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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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뭘할수 있죠?? 시간여행히히힣 주말로 갑시다 뿅
햇빛하난 끝내주게 잘들어오는데 몸은 으슬으슬 추운게 어제밤 얇은 옷을 입고 잠이 들어서 그런가 옷 속 내 살까지 오들오들 추웠다.
원래 오늘같은 토요일이면 축축 늘어져서는 이불속에서 나오려고도하지 않겠지만,
나와 백현이가 일어나서 분주하게 샤워를 마친이유는 아마..
"정말루 온다고 했어요?"
"응! 진짜라니까?"
정말 신나는건지 오늘따라 더욱 예쁜 백현이가 씻는 내내 쫑알쫑알 말을 걸어왔고
하나하나 다 대답을 해주니 로션을 바를때 까지 박수를 치거나 입을 가리며 꺄르륵 웃는 등 정말 신난다는걸 몸소 보여줬다.
"아싸라비용~"
"백현이는 누구랑 제일친해? 어린이집에서?"
"음~존대랑~세후니요!"
"그런데 오늘은 누가 우리집에 오게요~"
"존대!"
저번에 아주머니에게 나와 백현이의 사정을 이야기 하고 여러번 어린이집에서 만나뵜었다.
그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시거나 백현이에게 귀엽다며 볼도 몇번 꼬집으셨던 아주머니는 어제 어린이집에서 나와 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
나와 백현이를 불러세우셔서 말씀하셨다.
"백현이네 남자밖에 없어서 밥 잘 못해먹지?"
"네?뭐..저도 바쁘다 보니까 어쩌다가 그렇게 됬네요 하하"
"내일 내가 가서 밥좀 해줄께 할 이야기도 좀 있고"
"아, 굳이 안그러셔도 되는데.."
"불편하다면 말아, 싫다고 하는데 갈 이유는 없으니까"
"아니아니에요! 내일 오셔도 되요~"
그리하여 아주머니께서는 오늘 우리집으로 초대를 받으셨고 종대와 함께오시겠다면서 손을 흔들고 돌아가시는 뒷모습에서
중학교때 떠나보내버린 엄마의 뒷모습이 살짝생각이났다.
아무리 바빠도 밥은 꼭 챙겨먹으라면서 안그래도 바쁘신데 아침밥을 차려놓고 가셨다
난 어릴적 마냥 귀찮고 싫어서 따끈한 아침밥을먹지 않고 나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그립기도 그리운 어릴적 투정과 엄마의 사랑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오늘 뭐 해주까?"
"글쎄~ 백현이는 뭐 먹고 싶은데요?"
"난..음..뽀끔밥!"
언제부터였는지 중화요리집이나 작은 가족레스토랑같은곳을 가면 항상 백현이는 볶음밥을 시켰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밥은 껌같이 쭈욱 하는데 볶음밥은 입안에서 또르르또르르굴러다닌다면서 그렇게 좋아했다.
"아빠아빠"
"응?"
"아빤 뭐먹고 싶어요?"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저번에 동물원에 갔을 때 뭘 먹고싶냐고 물었더니 아빠!하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던
백현이가 생각나서
"백현이!"
"으익?"
이랜다. 그리곤 입꼬리 올려 샐쭉 웃어보였다.
"백현이 맛 없어!"
"백현이 맛있어!"
"봐봐 먹어봐!"
하면서 입고있던 파란색 내복 소매를 팔꿈치까지 둥둥 걷더니 내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와
발 뒷꿈치를 들곤 팔을 내밀며 먹어보라길래
백현이와 키를 맞추려고 쪼그려 앉은 후 아주 살살 백현이의 팔을 앙 물었다.
"어때 맛 없지?"
"엄청 맛있는데! 한번 더 먹어야겠다"
이번에는 내가 백현이의 팔을 잡고 다른쪽팔을 둥둥 걷어서 다른 쪽 팔을 또 앙하고 깨무니
간지러워서 꺄르르 웃어넘어간다.
