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기라드 전체글ll조회 433l 8

[국대/쌍용] Andantino ; 안단티노 04 | 인스티즈

Andantino ; 안단티노 04

Written by 기라드

 

 

@

 

부제*mf ; 메조포르테 ; 조금 세게

 

 

 

 

 

성용은 학생부에서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며 나왔다. 비록 출석부로 얻어맞은 머리가 얼얼하긴 했지만 서도 계속 웃음이 나왔다. 그건 어제부터였다. 어제 청용이 돌아가고 계속 실실 웃음이 나왔기 때문이다. 왠지 설레면서도 부끄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그런 기분. 그 덕에 잠도 안오고 청용의 얼굴만 벽에 둥둥 떠다니는 덕에 늦잠자고 지각을 했긴 했지만…. 성용은 여전히 얼얼한 머리를 문지르며 자신의 반으로 들어갈려다가 청용의 얼굴을 좀 볼겸 슬쩍 옆반의 창문으로 향했다. 어디있지? 조심히 눈만 굴리던 성용의 눈이 청용에게 멈춰섯다. 옆모습도 귀여운 청용에게. 근데 뭔가 이상했다.

 

 

어제와는 달리 더욱더 어둡고 차갑고 아파보였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성용은 얼른 뒷문을 열고 성큼성큼 청용에게 다가갔다. 청용은 이제야 성용이 온걸 느낀건지 살짝 고개를 틀자 청용의 눈가에 바로잡은 푸르딩딩한 멍이 보였다. 성용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감출수 없이 청용의 얼굴을 잡고는 “너 이거 뭐야.” 하고 묻자 청용은 그런 성용의 손을 차갑게 내친뒤 뭐하는 거냐는 눈빛으로 성용을 올려다봤다.

 

 

 

“이거 뭐냐고.”

“……얼른 가.”

“묻잖아, 시발! 누가 그랬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고래고래 소래지르는 주위 상황을 살펴볼틈도 없는 성용과 조용히 얼른 가라고 속삭이는 청용에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됬다. 무슨일이래? 왜 저 왕따한테, 하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중간중간 들려왔다. 성용의 마음속은 불로 새카맣게 타들어간 듯 했다. 당장이라도 이 멍의 주인을 찾아 마구 때려주고 싶었다. 지켜준다고 했던 지가 얼마 전인데 벌써부터 이렇다니. 청용은 벌떡 일어나 성용의 팔목을 잡고는 어디서 나온 힘인지도 모를 힘으로 성용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성용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면서도 순순히 청용을 따라 반 밖으로 나왔다.

 

 

“뭐하는건데.”

“나 지금 3번째 묻는다. 누가 그랬는데.”

“너가 상관할 빠 아니야.”

“시발! 도대체 넌….”

“소란스럽게 하지말고 그냥 가줘. 제발. 그게 날 지켜주는 일 이야.”

 

성용은 그렇게 차갑게 말하는 청용을 입만 꾹 닫은채로 응시하다가 이내 시발 이라고 작게 읇조린 뒤 자신의 반으로 거칠게 들어갔다. 청용은 복도의 한중간에 서서 고개를 떨구었다. 성용을 만나고 괜시리 눈물이 많아진것만 같아, 괜시리 약해진것만 같아, 당장이라도 자신을 감쌋던 방어막이 무너져내릴것만 같아 비틀거렸다.

 

 

 

01

 

 

 

“아침부터 왜 그래?”

“시발, 이청용 멍 봤냐?”

“어.”

“도대체 누가 죽을라고 그딴 짓을….”

“그거, 우리학교애가 그런거 아닐걸?”

 

 

 

무슨 소리냐는 듯 성용이 고갤 들어 자철을 보자 자철은 성용의 앞에 앉으며 마저 얘기했다. “내가 꽤 마당발이잖냐. 근데 누가 누굴때렸다. 이런거 한번도 못들었어.” 자철은 꽤나 인맥이 많기 때문에 믿을만한 얘기였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성용의 머리는 더욱더 복잡해졌다. 실타래가 엉키고 엉켜서 아침의 그 기분좋던 감정을 다시 살려낼수가 없었다.

 

 

 

“내 생각엔.”

“….”

“가정폭력이 아닐까 싶은데.”

“무슨 뜻이야?”

“그니깐 학교에서가 아니면 가정이겠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거야 본인이 알겠지.”

