닝을 입었다. 우습다.
제일 아끼는 보라색 신발도 신었다. 진짜 우습다.
겨자색 비니도 썼다. 미쳣다. 한 여름에. 그것도 녹색 츄리닝과 굉장히 동떨어진 색이었다.
한참을 어버버하면 걸어다니다 드디어 노란 간판에 d로 시작하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사실 간판이 아니라 유리로 된 창문으로 비치는 세나를 보고 알았다.
딸랑-.
레스토랑 문을 여는 데 종 소리에 놀랐다.
사람들이 나를 볼까봐 순간 심장이 쿵쿵 뛰었다.
내 안색이 변한 걸 알고 세나가 입모양으로 말한다.
'That's ok.'
"세나. 그는?"
- 아직...아직 안 왔어.
"............."
- 너 방금.. 그런 사람 아냐.
표정이 읽혔나보다. 역시 11년간 날 키운게 헛일은 아니였구나.
나도 그의 아들이구나.
-주문 먼저해.
"그는?"
-오겠지.
"............응. 근데...영어 못 읽어."
-아, 내가 알아서 주문할ㄱ..어! 여기예요!
+ 다음 화에 계소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