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타오] 했어 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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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oogle
Fly High # 7
자꾸 빙빙 둘러대지마 Girl
증거가 있어, 해결책 없는 얘기는 관둬
주변사람 목격담 불쾌한 낯선향
알잖아 나 냄새에 예민한거
* * *
새벽 2시임에도 불구하고 홍대 거리의 불빛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클럽 안에서, 그녀가 다른 남자의 어깨에 기대 비틀대며 걸어 올라오자 반짝이는 불빛 아래 서 있는 그가 핸드폰을 꺼내들어 전화를 건다.
" … …. "
" … …여보세요? "
" 자기야. "
" 응, 타오야. "
" 어디야? "
" 나 집이지. "
" 근데 다른 남자 어깨에 기대있는거야? "
" …어? "
" 나보다 못생겼는데, 나보다 키도 작은데. "
" … …. "
" 뒤로 돌아봐. 자기야. "
그의 말에 그녀가 뒤를 보자 그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방긋 웃는다. 안녕 자기. 여기서 보내?
" 타오야. "
" 자기야. 나 냄새에 민감한거 알잖아. "
" … …. "
" 내가 눈치 안 줬다고 이러는거야? 나 실망인데. "
" …타오야, 내 말 좀 들어…. "
" 들어볼게 뭐가 있어. 자기 바람이 한두번이어야 말이지, 응? "
"… …. "
" 이젠 지어낼 변명거리도 없네, 그지? 눈 앞에서 체포했으니까. "
" 내 말 좀 들어봐… 응? "
" 친구들이 너 클럽에서 봤다고, 남자랑 있다고, 빨리 와보라고. 이러는데도. "
" … …. "
" 자기야, 대답해야지? "
" …응. "
" 내 자존심도 있고, 우리 자기 믿어보겠다고 일부러 안 갔는데. "
" … …. "
" 이번엔 남자가 또 바꼈네? 우리 자기 능력 좋다. "
" … …. "
" 지금까지 친구라고 둘러댄 남자가 몇명이야, 세볼까. 하나-둘- "
" 타오야, 그만해…. "
" 왜 그래 자기야. 아직 한참 남지 않았어? "
" … …. "
" 나한테 비밀은 없다면서, 나밖에 없다면서 그런거야? "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면서 얘기하는 그이기에 그녀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고 가만히 고개만 숙일뿐이다. 자기야, 고개들어. 그의 말에 그녀는 자신보다 더 큰 그를 올려다본다.
적당히 하지 그랬어, 응? 내가 말 했잖아. 다정하게 얘기하는 그를 보며 그녀는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하고 가만히 그의 눈만 본다.
" 자기야. 우리 잠깐 자리 좀 옮길까? "
그가 그녀의 손을 붙잡고 일방적으로 그녀를 이끈다. 세게, 아주 세게
* * *
늦은 새벽이기에 24시간하는 카페로 들어가 그와 그녀가 자리를 잡는다.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었지만,
그는 무엇이 재밌는지 연신 웃으면서 얘기를 한다. 능청스럽게
" 우리 자기는 찡그려도 예쁘네? 그래서 남자들이 그렇게 꼬이는건가. "
" 타오야, 그만해. "
" 뭘 그만해. "
그녀가 그를 제지하자, 그가 얼굴을 바로 굳혀버리고는 차갑게 대꾸한다. 네가 한건 생각을 안 하나봐?
그녀의 양심을 찌르는 그의 말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 자기야. "
" 응…. "
" 친구라며, 선배라며, 팀플조원이라며. "
" … …. "
" 만들어낼 핑계도 진짜 많다, 그치? "
" … …. "
" 자기야, 대답해야지. 그래야 착한 내 자기지? "
" 응. "
불안한듯 손톱을 물어뜯는 그녀를 보며 그는 살짝 웃어보이고는 손을 들어 그녀의 손을 제지한다. 예쁜 손톱 다 망가지겠다, 이게 네 매력인데.
" 타오야, 우리 그만…. "
" 잠깐 멈출래? "
" …미안. "
" 우리 자기 오늘 예쁘네, 평소에 불편하다던 치마도 입고. 못 보던 옷도 입고? "
" … …. "
" 그냥 연애 초창기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립네. "
그는 씁쓸하게 웃어보이며 커피를 목 뒤로 넘겨버렸다. 답답한듯이. 그러고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 자기야, 내가 먼저 말 할게. "
" …뭘? "
" 우리 헤어지자. 영원히 안녕하자. "
" 왜…? "
" 왜라니? 자기는 내 말도 안 듣고, 믿을만한 사람도 아니잖아. "
" … …. "
" 안녕, 사랑하는 자기. "
* * *
7번째 이벤트 작품 Block.B - 했어 안 했어
이거 노래 왜 이렇게 좋으뮤ㅠㅠ원래 블락비좋아하기도 했는데ㅠㅠ
좋아도 너~~무 좋아요ㅠㅠㅠ
가사 내용보니까 여자가 바람폈는데 남자는 알고 넘어간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시원하게 나쁜여자를 차버리는 타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벤트 작품은 꾸준히 쓰고 있어요, 다만 연재가 늦을뿐;;;;
죄송해요ㅠㅠㅠ
그럼 이만 작가는 사라지도록 하죠, 빠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