 

 

성용은 당장이라도 벌떡 일어나 청용의 반으로 가서 묻고 싶었지만 아침에 자신의 그 앞뒤 안가리고 주변상황 보지도 않고 했던 행동이 생각나 이내 자리에 털석 앉았다. 아오 정말 미치겠네…. 성용이 자신의 머리를 마구 쥐어뜯으며 말했다. 상처가 많을거라곤 생각했다. 그 이유가 그저 왕따라고만 생각했던 자신이 바보같았다. 이 세상엔 많은 종류의 상처가 있다. 친구나, 혹은 애인, 가족, 그 외에도. 지켜준다고 약속했었는데 무작정 가서는 누가했냐고 소리질렀던 자신이 한심했다. 도저히 청용의 앞에 나설수가 없었다.

 

 

02

 

 

 

성용이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러 나가지 않은지 벌써 4일째다. 그러나 오늘도 성용은 급하게 점심을 입으로 먹는건지 코로 먹는지 분간도 안될정도로 빨리 먹은채로 음악실로 달려갔다. 오직 그 둘만이 따로 조용히 얘기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음악실 뿐이었다. 드르륵, 성용이 두근대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킨 뒤 음악실 안을 살폈지만 오늘따라 청용이 보이질 않았다. 무슨 일이든 무슨 이유에서든 항상 음악실에서 아름다운 손가락으로 엇갈리며 하얀 건반과 검은 건반을 휘가르며 피아노를 치고있었던 그 청용의 뒷모습이 보이질 않자 성용은 불안해졌다.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혹시나 해서 음악실에 오기전 청용의 반을 들렸지만 청용의 자리엔 항상 읽던 책만이 고이 덮어져 있었을 뿐 아무 흔적도 없었다. 성용은 마치 미로속에 갇힌 체스의 폰 같았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를, 성용은 안절부절 못하며 음악실의 문을 닫고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어딘가를 향해 무작정 뛰어갔다. 그러다가 양호실을 지나던 중 이었다. 그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으….”

“얘,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런 멍이….”

“멍 빨리 빠지겠죠?”

“글쌔다. 너무 깊어서, 아프지는 않니?”

“아픈게 문제가 아니라 빨리 빠져야되요. 누가 너무 걱정해서….”

 

 

 

청용은 뒤의 말을 길게 늘여뜨렸다. 양호실 선생님께서는 그 말에 대해선 별 의문을 가지지 않고는 그저 멍에 약을 바르고 있었다. 양호실 문 밖의 벽에 기대 몰래 듣고있던 성용이 주르륵 주저앉았다. 너무나 미안했다. 자신은 아무것도 못해줬는데 이렇게, 이렇게…. 더욱더 청용을 볼 자신이 없어졌다.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서 죽고만 싶었다. 자 다했다~.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들은 성용은 이제야 정신차리고 얼른 숨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무렵 문을 열고나온 청용과 눈이 마주쳤다. “기,기성용…?”

 

 

 

 

03

 

 

“저, 이청용.”

“….”

“미안하다. 말로만 지켜준다고 해놓고선 무작정 소리지르고 화내서.”

“…괜찮아.”

“정말로 면목이 없다. 미안.”

“….”

 

 

청용은 그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띠링, 하고 점심시간이 끝나는 것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먼저 갈게. 청용이 지나가며 작게 말했다. 성용은 그저 고개만 푹 숙인채로 뒷들에 서있었다. 청용은 가다 말고 멈춰서 고개를 돌렸다. 어깨가 무거워 보이는 성용이 고갤 푹 숙이고 있는 모습에 청용은 가슴이 아팠다. 자신을 아껴주고 지켜준다는 성용이 고맙기도 했고 자신을 위해 애쓰는게 너무나 미안했다. 청용은 자신이 그렇게 지킴을 받지 않아도 되는 별 가치없는 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청용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다시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반으로 가는 것 이외엔.

 

 

 

 

04

 

 

 

학교가 끝나고 성용은 아직 종례중인 청용의 반 앞을 왔다갔다 하며 한번은 창문으로 흘끔 보다가 다시 이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왔다갔다하며 반앞을 배회했다. 이제야 종례가 끝나고 하나 둘 반에서 나왔다. 청용이 가방을 꼭 쥐고 나오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으나 이내 눈에 자리잡고 있는 푸르딩딩한 멍이 가슴에 쓰였다.

