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오늘 눈왔죠? 저희동네는안왔눈데 힣
백현이보고 힐링하세요~ 힐맇
겨..경수야..!
ㅈ...조조니나!!!!!!!!
흐...흐헡 찬열아...헡
아모닉 |
B심님, 무한쏘쏘밍님,흥미니 님, 녹두 님, 찬봄 님, 후드티 님, 마댓 님, 찬찬 님, 서애 님, 노트투 님, 경상도 님, 와이파이 님, 태태 님, 큥큥 님, 아보카도 님,빼빼로니 님, 유모차 님,찬열맘 님,밍쓔 님,딤첸 님,히융융 님,플랑크톤회장 님, 다람 님,가르송 님, 새벽별 님,올빼미 님, 두부 님, 언어영역 님,어바 님,종구멍멍 님,비비빅 님,스프라이트님,이도내 님, 체리밤 님, 단호박 님,누나 님,밍숭맹숭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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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조회가 끝나고 교실 구석으로 경수를 조용히 불러냈다.
의아한 표정의 경수가 우물쭈물하는 나를 뚫어져라 처다보더니 뭐,뭐! 하며 보채는 바람에 눈을 질끔감고 말했다.
"오늘 백현이 재롱잔치야"
"...존나 귀엽겠네"
"제발 니가 엄마좀 해 주면 안돼냐..?"
말을 끝내고 경수의 눈치를 살짝 살피니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저번 여장때도 종인이의 간곡한 부탁끝에 가발을 썼지만 백화점 한 가운데서 가발을 벗어던진 경수가 과연
이번 한 번 더 여장을 해주냐..
"재롱잔치에 내가 왜 필요해 심지어 여장이"
"재롱잔치때 애들 부모님 다 오잖냐.."
최대한 목소리를 줄여 말을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종인이가 경수 옆으로 쏙 들어와
개구진 표정으로 나와 경수를 번갈아가며 처다보고 나는 경수의 살짝 딱딱한 대답에 살짝 풀이 꺾여 말끝을 흐렸다.
경수가 팔짱을 끼고 살짝 고민하더니 인상을 팍 쓴다.
"담에 밥 사라 새끼야"
"감사합니다 도경수 형"
"뭔데 백현이 재롱잔치 나도 갈래"
"넌 왜 새끼야"
"백현이 삼촌!"
백현이의 재롱잔치는 12시30분 부터.
내가 알바까지 다 하고 마치는 시간은 7시30분.
그로 인해 나와 경수 그리고 얼떨결에 딸려온 종인이까지 교무실에 들어와서 담임선생님 앞에 쪼르르 섰다.
"백현이 재롱잔치있어서요..오늘만 .."
"꼭 가야하는거야?"
"네, 학부모 참관이래요..백현이 친구들은 부모님 다 오셨는데 백현이만..혼자.."
"그래..아무래도 보내주는게 좋겠지 그런데 이 둘은?"
"백현이 엄마랑...삼촌이요"
선생님께서 한숨을 푹쉬더니 아무말 안하시고 손짓으로 가라고 하신 후 우리는 고개를 푹 숙여
인사를 꿈뻑 드리고 재빨리 교무실에서 나옴과 동시에
환호성을 질러댔지만 복도라는 생각에 우리 셋은 금방 조용해졌고 휴대폰과 몸만 학교를 떠났다.
물론, 경수네 집에 들려 옷과 가발등을 챙긴 후에 다시 우리집으로 향했다.
"지금 몇신데?"
"11시 50분"
"재롱잔치는 언제고?"
"12시30분"
종인이는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작은 방으로 들어가 옷가지를 고르고 경수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가발을 꾸역꾸역 쓴 후 아얘 울상인 경수가 원피스까지 차려입고 쇼파에 체념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그런 경수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곤 나도 종인이를 따라 작은 방으로 들어와 옷을 이리저리 들어보고 종인이에게 대보고 하다가
시간을 확인하고 분주히 움직였다.
"오...야..바지 내려갈뻔 했어"
"미친새끼야"
"농담이야 새끼야 완벽하다고 여자같다고"
"시끄럽고 빨리,"
종인이가 작은방에서 나오면서 경수를 보자마자 멈춰서길래 등을 툭툭 밀어가며 보채니
그제서야 종인이도 시간을 확인했는지 현관으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뭐..사탕 이런거 사가야하지않냐?"
"내가 선물인데 뭐 딱히 사갈거 있냐"
"진짜 고등학생 티 안나게 가야된다 진짜로"
별로 믿음직 하진 않지만 백현이를 나보다는 덜하겠지만.사랑해주는 친구들이라 불안하지는 않았다.
잘 해줄거라 믿고 현관문을 열고 어린이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재롱잔치하는 백현이라..얼마나 귀여울까"
"김종인, 너 경수보고 누나누나 잘 해라"
"어우 네"
나도 귀여운 백현이의 모습을 기대하며 어린이집으로 걸어가니 어느새 문 앞으로 다와갔고 평범하던
어린이집 문 앞은 각종 귀여운 풍선과 파티용품으로 꾸며져있었다
"백현이 어린이 집이야?"
"응, 야 진짜 말 조심들해라 제발 알았지?"
"아 알겠다고"
문을 밀고 들어가니 평소 익숙했던 어린이집 선생님이 살짝 놀라신듯 나와 경수,그리고 종인이를 처다보시다가
활짝 웃으시며 학부모님들끼리 모이는 곳에 잠깐 계세요~ 하시며 어느 문을 여셨다.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학부모님들이라 그런지 다들 나이가 많아보이시진않았고
문을 열고 들어감과 동시에 8~9명 들의 학부모님들이 나와 경수 종인이에게 시선을 집중하셨다.
