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요놈을 어찌할꼬 2
(부제: 이 쪼꼬미한 생명체는 뭐죠?!)
ㅈㅠ. 포치링
“아가, 울지마 뚝.”
“아…, 나의 순결을…… 하아.”
아니 얘 어린 애 맞아? 말 하는 것이 참 눈물 뚝뚝 흘리면서 저런 말을 해대는데 연기쪽으로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히려 고맙다고 말해도 모자를 판에 성추행범으로 몰더니 엉엉 우는게 말이 되나. 하아, 아레야레…, 어린 애들이란…★☆ 엄마 죄송해요, 나도 이렇게 속을 썩였었구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어머니(흡). 한참을 끅끅 대면서 숨을 고르더니 혼자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아, 얘는 평범한 애가 아닌가보다. 어른스럽네.
“누나아….”
“어, 응?”
“누나는 누구에요?”
글쎄 너는 누구니. 우주에서 날라온 천사라도 되는거니? 뽀얀 살결을 들어내고 눈가는 벌겋게 부은 채로 말하는데 우와… 진짜 왠만한 어린 여자아이보다 예뻤다. 생각해보니 이 아이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 나이도 모르고…, 생일도 모르고….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데리고 온 것이다. (한숨)
“나는 오징어야.”
“나느은…, 변백현이야.”
“몇 살이야?”
입을 꾹 다문 채 말을 하지 않았다. 도무지 말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아직은 좀 경계 할 법도 하지, 아무리 어린 애라도 알 건 다 알테니까. 문득 TV를 봤을 때 내용이 생각났다. 부모님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피하던. 얘가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고 있었다. 말도 안하고 방에만 틀어박혀서 안 나오면 어떡해.
“9살이야….”
“…….”
“누나?”
“아 누나는 15살이야.”
헐 말했다. 헐 ㅇ흡끅 (감동). 대화 아닌 대화를 하다가 느낀 것이지만 목소리도 살랑살랑하니 너무 상큼하다. 머릿결도 살랑살랑하고, 하. 무슨 인소에 나오는 여주인공 같다. 자그마치 6살 차이의 어린아이다. 그냥 동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또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친구 중에도 6살 차이 나는 애가 있는데 대화가 거의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앞섰다.
“누나 혼자 살아?”
“응.”
“아… 다행이다.”
이렇게 말한 걸로 봐서는 아빠랑 트러블이 있었나? 저절로 남자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건가? 수만가지의 질문이 머리에 꽉 찼지만 어린애한테 이런 걸 말해봤자 뭔 소용이 있겠어, 했다. 나중에 기회 되면 물어봐야지. 기회 되면.
“나 좀 씻어도 되요?”
“아…, 응. 그럼 누나 좀 잘게.”
“네.”
침대에 올라가서 조용히 잠을 청했다. 하, 편하다. 전기장판의 온기가 올라와 몸을 뜨듯하게 만들었다. 아이 좋아. 꿈나라로 여행 갑니다 칙칙폭폭.
*
딱 눈을 떠보니 시간이 오후 2시였다. 아 미친, 몇시간 잔거니. 휴일에는 한 번 자면 4시간 낮잠 자는 것은 기본이어서 별 생각 없었는데 벌써 6시간을 잤다.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런가. 몸을 일으키려니까 품 속에 살랑살랑한 기분이 들었다. 아, 설마. 헐. 헐.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어떡해.
변백현이 내 품속에서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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