 

 

“이청용!”

“어?”

“같이가자!”

“…그래.”

 

 

 

다행이야, 내심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성용은 휴우 하며 표정을 풀었다. 그때 자철이 성용에게 뛰어왔다. “기성용! 오늘 경기는 꼭 출전해야 하는거 알지?” 그 말에 성용은 이제야 아차 싶었다. 어쩌지? 성용이 청용을 향해 내려다보자 청용은 기다려줄게. 하고 말했다. 진짜? 진짜? 성용은 믿을수 없으면서도 기뻐서 마구 뛰었다. 그 모습에 청용은 그저 끄덕였다. 얼른 가자! 성용이 청용의 손을 맞잡고 밖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성용의 무지막지한 힘에 이끌려 청용은 성용과 같이 뛰어가고있었다. 마치 그 모습이 슬로우 모션 같았다. 이상한 중력에 휩싸인 것처럼, 마치 꿈처럼. 앞만 보고 여전히 따뜻한 손으로 자신의 손을 뼈다귀를 물고는 놓지않으려는 개처럼 꽉 잡은채로 뛰고있었다. 그 모습에 끌려가면서도 청용은 내심 웃음이 나왔다. 이상하게 성용을 만나고는 웃음이 나왔다. 성용이 웃는 모습만 봐도 좋았다. 어쩌면 자신이 살고있는 이유가 피아노 뿐만 아니라 기성용이라는 존재도 플러스 된 것 같았다.

 

 

 

어느순간 학교를 빠져나와 운동장에 가까워졌을 무렵에도 성용은 손을 놓지않았다. 하아,하아. 성용과 청용 둘다 거친 숨을 뱉으며 운동장에 도착했다. 이미 다른 축구부 아이들은 준비를 다 끝내고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고 여기서 보고있어! 하고 청용을 스탠드에 앉힌뒤 성용도 서둘러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다. 성용이 평소에 음악이나 그런것에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청용도 축구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왠지 운동장에 나와 유니폼을 입고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성용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물론 이것이 축구에 대한 동정인지 성용을 향한 자신의 감정인지는 아직까진 잘 알지 못했다.

 

 

“경기 시작!”

 

 

그 말과 함께 청용과 성용의 체육 선생님이 호루라기를 삑 불며 축구공을 중간에 놨다. 꽤나 라이벌 지간이었던 고등학교와의 시합이라서 그런지 다들 독기를 품은 모습이었다. 성용이의 학교팀의 선제로 시작했다. 축구공을 가지고는 이리저리 피하고 패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청용의 눈엔 공보다 성용의 얼굴이 먼저 들어왔다. 자신의 팀에게 이쪽으로 가 하고 소리지르면서도 시선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 골이 들어갈 듯 하면서도 들어가지 않는 골에 청용이 더욱더 애타였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제대로 축구경기를 보는 것도 이것이 처음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왕따 당하기 전 까지만 해도 청용은 밝고 운동도 좋아했던 아이였다. 그러나…. 전반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성용이 패스한 공을 자철이 받고 중거리 슛을 날렸다. 그와 함께 공은 골대를 들어가 마구 흔들렸다. 우와아악! 그와 함께 청용이 벌떡 일어나 자신도 모르게 소리질렀다. 성용도 소리지르며 청용을 쳐다봤다. 그와 함께 체육선생님께서 호루라기를 삑, 불며 전반전이 끝났음을 알렸다.

 

 

 

“봤어? 봤어?”

“응! 진짜 잘하드라.”

“크크, 내가 인형뽑기는 못해도 축구는 잘해!”

 

 

그런 말을 하면서 성용은 흥건한 땀을 팔로 슥 닦았다. 청용은 그런 성용의 말에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성용에게 시원한 물을 내밀었다. 고마워! 성용이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물을 받아들고는 꿀꺽 꿀꺽 삼켰다. 어지간히도 땀을 흘려서 그런건지, 더욱이 여름이라서 그런건지 숨도 쉬지않고 한병을 다 마셔버리고는 이내 후반전도 잘봐! 하며 운동장으로 다시 나갔다. 청용은 빈병을 한 손에 들고는 다른 한손은 크게 흔들며 입모양으로 파이팅! 하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주저앉았다. 괜시리 햇빛에 빛쳐서 땀 때문인지는 몰라도 반짝이는 성용의 모습에 눈이 부셧다. 왜 일까? 청용은 살짝 눈을 찌푸렸다. 괜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저렇게 열심히 사는 아이가 있는데, 저렇게 행복한데. 부러웠다. 질투였다. 청용은 그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분명히 그 일 이후로 자신은 죽은것과 다름없다고, 절대 말하지 않으려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성용에 의해 자신은,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괜시리 모든걸 다 가진듯한 성용이 부러웠다. 자신은 이렇게 힘들고 비참한데 왜 신은 무심하시지. 하는 나쁜생각을 하다 이내 떨쳐버렸다. 그리고 그냥 이 축구경기를 응원하자고만 생각했다.

