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이 있는 편이라 표지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158. 집들이를 해요! C
#설거지
밥을 다 먹은 우리는 부른 배를 다스릴 새도 없이 상을 치웠다.
솔직히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청소할 것도 없고,
빨래는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할 것이 무엇이냐,
설거지 되시겠다.
그릇이 닳아 없어질 기세로 설거지를 하는 그들에 불안한 건 찬이었다.
"아니, 안 하셔도 돼요, 진짜..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우린 꼭! 해야겠어!!!!!"
왜 화를 내는지 1도 모를 일..
말려야겠다.. 에휴..
"야야, 그만해. 할 거면 진솔하게 해."
"나 지금 되게 진솔한데?"
"아주 집안 그릇 다 박살 낼 기세야. 좀, 음.. 뭐가 좋을까..
가정적인 남편의 모습을 보이라고!"
"남편..? 알았엏ㅎㅎㅎㅎ"
...뭐야, 왜 저기다 포인트람..?
아무튼 그제야 그릇들이 안전해졌다.
#놀자 1
사실 우린 집들이를 잘 모른다.
집들이를 직접 해봤어야 알지..
맨날 집들이 가면 어른들은 술마시고 담소 나누고 그러지만,
우린 술은 고사하고 담소만 나누기에도 에너지가 넘쳐 흘러 주체가 안된다.
그런 고로, 놀기로 함.
안대쓰고 코끼리 코 10바퀴 돈 후에 잡기.
이걸 뭐라 그래..? 좀비게임인데.. 진짜 물지는 않는 거.
우선 처음 술래는 자연스럽게 내가 되었다.
"홍일점아."
"어?"
"너가 술래해^^"
물론 아무말 장인(윤정한/18/윤길동/윤아장/윤팩트폭력)께서 적극 추천을 해줘서^^
눈을 감고 코끼리 코를 도는데 생각보다 더 어지럽더라고..
한 8바퀴 돌았나보다. 어지러워서 쓰러지니까 여기저기서 탄식이..
그 와중에 순영이가 나의 팔뚝을 잡아 일으키며 독보적으로 말했다.
"야야 그만해. 내가 술래할게."
"뭔 소리야 내가 지금 8바퀴나 돌았는데. 이미 어지러운 거 2바퀴만 더 돌고 잡아 죽일거야."
"뭐라고?? 자기야. 우리 죽이진 말자."
"아, 미안ㅋㅋㅋㅋㅋㅋ윤정한 죽인다는 거였어(?)ㅋㅋㅋㅋㅋㅋ아무튼 다 돌았다! 움직이면 안 돼 너네!!"
오, 대답이 없으시겠다? 흐헷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했다고 재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노는 것도 되게 재밌는 것 같다.
손을 뻗으며 가고 있는데 갑자기 이지훈 목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야야야야야 앞에 조심!"
"으어?"
이상한 소리를 내며 그 자세 그대로 멈추니 바로 앞에서 전원우 목소리가 들렸다.
"고마워 지훈아. 이런 장애물을 알려주다니.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 했구나!"
오바하면서 말하니 여기저기서 다 터졌다.
아니 이 웃음 소리는?! 우리 귀염둥이 뿌뿌><가 아닌가?!
바로 손을 쭉 뻗으니 뭔가가 잡혔다.
"잡았어!! 잡았어! 이거 누구..."
우와! 옷걸이에 걸려있던 옷을 잡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고얔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우리 승철이 코트를 잡으신 우리 홍일점 님께 박수 한 번 치시죠?"
박수소리가 집안 가득 메워졌다..
하..(험한말)
#놀자 2
인원이 인원인지라 우린 다양한 놀이를 아주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건 귀엽고 깜찍한 베스킨라빈스였다.
곧 죽어도 하기 싫어하는 2명이 있었지.
지훈이랑 나(?).
"아니 뭔 귀엽고 깜찍하게야."
(나름 홍일점이지만 이런 거 극혐함)
"내말이. 니들이나 쳐 해."
(완전 귀엽게 생겼지만 이런 거 극혐함)
"그럼 섹시하게?"
"뭐 어떻게 시작하는 거라고? 귀엽고~ 깜찍하게~ 써리원!"
섹시라고는 발톱의 때만큼도 없기 때문에 그냥 귀엽고 깜찍한 걸로 시작했다.
문제는 지훈이였다. 하필 순서도 앞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환장 파티.
"뚜울! 세엣!"
"...시발ㅋㅋㅋㅋㅋㅋㅋ저걸 하라고?ㅋㅋㅋㅋ"
"아 이지훈~ 빨리해! 빨ㄹ리해!"
"네..엣. 다아섯."
"끔찍한데? 다시! 귀엽고~ 깜찍하게~"
"네엣! 다아섯!"
"찍음? 찍었음?"
"당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그만해도 되겠닼ㅋㅋㅋㅋㅋㅋㅋ됐다 됐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악마와 사탄과 마왕이 공존하는 곳에 있기란 멘탈을 잡기 힘든 일이죠.
((((이지훈))))
*참고 사항*
1. 오늘 최대 피해자는 이쥬니..
2. 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
3. 솔직히 귀엽고 깜찍하게는
4. 쥬니 애교 보려고 시작하는 거임
5. 딴 거 다 필요 없음
6. 저러면서 한참 놀다가
7. 찬이네 부모님 오시고
8. 단체로 사과하고
9. 애교부리고
10. 재롱 떨고
11. 헤어짐
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능이 끝났네요, 그대들.
만족스러웠나요?
못봤더라도 절망하지 마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수능 봤던 독자님들은 특히 출석체크해주세요.
걱정되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절대..
+
모바일로 내 글 봤는데요.
ex) ㅇㅏㄴㄴㅕㅇㅎㅏㅅㅔㅇㅛ
이런식으로 되면서 짤리던데 그거 나만 그런거예요?
아니 몇몇 댓글도 짤려서 거의 해독 수준이었어요..8ㅁ8
+
이거 올라간 후에 큐엔에이 공지 하나 올라갈 건데..
그때처럼 질문 써주세요!
한 분이 많이 해주셔도 되고요.
처음 오시는 분이 제목만 보고 궁금한 거 물어봐도 됩니다.
물론 비회원 독자님들도 상관없어요.
솔직히 비회원 독자님도 나한테는 소중한 독자님..
아니 뭐 그렇다고 엄청 소중하다는 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구 소중해요. 아무튼 큐엔에이 공지에 질문 써주세요~
***추천! 초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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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고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