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일진도경수 VS 모범생징어 썰
안녕 글잡 익이니들! 내가 다시 찾아왔다! 이제부턴 그냥 앞에 쓸데없는말 빼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어.
그렇게 졸지에 도경수 여친으로 오해받은 나는 황급히 도피하듯 우리반으로 뛰쳐감... 들어가자마자 문 쾅 닫고 문에 막 머리를 박았지.
내가 왜그랬을까. 미쳤다고, 도경수하나 골탕먹인다고 설치다가... 나는 계속 문에 고개를 쿵쿵 박아댔지. 내가 미친년이지 하면서...
근데 하필이면 타이밍도 안맞게 내가 문에 고개를 박으려는순간 문은 드르륵 열리고, 나는 문대신 누군가의 가슴팍에 고개를 박았음.
"어…."
신은 진정 날 버리셨지. 하필 도경수일께 뭐람. 나는 황급히 도경수를 밀쳐냈지. 근데 더 민망하게도 도경수대신 내가 밀려났고...ㅎ....
"미, 미안"
나는 일단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무작정 달렸지.
그렇게 도경수를 피해서 2층에서 1층까지 초스피드로 내려옴. 그리고 주위 아무 화장실로 들어가 제일 먼저 눈에 보인 칸에 들어가서 한숨 돌렸지.
그리고 화장실 변기 뚜껑을 덮고 그 위에 앉아 곰곰히 생각했어.
그래 내가 도경수 여친이라고 오해한건 김종인 하나고. 아무도 모르는거야. 그렇게 나혼자 자기합리화를 하며 마음을 다스렸어.
근데 갑자기 화장실에 누가 들어온건지 밖이 약간 소란스러웠어. 밖에 여자들은 내가 화장실칸에 있는지 몰랐나봄. 그래서 나는 의도치않게 이야기를 엿들었지.
"야, 도경수 여친생겼다는데."
"뭐? 내가 찜해논애한테 여친생겼다고?"
"어."
"아 좆까라해 시발 누군데."
"1학년에 오징어."
"그 미친년, 눈에보이기만 해봐."
막 입에 담기도 상스러운 욕을 막 내뱉어대는데, 난 진짜 무서워서 순간 아무생각도 안들었어.
그것보다 벌써 도경수 여친이 나라는 거짓소문이 2학년까지 퍼졌나 싶기도 하고...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눈에보이기만 해봐' 라는 살벌한 말을 내뱉었는데. 내가 어떻게 그 앞을 지나가서 화장실을 빠져나가겠어. 어떻게 될줄알고...
근데 갑자기 딸칵거리는 라이터소리와 동시에 담배연기가 내가 있는 화장실 칸까지 들어왔어. 아마도 그 여자들이 담배를 피나봐.
나는 세상에서 담배연기가 제일로 싫어. 근데 담배연기를 맡으니 막 코가찡하고 눈도맵고, 숨쉬기도 답답하고,
그러다가 기침도 나올뻔했는데 겨우 참았어. 나는 안되겠다 싶어서 정면돌파하기로 결심했지.
그렇게 문을 열자마자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빠져나가기로 마음먹고 화장실문을 열었는데, 문이 열리다말고 턱, 걸려버린거야.
"아, 누구냐"
…그래 난 오늘이 내 제삿날인가봐. 그 담배를 피는 여자가 내가 있는 화장실칸 바로 앞에있었나봐. 빨리도망치려고 문을 팍 열었는데 그 여자 등에 부딪힌거지.
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고, 그와중에 눈치없이 담배연기때문에 기침이 나오고, 하여튼 정말 운도 지지리 없었어.
"야, 얘가 오징어인데?"
"아, 그래?"
나는 그대로 화장실칸 안에서 굳어버렸고, 그런 나를 그 여자가 화장실문을 열어재끼고 다짜고짜 팔을 잡고 쌔게 끌어당겼어.
그 탓에 나는 속수무책으로 화장실칸 밖으로 끌려나갔고.
"야, 네가 오징어야?"
"네…."
"야, 너 도경수랑 사겨?"
"네?"
"말 못알아먹냐? 도경수랑 진짜 사귀냐고."
"아니요…."
"근데 왜 도경수랑 사귄다고 소문이나. 어?"
그러면서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툭 밀쳤어.
"아 존나 열받게하네, 그럼 그딴소문이 왜 퍼지는데"
"저도 몰라요…."
"네가 도경수한테 얼마나 찝적댔으면 그딴 소문이 다퍼져?"
난 진짜 그말듣고 억울해 죽을뻔했어.
난 도경수한테 찝적댄적이 한번도없는데 막 이상한말 지어내고... 나는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싶었어. 근데 때마침 그 여자뒤로 있는
화장실문에 달린 조그마한 창으로 도경수가 보이는거임! 나는 일단 한편으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지. 도경수가 계단에서 천천히 내려오길래.
나는 그때 재정신이 아니었어. 일단 살고보자는 마음으로 그 여자들 사이를 뚫고 화장실문을 열고 달려가서 외쳤지.
"어, 자기야!"
그래서 도경수 옆에가서 팔짱을끼고 최대한 친한척을 했어. 지금생각하면 난 미친년이었지만, 그 상황에서 나를 구출해낼수있는건 도경수뿐이었어.
"어디갔었어?"
"어, 어?"
"화장실에 있는데, 저 사람들이 막 내가 너여친이냐고 뭐라하는거 있지? 나 진짜 무서웠어."
겉으론 눈웃음 지어가며, 도경수 팔에 착 달라붙어있었지만, 속으론 정말 울고싶었어. 평소에 애교에 '애' 자도 모르는 내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니...
내 말을 들은 그 여자들이 코웃음을 치면서 도경수랑 나 앞으로 걸어왔어.
"야 경수야 얘가 진짜 네 여자친구야? 미친년아니야 이거?"
큰일났다. 도경수한테 진짜 내가 여자친구냐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라 하겠지. 그럼 난 이제 들통이 나는거고, 오늘은 내 제삿날이 되는거고,
그래서 나는 속으로 연신 죽었다만 외치고 있었어. 근데 도경수가 한 말은 정말 의외였어.
"내 여친 맞는데.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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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편에서 여러분들이 달아준 댓글을 하나하나 다읽어보았죠! 근데 다행히 제 글을 좋아해주시기에 전 정말로 기쁩니다ㅠㅠ 그런의미로 한편을 더 가져왔죠! 빨리 제 사랑 독자님들에게 글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비록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앞으로 많이많이 애정해주세요..♡ (그리고 원하시는 소재 있으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