"...우리가 제일 젊어.."
"당연하지 병신아"
내 뒤에서 둘은 속닥거리며 대화를 했고 나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친근한 얼굴이 보이자마자 화색을 띄었다.
안도감과 함께 종인이와 경수를 잡아끌어 아주머니 옆으로 다가갔다.
"이 친구야? 그 여장한다던.."
"네!"
"그 옆은..?"
"백현이 삼촌으로.."
아주머니(종대 엄마)는 최대한 목소리를 죽이셨고 그리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였던 터라 다른 학부모님들은 아마 듣지 못하셨을꺼다.
경수는 치마를 입은터라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았고 종인이는 아빠다리로 앉아있었다.
음, 그러니까 한 반?에 의자없이 둥글게 학부모 님들이 앉아계셨고 아마 평소 잘 만나지 못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살짝 친목을 다지라고 있는 시간인듯하다.보아하니 여기 학부모님들은 백현이와 같은 생명나무 반 아이들의 부모님인 듯 했다.
"방금 들어오신분은..누구 학부모세요?"
"저..저는 백현이 아빱니다.."
갑자기 맞은 편에 앉으신 귀여운 인상의 어머님이 나를 향해 물음을 던져왔고 딱 봐도 어린나이에 학부모로 오니
살짝 놀래신듯 하셨지만 금방 방긋 웃으셨다.
"나는 민석이 엄마, 김민석"
"아, 안녕하세요"
"옆에는..백현이 엄마?"
"안녕하세요"
목소리! 아차, 그러고 보니 경수의 목소리때문에 들킬게 뻔한데 싶어 재빨리 고개를 돌려 경수를 처다보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하는 행동에 경수의 남성스러운 목소리가 묻혀서 잘 들리지않았다.
그 덕분에 민석이어머니께서는 그래요 하면서 또 한번 웃으셨다.
"이제 강당으로 올라갈께요~"
선한 인상 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시고 강당으로 옮긴다는 말에 재빨리 일어서 경수와 종인이를 챙겼다.
"하, 우리 백현이의 재롱잔치.."
"잘했어 도경수 진짜 고맙다"
종인이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나란히 서 걸어오는 동안 경수에게 고맙다고 하니
두 번째 여장이라 그런지 거만해보이던 팔자걸음말고 살짝 어색하게 일자걸음으로 걸으면서 오냐 하면서 학부모님들의 무리를 따라
아기자기한 노란색 계단을 밟으며 강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생명나무반 학부모님들~ 여기앉아주세요~"
아까 그 선생님이 강당의 의자를 두고 큰 소리로 외치자 종대 어머니와,민석이 어머니도 함께 따라 의자에 하나둘씩 앉으셨다.
DSLR카메라를 가져오신 든든해 보이시는 아버님도 있었고 분홍색 디지털카메라를 목에 걸고오신 긴 파마머리 어머님도 계셨다.
"그러고 보니까 우리 사진기도 안들고왔네"
"야, 바로 앞에 백현이가 있는데 눈으로 보기도 아까운 백현이를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보려고 하다니"
"변명하긴"
커튼이 처지고 사회자로 보이는 중년의 여성분은 아마 이곳 선생님일것같았다.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시던 선생님이 활짝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시간 내서 와주신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각종 인사멘트 후에 자 그럼 엣셈열매반의 합창무대가 있겠습니다~ 하며 자리에 앉으셨고
그와 동시에 보라색 커튼이 열리고 그 사이로 귀여운 아이들이 가로 2줄로 서있었다.
여자아이들은 양갈래로 머리를 땋거나 그냥 양갈래, 남자아이들은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파란색 셔츠에 흰색 바지, 그리고 치마
아이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학부모석을 바라보고있었다.
백현이는 생명나무반.그러므로 저기 엣셈열매반에는 없다.
"삐약 삐약 병아리~"
변성기라곤 찾아볼수 없는 맑고 투명한 목소리들이 상큼한 합창을 하고 그대로 몸까지 굳어버린 아이들은
긴장하고 있다는걸 온몸으로 보여주는건지 그자리에서 꼼짝하지않고 입만 뻥긋거리며 합창후에 커튼이 닫기기도 전에 노래가 끝나자 곧장 무대에서 내려왔다.
"네, 다음 무대는요..아~ 생명나무반의 댄스가 있겠습니다! 무대를 보시다가 신나시면 박수를 쳐도 무관하겠습니다잉~"
드디어 우리 백현이의 생명나무반 차례가 됬다 종인이와 경수가 나를 보며 백현이가 생명나무반이지?그렇지? 하며 재차묻자
백현이를 볼 생각에 들떠 대충 고개만 끄덕끄덕 한 후에 무대에서 눈을 때지 않았다.
커튼이 열리자 여자아이 남자아이가 나란히 두명씩 서서 쭉 총 5쌍이있는데
어!
"백현이다!!"
"헐...겁나 ...헐...겁나 귀여..헐.."
하얀스타킹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옷,그리고 어디서 구하는지 모를 깜찍한 꼬깔모자,
백현이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리듬을 끄덕끄덕 타며 나를 찾는듯했다.
"백현아~"
하며 손을 휘휘 저으니 날 발견했는지 눈웃음을 지어가며 방긋 방긋웃었다.
노래가 시작되고 백현이만 뚫어져라 집중해서 처다보고있었다.
노래를 소녀시대의 댄싱퀸.백현이는 옆에 커플이 된 여학생과 손을 잡고, 머리위 하트를 날리거나 귀여운 각종 안무들을 했고
백현이도 긴장을 했는지 자꾸 입술에 침을 묻히며 시선을 어디 둘줄 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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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서 끊고 싶진않은데..하...
죄...죄송합니다....
알랍뿅
정각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