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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루민] Mask 01 | 인스티즈


















"아.."









콧 망울 끝에 떨어지는 차가운 느낌에 정신을 차린 민석이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넓은 번화가 한 복판에서 멍하니 있는 민석을

흘끔흘끔 쳐다보며 지나가는 수 많은 인파가 물밀듯이

민석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코 끝에 떨어진 눈을 시작으로

머리, 어깨, 얼굴을 무차별로 공격하는 눈발에,

목에 둘러 맨 빨간 목도리를 더욱 칭칭 매는 민석.

새하얀 니트 소매 끝으로 살짝 나온 손가락 끝이 붉게 그라데이션을 그리며 물들어 간다.





올 해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다, 떨어지는 눈송이에

눈이 시린지 다시 고개를 바닥으로 떨구는 민석.

새 햐안 첫 눈이 믿기싫을 정도로 너무 현실적이게 내리고 있었다.










"앗!"



"죄송합니다."





길 한복판에서 계속해서 멍하니 있는 민석을

미처 보지 못 한 사람이 민석의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그 반동에 이기지 못 한 민석이 꽤나 날리는 눈발에

금새 축축해진 바닥에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프잖아"







코 끝이 시려오더니 눈물이 차올랐다.

여기저기서 첫 눈에 남녀를 불문하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분위기에

민석 혼자 바닥에 앉아 눈물을 떨구었다.

때 묻지 않은 하얀 니트가 축축한 바닥에 점점 더럽혀져간다.

차갑게 얼어 끝이 붉어진 손가락으로 바닥을 지탱하여 몸을 일으킨 민석이

사람들 사이를 헤집어 걸음을 재촉했다.

첫 눈을 좋아하지 못하는 민석이 이방인이 된 기분이였다.




눈이 머리카락에 달라붙어 머리가 느리게 젖어들어 가면서

민석은 아무도 듣지 못하게 속으로 생각했다.

난, 아까 넘어지면서 부딪힌 엉덩이가 아파서 우는 거라고.






















































EXO 루한/시우민






























Mask



































-













비를뚫고 온 등굣길에 젖어버린 신발을

들고, 실내화를 벗고는 교실 앞 신발장을 나선다.
















"루한."










앗.. 차가워.




팔에 튄 빗물에 호들갑을 떨며

자신을 돌아보는 루한을 바라본다.





"우산 있어?"




"응.고마워"





고맙긴... 뭐가 고마워.

없으면 씌워다 줄랬는데. 알겠어

내일 봐!




해맑게 웃으며 손을 붕붕- 흔들어 보이는 경수.


그러고는 우산을 펼쳐들고,

비가 무섭도록 쏟아지는 바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그냥. 신경 써 줘서 고맙다구

















아직 여름 인지라 흰 교복 반팔셔츠를

입은 루한이 느껴지는 한기에 몸을 살짝 움츠린다.

드러난 흰 팔에 소름이 돋아나는 것도 같았다.


갑작스레 온 장마에

칙칙하게 낀 먹구름 아래 

동네 풍경이 빗물에 젖어들어간다.

자연 곱슬을 가진 루한의 연한 갈빛 머리카락이

습기에 더욱 곱슬거려 지고 있었다.





아직 4시를 약간 넘은 시간이지만

쏟아지는 비와 약간 우중충한 바깥이 꼭 벌써 저녁같다.

이따금씩 천둥번개 소리도 요란하게 울려온다.




노란색 장 우산을 한 손에 들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각자 한 손에 우산을 하나씩 들고

미친듯이 퍼붓는 비에 빠른걸음으로 하교를 하는

학생들을 멍하니 구경하다, 이내 루한 본인도

우산을 펼쳐들고는 차마 나가기도 두려울 만큼 비가 내리는

밖으로 나왔다.









-투두두두둑



우산을 들고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빗줄기가 우산을 때려대며 투박한 소리가 루한의 귀를 울린다.







비에 젖어 축축해진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는 느낌이

좋지많은 않았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신발이 젖은 모래 속으로

파묻히는 느낌과, 안그래도 등굣길에

젖었던 운동화가 더욱 심하게 젖어가는 느낌에

약간 미간을 찌푸린 채, 목에 걸어 두었던

헤드셋을 올려 쓴 루한은 MP3 플레이어의 음량을

높이고는, 교복 주머니 속에 넣어두곤

교문을 빠져 나와, 집을 향해 걸어간다.