'똑똑-'
장난을 그만치고 일어서 문을 열어보니
아주머니가 아이보리색 바지에 조금 연한 갈색 블라우스에
두손가득 비닐봉지에 각종 재료를 사오시고 아주머니 앞에는 종대가 빨간색 스냅백을 쓰고 백현아! 하고 있다.
먼저 무거운 짐을 들고 주방으로 옮겼다.
"전화하시죠! 그러면 앞에 나가있을텐데.."
"그러면 참 좋은데 우린 서로 번호가 없잖아"
"아..."
무거운걸 두손 가득 들고오셔서 팔이 뻐근하신지 팔을 빙빙 돌려가면서 집안으로 들어오셨다.
언제 신발을 벗고 들어왔는지 백현이와 종대는 거실 쇼파에 앉아서 서로를 간지럽히면서 웃고있었고
아주머니는 옆에 앉으셔서 숨을 잠깐 돌리셨다.
"집도 깨끗하고, 가정도 어느정도 안정한것같네 특별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같네"
"아,차라도 한잔 하실래요?집에.."
그러고보니 내가 차 종류는 잘 안마셔서 집에 손님접대용 커피나 녹차조차 없다.
괜히 말을 꺼냈나 싶어 살짝 후회하되려는 순간 아주머니께서 괜찮다며 사양을 하셨다
티비위에 있는 둥근 벽걸이 시계를 보시더니 피곤할텐데 더 자야하는거 아니야?
"아니에요! 어제 일찍 잠들어서 충분히 자서 괜찮아요"
"백현아! 우리 가위바위보 하자!"
종대도 백현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백현이랑 곧 잘 놀았고 백현이도 종대를 잘 따랐다.
처음에 울면서 어린이집을 가기싫다고 했을때는 하늘이 무너질것같더니만 얼마지나지 않아 이렇게
잘 지내는거 보면 아이들이 어쩌면 우리들 보다 더 어른스러운지도 모르겠다.
"뭐 먹고싶어?"
"전 다 잘먹는데!"
"다행이네, 우리 종대가 볶음밥 좋아해서 ㅂ..."
"나두! 나두 볶음밥 좋아해요!"
아주머니의 대답은 꽤 흥미로웠다 종대와 우리 백현이의 입맛이 비슷하다니!
아주머니가 볶음밥이야기를 꺼내자 백현이가 어색한 존댓말로 볶음밥을 좋아한다고 하니 아주머니께서는
흐뭇한 표정으로 백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셨다.
"애들은 볶음밥먹고, 보호자들은 닭볶음탕! 너무 볶음밖에 안하나"
"우와..저 닭볶음탕 진짜 좋아하는데!"
"점심은 먹었지?"
아주머니의 물음에 갑자기 대답할 입이 탁 하고 막혔다.
시간은 12시에서 막 1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나름 일찍일어나서 씻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보니 아침에 햇빛이 끝내주게 많다고 했어.
점심도 아직 안먹은 나와 백현이는 순간 눈이 마주치고 씰룩 웃었다.
"아..아직이요.."
"아직도 점심 안먹었다고?"
"아침에 청소하느라 못..먹었어요.."
거짓말했다! 거짓말했어!
사실 늦게일어나서 아침도,점심도 못먹었어요! 뿌잉! 하면 되는거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아주머니께서는
'게으른 아빠밑에서 아침도 점심도 못먹는 불쌍한 백현이'라고 생각하실까봐 차마 그렇게 말씀은 못 드리고 청소를 하느라
못먹었다고 하니 살짝 안쓰럽게처다보셨다.
"어떡하지? 우린 먹고 왔는데.."
"괜찮아요! 그치 백현..아..?"
허리를 살짝 숙여서 백현이의 표정을 확인하니 입꼬리가 밑으로 쭉 처진게 아마 괜찮지 않은가보다.
