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ining
빛나기 위해 나는 더 깊은 어둠 속으로 파고들어간다.
자신의 강제적 행위에 기절하듯 잠들이있는 택운을 내려다보며 학연은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이러려고 한게 아니였다, 이 아이를 이렇게 가지고 싶지 않았다, 제길... 학연은 방을 나와 거실 쇼파에 몸을 뉘였다. 눈을 감으면 자신의 밑에서 살려달라 애원하는 택운의 모습이 아른거려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처음봤던 그아이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티없이 웃는 그 아이의 미소는 잊을 수가 없었다. 나에게는 없는 무언가, 깨끗함과 순수함을 동경했다. 그저 택운을 바라보는것만으로 더러운 자신이 깨끗해지는 착각이 들정도로... 모든것을 용서 받을 수 있는것만 같았다.
가지고 싶었다. 그렇게 웃는 택운을... 나의것으로 단지 그것뿐이였다.
"...씨발"
학연의 머릿속에서 처음봤던 택운의 미소와 방금 울며 매달리던 택운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이러려고 한게 아니야... 그저 나는 정택운을 가지고 싶었어, 이렇게 망가뜨리고 싶지는 않았어...
*
택운은 한달뒤에서야 다시 녹음스케줄을 잡아 녹음할 수 있었다. 디지털 싱글로 Someday 로 컴백하게 된 택운은 어색했다, 데뷔 당시 택운은 출연할 수 있는 음악 방송이 없었다. 스케줄을 설명해주는 재형의 말을 듣고 있자니 어지러울 정도로 출연할 수 있는 음악 방송이 생겼다.
들떠있는 재형에 비해 택운은 그닥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날 이후 학연은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다. 한비서 조차도 택운을 찾아오지 않았다.
"택운아 스텐바이 하자!"
"네..."
쉼호흡을 하고, 택운은 스텝의 수신호에 집중했다. 가녀린 미성 Leo 가 부릅니다, Some day... MC의 소개멘트 중반쯤에 택운은 무대에 자리를 잡았다. 카메라가 택운에게 넘어왔다. 택운은 눈을 감고 노래를 시작했다, 1절 중반부에 택운은 눈을 떴다. 택운의 시선에 학연이 들어왔다.
너와 있고싶어
너를 안고싶어
남의 시선조차 아무상관이 지금 이 순간 둘만 있는것처럼...
택운은 순간 너무 놀라 마이크를 입에서 떼어, 다음소절을 놓쳤다. 피처링 랩파트가 나오면서 다행히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객석에 있는 학연은 미간을 찌푸린채 돌아서 가버렸다. 가지마... 택운은 하마터면 소리내어 말할뻔 했다. 하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아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정신차리려고노력해봐도
결국 니앞에서 모두 무너져
그래 난 너를 사랑해...
오직 너여야만 해
무대를 내려온 택운은 학연을 이리저리 찾아다녔지만, 학연은 없었다. 재형은 잔뜩 화가 나있었다. 오랜만에 방송인데다 첫 방송인데 무대를 방송을 망친 택운에게 화를 냈지만 택운의 모든 정신은 학연을 향했다.
"너 내말 듣고있어?! 너 무대에서 왜 그런거야?"
"형... 그 사람은? 그분은.. 여기 왔어?"
"누구? 택운아, 너 왜 이래?"
"아까... 그 사람봤어, 나... 그 사람..."
택운은 속이 메스꺼웠다. 며칠째 밥을 제대로 먹지 않고 약을 빈속에 털어넣었기 때문이였다. 우욱, 택운은 입을 막고 대기실문고리를 돌렸다. 그 앞에 그가 서 있었다. 택운이 애타게 찾던 학연이 자신의 비서와 함께 택운의 눈앞에 나타났다.
우엑, 택운은 그의 앞에서 토를 했다. 하지만 토사물에는 음식물을 보이지 않았고, 그저 위액뿐이였다. 그런 택운을 본 학연의 인상은 차갑게 굳었다.
"흐으...으,"
"정택운 울지마"
"아니예요...윽, 다 제 잘못이예요..."
"들어보면 알겠지"
"으... 안돼"
"상혁아 집으로 데려가"
"네"
싫다고 발버둥치는 택운을 상혁은 가볍게 안아들고 차에 실었다. 뛰쳐나가려는 택운을 상혁은 낮은 목소리로 막았다.
"당신이 이러면 이럴수록 그사람들은 더 곤란해집니다, 그러니까 회장님이 시키신대로 집으로 일단 가시죠"
"하지만.. 하지만...."
*
택운은 집에 도착해 초조하게 재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재형의 전화를 꺼진채로 받지 않았다. 택운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해가 저물어가는 창밖을 바라보며 거실을 서성거렸다. 현관문 잠금이 풀리고 학연은 무섭게 들이닥쳤다. 택운이 뭐라하기도 전에 택운의 뺨을 있는 힘껏 때렸다.
"...아"
바닥에 쓰러져있는 택운의 머리채를 잡고 침실로 끌고가 침대에 패대기 쳤다. 그리고 학연은 택운의 위로 올라탔다. 이미 두려움에 택운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학연은 그런 택운을 보며 씨발... 이라고 욕을 했다. 울지마, 울지말라고 학연의 언성이 높아지자 택운은 입을 막아 울음을 멈추려 했다.
하지만 한번 터진 울음은 쉽사리 멈춰지지 않았다.
"울지마"
"흐으... 살려주세요..윽"
"울지말라고 했어"
"으윽, 으.."
"씨발!! 울지마!!"
"읍..."
"제발.. 웃어봐 그때처럼 날보고 웃어보라고... 씨발.."
#뿅~ 댓글 감사해요ㅎㅎㅎㅎㅎㅎ 그저 제만족으로 쓰다가 끝날것 같은 글에 희망을 주셔서...ㅎㅎ
저도 힘을 내서 계속 연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 이번화는 학연이와 택운이의 관계 힌트!!! 여러분 나라세~★
혹시 암호닉 신청하고싶으신 분들은 하세요... 받고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택운이 사진 찾느라 고생했어요...
사실 저것도 제가 원하는 사진은 아니긴 해요ㅠㅠ
이걸로 하려고 했으나 너무 센케인거같아서 패쓰!!!! 뭔가 사담이 더 긴거 같은게... 함정 아닌 함정카드 발동 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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