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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의 결혼식 날
검은색의 정장을 입은 너의 옆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너의 부인이 있어
겉으로는 결혼 축하한다 라고 하지만
내 속은 그와 반대이지
너도 눈치 챘을꺼야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걸
학생 시절 내가 너에게만 잘해준 거 생각나?
영광이가 급식으로 나온 요구르트 달라고 징징 됬을 때
난 욕 한 번 날리고 너한테 줬잖아
네가 지우개 잃어버렸다고 찡찡됬을때도
말없이 빌려줬잖아
아…. 그걸로는 모르는 거야?
내가 더 다가갔어야 한 거야?
…
"..여보세요?"
"나야 나나!"
"그래 너인 거 알아 잘 도착 했어?"
"응 여기 너~무좋다! 내가 장인어른보다도 너한테 먼저 전화했다?"
"그래? 유감이네 ...언제..와?"
"나..? 다음 주 월요일 에 가지! 왜 나보고싶어?"
"그래 바보야 빨리 와 어디 더 잘생겨졌나 보자"
"으히힝 나야 항상 잘생겼잖아! 야 나 끊어야겠다 다솜이가 불러"
"그래 재밌게 놀다..."
뚝
… …
좋은가 보네.. 신혼여행 가서..
네가 내 눈앞에 안보여서 그런지 더 보고 싶다
생각난다...
지난 18살 겨울방학 때 둘이 스키장 놀러 간 거..
아무 의심 없이 놀러 가자니깐 좋다고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따라와선
눈에 묻혀서 엄청 심하게 감기에 걸려서
놀지도 못하고 서로 고생한 거..
..오랜만에 앨범이나 보러 가야지
우리가 같이 있는 사진 보러..
빨리 와 보고 싶단 말이야
네옆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