 

 

 

“골!”

“오오오!”

 

 

 

후반전이 끝나갈 무렵 또 한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성용과는 관련이 없었지만 청용은 무척 짜릿했다. 이런 기분을 또 느낄수 있을까? 청용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삐릭, 하는 소리와 함께 후반전이 끝나고 0:2로 끝이났다. 상대편 아이들은 아쉽다는 표정으로 털석 주저앉았고 성용이네 팀은 다들 얼싸안고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에 청용은 낄수가 없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벌써 어둑어둑한 하늘에 얼른 성용은 눅눅한 유니폼을 갈아입고는 뽀송뽀송한 수건으로 계속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기성용! 이긴김에 우리 놀러가자!”

“어? 난….”

 

 

성용이 당황하면서 자신의 옆에 서있는 청용을 흘끔 봤다. 이제야 그 제안을 했던 축구부 아이가 아…. 하면서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았다. 자신 때문에 못가는 것 같은 성용에게 “그냥 가.” 하고 말했다. 성용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가고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을 지금까지 기다려준 청용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럴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마음을 잘 아는 청용은 그저 미소지으며 괜찮아. 하며 성용이 아차 하는 사이에 가버렸다. 그 축구부 아이는 “우리 가자!” 하고 있을 때 머뭇거리던 성용은 무슨 생각을 한건지 미안! 하고 이내 자신의 가방을 한팔에 대충 끼운채로 청용을 뒤따라 뛰어갔다.

 

 

 

 

05

 

 

 

 

 

 

“야! 이청용!”

 

 

저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청용이 뒤돌자 성용이 어느새 와있던 것인지 청용을 부르며 뛰어왔다. “왜 왔어?” 청용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성용이 어깨동무를 하며 미안해서 그렇지~ 하며 흐흐 웃으며 걸어갔다. 자신이 축축한걸 이제야 눈치챈건지 성용이 “축축해? 그러면 뗄게.” 하고 말하자 청용은 아니라고 손사래 치며 어깨동무를 여전히 한 채로 걸어갔다. 벌써 깜깜해진 밤하늘에 가로등이 푸슉, 하는 낡은 소리를 내며 팟 하고 켜졌다. 이제야 밝아진 거리에 괜시리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저 좋은 친구라고 상처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청용이 밤이 되자,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성용은 이런 설레는 감정이 좋으면서도 불편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감정이 아니길 바라면서. 청용도 자신이 떨림을 느꼇다. 그저 너무 다가와서 어쩌면 부담스럽게 느꼇던 성용인데, 자신이 바보같이 질투했던 성용인데도 왜 이리 떨릴까. 왜 그럴까? 오랜만의 친절과 받는 사랑에 그런걸까? 둘은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면서도 조용한 침묵이 감돌았다.

 

 

 

 

어느쯤 오더니 청용이 우뚝 스며 “난 이쪽으로 가야해.” 하고 말했다. 성용은 이제야 어깨동무를 풀며 조심히 가라고 말했다. 청용이 헤어지려고 할 때 쯤 가로등에 빛쳐서 보이는 멍이 성용의 가슴을 아프게했다. 아직도, 푸르네. 성용 자신도 모른채 뻗었던 손이 청용의 멍을 어루만졌다. 청용은 이런 손길에 깜짝 놀라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렇게 노란 가로등 불빛 때문인지 성용의 눈빛이 더욱더 반짝였다. 성용도 모르게 멍을 어루만지던 손이 청용의 부드러운 뺨을 쓸어담으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성용의 눈빛에는 싫다면 하지 않을게. 하는 눈빛이였다. 그 순간에도 성용은 청용을 배려했다. 청용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조심스럽게 감았다. 촉 하고 그 둘의 입술이 닿았다. 그러곤 이내 띄어졌다. 마치 작별의 인사처럼 아주 조심스럽고 빠르게. 그러나 입술의 부드러운 느낌이 아직까지 감돌았다. 그 둘에게 침묵만이 감돌았다.

