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
" 안녕, 너 예쁘게 생겼다. "
내가 그들을 처음만났던 순간이였다. 어제 제대한 김남준과 정호석과 거하게 술을 때리고는 아침에 전공수업때문에 비몽사몽하게
전공수업을 듣고는, 듣고싶지 않는 교양 수업을 들으러 가는중이였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서 상큼한 레몬에이드 한잔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교내 카페에 가서 진동벨을 들고 의자에 앉아있었을까, 톡에서 정호석이 어제 꼬장부렸던걸 찍어둬서 뿌렸더니 난리인턱에 쉴새없이 폰이 울려
잠깐 폰을 보고있었을까, 자꾸 나를 힐끔힐끔 보는거같아서 고개를 드니, 4명의 남자들이 다 날 보고있었다. 너무 놀래서 휴대폰을 떨어트릴뻔하자
거의 백발에 가까운 남자가 그걸보곤 피식 웃었다. 누..누구지? 난 내 옷에 뭐라도 묻었나 싶어서 옷매무새를 다듬고 거울도 봤는데, 이상한건
없었다. 그런것도 아닌데.. 왜 자꾸 날 쳐다보는거지...? 궁금한 마음에 그들을 쳐다보자, 날카롭게 여우같이 생긴 남자가 걸어와 말했다.
" 안녕, 너 예쁘게 생겼다. "
그리고 이때 부터였다. 나의 지옥같은 대학생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