쇼파에서 일어나서 종대와 놀고있는 백현이에게 점점 다가갔다.
"많이 배고파 백현이?"
"많이눈...아닌데요. 그냥 아픈거야"
"백현이 아프다고?"
백현이의 대답에 더 놀라신건 아주머니셨다
백현이가 단어선택을 잘 못해서 배가 고프다를 아프다라고 한다던가 잘자요~ 하는걸 잘있어요~ 한다던가
그런경우가 많아서 나는 곧 잘 받아들이지만 오늘 처음 백현이의 말을 들으신 아주머니는 놀랄만도 했다.
"아, 백현이가 배가 고프다는거예요"
"아 정말이니? 깜짝놀랬네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먹어야할텐데.."
딱히 방법이없었다 아주머니는 저녁만 해 주신다고 저녁할 정도의 재료만 사오셔서 점심을 떼울 재료는 없었다.
집에는 계란과 스팸..이 재료로 점심을 해서 백현이에게 먹이면 아주머니는 아마 경악을 하실거다.
"뭐 먹을거라도..."
*백현이는 우여곡절끝에 김치와 계란말이를 먹었다고 함니당.
"음, 저기 이름도 못 물어봤네 백현이 아빠는 이름이 뭐야?"
"아, 찬열이라고 합니다 박찬열."
"이름 예쁘네 그래 내가 할말있다고 했지?"
사실상 아주머니는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아주머니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종대도 3살이다 보니까 그렇게 나이가 많으시지도 않으셨고 많아봤자, 30대 초중반으로 보이시니.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 같은걸하는데 학부모도 참관이야."
"아..."
"잠깐만.."
아주머니께서는 백현이와 종대가 잘 듣지 못하게 작은방에 오셨다.
문을 닫고 팔짱을 끼신채 물어보셨다.
"요새 애들 엄마아빠 유별나잖아, 아마 이번 재롱잔치때는 백현이가 조금 힘들것같아서"
"네? 왜요?"
"재롱잔치하면 학부모가 참관이라고, 그런데 백현이는 아빠혼자라서.."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줄알았다 예상하고 있었어
백현이의 재롱잔치라 내심 기대도되고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학무보 참관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막상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백현이의 나이에비해 너무 젊은 아빠인데다가 엄마도 없는 미혼부라니,
다른 아이들의 엄마아빠가 어떻게 생각하실까.
부모가 학생에다가 아빠밖에 없다고 하면...
"아..그렇네요..아 걱정이네"
"그래, 재롱잔치는 다음주 화요일. 어떻게든 해봐야하지 않겠어"
"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한테 들었어 아마 너한테는 월요일날 말해 주실거야"
"네..감사합니다"
아주머니와 작은방에서 나와 백현이와 종대가있는 거실로 나갔다,
그나저나 진짜 어떡하면 좋지..엄마도 없는 상황에 학생신분이라니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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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다 압니다
핳 다들 한분 생각하고 계시죠?
아아아ㅏ 몰라 뭐가어떻게 될지~ 뒷이야기는 작가마음이니까요(찡긋
참참 저번화에 배켜니가 흥얼거렸던 노래를 그 주전자 아세요?
나는 작고 뚱뚱한 주전자 손잡이있고 주둥이있죠~~ 보글보글 물이 끓으면! 쭉! 기울여 따라주세요~
쭉!!!!기울여 따라주세요~~~
어제 못연재한것도 쪼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분량이 좀 더 많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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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꾸 아직 완결안났는데 완결날때 이렇게 써야지~ 이러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스포하고 싶다..하...
참 작가사진이 참 허전하더라구요 감히 제가 뭘 부탁할수있는 거시기 뭐 그런건 아니지만.. 아니 뭐..너무 자만하네요 으아아각
댓글 하나하나에 답글 다 달아드리고 싶지만..그러기에는 너무 벅차서 그냥 눈에 딱 보이는 댓글에 답글 달아드려야지 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