 

 

“안녕.”

“어? 어….”

 

 

청용은 그 말만 남긴채 뒤돌았다. 성용도 그런 청용의 멀어지는 모습만 멍하니 보다가 자신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부드러웠어. 성용이 작게 말했다. 그러곤 지어지는 웃음과 왜 이렇게 자신의 감정이 붕붕 뜨는지 알수가 없었지만 기뻣다. 자신의 입맞춤을 허락했다는게, 그런 청용과 아름다운 청용과 입술이 닿았다는게. 성용은 흥얼거리며 청용과 반대방향으로 걸어놨다. 이내 그 거리에서 몇 개의 비명소리가 이루었지만 성용은 전혀 개의치 않고 흥얼거리며 거리를 빠져나왔다.

 

 

 

 

[국대/쌍용] Andantino ; 안단티노 04 | 인스티즈

오늘도 좀 빠른감이 없지않아 있네요...........ㅋㅋ 아마 묻히겟지...☆★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루머가 있던데;; 누가 만든거임;; 제가 좀 손좀 보러감;; 아 오늘은 참 횡설수설 썻네요

앞뒤 안맞는 부분도 있고 묘사부분이 좀 떨어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난 막쓰겟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항상!! 호호 행쇼행쇼 좋은하루 보내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라드
* 혹시라도 휴대폰에서 안보이시면 일반버전으로 들어가시면 보일꺼에요! *
11년 전
독자1
아싸에여 모티도잘보인당히히히히 청용이성용이때문에믾이변하네요 상처도점점치유될거같고ㅠㅠ 그리고자까님 우리익잡수니돋는거같아옄ㅋㅋㄱㄱㅋㄱ어제또만남...ㄲㅋㄱㄱㅋㅋㅋㄱ 좋은글항상감사해여 저랑자까님행쇼
11년 전
기라드
아싸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잡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비주의로 갈려고 했는데 망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싸님이랑 행쇼♡ 첫댓글 축하해요 ♡
11년 전
독자2
캄솨해용ㅋㅋㄱㅋㄱ첫댓글이라니ㅋㅋㄱㄱㅋ신비주의따위 저도신비주의독자할랫는데 망함ㅋㅋㄱㄱㄲ사랑해용
11년 전
기라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비주의독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3
ㅇ입니다
모티로도 잘보여요!
힘내라 기성용 니가 청용이 밝아지게 도와주어..........

11년 전
기라드
ㅇ님! 항상 덧글 잘읽고있어요 흐흐ㅎㅎㅎㅎ 다행이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