"아.."


학교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중에서

루한의 오피스텔 앞 까지 향하는 버스는 딱 1대가 있는데,

버스의 배차 간격이 약 30분 정도가 된다.

그리고 지금, 버스정류장을 눈 앞에 두고

자신의 집으로 가는 버스가 떠나는 광경을 멍하니 보던 루한이

30분을 기다려야 하나, 그냥 집까지 걸어가야 하나

짧은 고민을 했다.



버스를 타고 약 다섯 정거장을 가면 되는 곳에 위치 해 있어서

굳이 버스를 탈 필요는 없지만,

아직 이곳 지리가 익숙치 않은 루한은

학교를 전학 온 이후에 항상 운이 좋아,

바로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기 때문에

집을 갈때 매번 버스를 이용 해 왔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멍하니 차도를 바라보다가,

이내 발걸음을 돌려 버스가 출발하는 방향 대로

걷기 시작했다.


대충 버스를 탈 때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눈으로 길을 어느정도 익혀놨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학교 앞, 반짝반짝 빛 나는 시내를 지나

울창한 나무가 양 쪽으로 늘어 선 한적한 거리를 지나서,

이내 빗소리만 들려오는 골목길에 들어선다.

의외로 가까운 거리에, 앞으로는 꼭 버스를 안 타도

괜찮겠단 생각을 한 루한은 집을향해 걸었다.

오피스텔로 향하는 골목길은

정말 빗소리 빼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온 거리를 메운 빗소리가 좋아,

쓰고있던 헤드셋을 벗어 내리곤

우산을 빙글빙글, 돌리며 손장난을 치면서

집을 향해 가던 루한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소리가 난 곳을 향해 돌렸다.



루한의 고개가 향한 곳엔,

배가 고팠는지 조그마한 새끼 고양이가

쓰레기 봉투가 쌓인 곳 옆에 작은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뒤적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시선을 느낀건지 행동을 멈춘 고양이는

고개를 들어 루한을 향해 경계의 눈빛을 보낸다.





손가락 까딱하면 바로 도망 갈 것 같다.





비에젖어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뒤적이는 고양이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어미를 잃어버린걸까.



새끼고양이를 향해 손짓을 하였다.

갑작스레 자리에 앉는 루한에 놀라 도망가려다

주춤 한 고양이가, 손짓을 하는 루한을 바라보았다.

루한은 미소를 띄우며 괜찮다는 듯이

야옹,야옹 소리를 내며 작게 손을 잼잼했다.

그에 약간 경계심을 푼 고양이가

한발씩 걸어 다가오며 울음소리를 낸다.







-콰광!!!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는 듯 싶다가,

갑자기 고양이가 루한쪽을 바라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를 돌아 뛰어가버린다.

크게 울리는 천둥 소리에 몸을 살짝 흠칫-한 루한은

고양이가 도망 가 버린 길목 끝을 바라보다가,

왜 그러지..? 싶어 의아한 표정으로

굽혔던 무릎을 펴 일어섰다.




"그냥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리고는 우산을 고쳐잡았다.

잠시 고양이에게 정신이 팔려, 지금 보니

책가방 뒷면과 교복이 군데군데 폭삭 젖어있었다.






-탁




자신의 발목에 느껴지는 감촉에, 놀란 루한이

발목께를 내려다 보았다.



무언가에 결박 당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왼쪽 다리에 인상을 쓰며 쳐다보니,











... 사람의 손 ?






그 손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웬 자신의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루한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와줘.."











//

안녕하세요 글잡방의 신인작가 품절남 입니다
이 글은 텍스트 파일로 약 1년 전 부터 쓰던 글이였긴 한데
글잡에 연재 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예요 (부끄)
현재 텍스트 파일로는 거의 완결을 낸 상태이고
조금씩 글잡방에서 연재를 할 계획이니 많이 지켜봐주세요♡
이번화는 약간 분량이 적긴 한데
다음 화 부터는 길게길게~ 써내려 갈 생각입니다*^^*
ㄱㄱ


 
독자1
오오오재미있어요!!!
도와달라고한사람은민석이겠죠??ㅎ

10년 전
독자2
재미잇어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합니다ㅠㅠㅓㅠ재미잇어여ㅜㅜㅜ루민 ㅎㅅ~♥
10년 전
독자3
어머머머머멈머머ㅓ머ㅓ 누굴까요???ㅋㅋㅋㅋ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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