11년 전
독자4
작가님 글 좋아요...
11년 전
독자5
와이어이므니닭! 비명이 청용의 비명일까여 앍.. 이러나저러나 청용이가 성용이 옆에 있을 때 뭔가 기분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보기 참 됴으닭됴으닭..S2 역시 쌍용은 붙어있어야 제 맛이죠! 쌍용 행쇼..S2
11년 전
기라드
와이어님♥ 감사합니다 ㅎㅎㅎ 글쌔요 ㅎㅎㅎㅎ 쌍용행쇼...
11년 전
독자6
업뎃이 매우 빠르시네여ㅑ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엄청 재미'ㅅ어ㅓ여엏어허엏엏
11년 전
기라드
훗 저란잉여......ㅋㅋㅋㅋ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7
빼빼로에요ㅋㅋ아완전 재미써ㅠㅠㅠ 근데 마지막에 비명소리가 계속 마음에걸린다능..
11년 전
기라드
빼빼로님 ㅠㅠ 감사합니당 ㅠㅠㅠㅠ 뭐ㅜ... 다음편이되면 알겟죠??
11년 전
독자8
뿌꾸뿌꾸에요ㅠㅠㅠ아 으떠케ㅠㅠ진짜작가님 글보고나면 멍해져요ㅠㅠ 대박 완전 좋으다..진짜진짜사랑해여ㅠㅠ흐뷰뷰뷰 청용이 너무 여려서 좋네요 들꽃같아 흐규규 작가님오늘도 저랑 행쇼sz
11년 전
기라드
뿌꾸뿌꾸님 ㅠㅠㅠ 멍해진다니.....어머...감동이여....ㅠㅠㅠ 오늘도 뿌꾸뿌꾸님이랑 행쇼♥
11년 전
독자9
응어에요! ㅂ..비명소리? 큐흐흫... 비명소리가 조금 걸리긴하지만 그래도 좋네요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
11년 전
기라드
응어님! ㅋㅋㅋ 비명소리는...다음편이되시면...알것이여요....ㅎㅎ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0
똥코렛이어요ㅎㅎㅎㅎㅎ 청용선수☞☜ 은근히 귀여워요ㅎㅎㅎ 무슨 상처가 그리 많은지 모르겠지만ㅜㅜㅜㅜㅜ 잘되가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헣헣ㅜㅜㅜㅠㅜㅡ
11년 전
기라드
똥코렛님! 감사합니다... 청용이.... 은근히 귀요미 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1
안녕하세요!!기청용이예요ㅠㅠ나오줄모르고있다가ㅠㅠ비회원이라회원이여서신알신떴으면조으려만ㅠㅠㅠ청용이는왜이리상처가마는거예요ㅠㅠㅠ우리성용이가후시딘되서 치유해줘쓰며좋겠어요ㅠㅠㅠㅠ 그리고 축구보는걸좋아하는청용이를보며..언젠간 같은 그라운드를 뛸거같다는생각이들어어요!! 빨리그날이오기를빌어야죠ㅠㅜㅠㅠ둘이뽀뽀하는게왜이리아련한지..성용이복받았네ㅋㅋㅋㅋ다음편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12
고무에요 청용이 무슨일있는거니....? 쓰러진거니...?내가 달려갈게...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 [인국X재현]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025 국현행쇼 10.14 22:28
기타 선생님과의연애이야기 번외2 동성주의47 익팔이친구 10.14 22:07
기타 [성용x흥민] 아픈 진실29 성용흥민행쇼하.. 10.14 21:25
기타 [로이준영] 카페라떼 번외- 숨겨진 이야기16 이뽀질꼬햐 10.14 21:20
기타 [모델] 민들레고등학교1.52 내가그린기린그.. 10.14 20:50
기타 [국대] 백일홍-100일동안 피는 꽃 0818 기휘혈내꺼라.. 10.14 20:00
기타 [국대/망상] 0 3 내가 야동마니아 인 걸 들키고 말았을 때13 방귀녀 10.14 19:45
기타 안재현 망상글 :: Choice & Choice (~고백하기까지의) Part.18 Physical 10.14 18:08
기타 [손흥민망상] Dream of first love - 0139 초고추장 10.14 18:02
기타 국대 닮은 소꿉친구들 일화 흥민이랑91 꾸꾺 10.14 17:13
기타 [인국X재현]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016 국현행쇼 10.14 16:45
기타 [김현우x김태현] 어제 술먹고 우리집앞에 쓰러진 딸기우유 이쁘니 발견함ㅋㅋㅋㅋㅋㅋ30 현우와태현이 10.14 16:42
기타 안재현 망상글 :: 연애서(2장; 밀당의 나쁜예)16 비비드 10.14 16:09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10.14 15:53
기타 [국대/쌍용] Andantino ; 안단티노 0422 기라드 10.14 15:40
기타 안재현 망상글 :: 연애서(1장; 무관심이 미워요)22 비비드 10.14 15:10
기타 [로이준영] 카페라떼98 이뽀질꼬햐 10.14 14:38
기타 [국대망상] 13월의 봄: 그림자 게임 016 lieben 10.14 14:33
기타 [성용자철] 이러지마,제발26 마이구미 10.14 12:03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아똥마려 10.14 11:40
기타 [축대] 손흥민 대학생활기 218 고자핑거 10.14 11:04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4 익팔이친구 10.14 10:00
기타 [성용x흥민] 아픈 진실112 성용흥민행쇼하.. 10.14 05:15
기타 [쑨환] 조폭과 피아니스트 0842 참외배꼽 10.14 03:50
기타 악몽인지 가위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소름끼치는 사건3 10.14 03:25
기타 개인적으로 눌린 가위중에 제일 섬뜩했던 경험4 10.13 23:46
기타 아무렇게나 쓰는 글-44. 일분 불면증 10.14 02:41
전체 인기글 l 안내
6/27 11:46 ~ 6/27 11:4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