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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남준] 보고 싶어서 올려요 | 인스티즈



보고 싶어서 올려요

ⓒ 2017. 니케 All rights reserved.




 



전교회장에 공부 잘하고 인기도 많은 남준이. 그에 비해 00이는 모습은 생양아치인데 학교 와서 하는 거라곤 자는 거, 아님 수업 듣기. 친구도 없고 밥도 잘 안 먹어. 그리고 학교에서 말 한 마디 할까 말까임. 피땀이 지민이 머리 색깔이고 피어싱도 블링블링하고 교복도 살짝 줄여입고 해서 당사자는 진짜 있는 듯 없는 듯 사는데 선생님들이 지적하고 소리지르고 하니까 시선집중되는 타입. 맨날 선생님들한테 용의복장 때문에 꾸지람 들으니까 그냥 애들이 좀 피함. 근데 웃긴 건 남준이가 00이한테 반해 버렸다. 반한 이유는 자기도 잘 몰라. 선생님들이 소리지르고 별별 소리를 다해도 꼿꼿이 서서 멍하게 있는 얼굴에 반한 것 같아. 남준이 그래도 똑똑해서 자기가 00이 좋아하는 거 안다. 다만 인정하기 싫고 자존심 상할 뿐.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 아는데 좋아하는 상대는 밑바닥인 애야. 친구도 없고, 성적에도 관심없는, 선생님들이 제일 싫어하는 학생. 남준이 어이가 없다. 진짜 엘리트 코스 밟은 남준이가 좋아하는 게 기껏 그런 애. 이거 누군가라도 알면 자기 체면 안 서고 창피할 거 아니까 더욱 무시하고 다녀. 하필이면 또 같은 반이라 예전 같았으면 00이가 자고 있을 때 예의상 프린트물 같은 거 대충 정리해서 책상 서랍 속에 넣어 주고 했을 텐데 요즘엔 안 그래. 프린트물 같은 거 있으면 아예 주지도 않는다. 그래도 남준이 천성이 모질지는 않은지라 살짝 마음 아프다. 자기가 좋아하는 애고, 자발적 아싸이긴 해도 반에서 겉도는 애라 챙겨 주는 사람도 없는데. 하물며 담임도 00이한테 관심 제로. 남준이는 그 생각이 들자마자 한숨 푹푹 쉰다. 어떻게 내가 이런 애를 좋아할 수 있지?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 자꾸 저절로 눈이 가는 00이 얼굴 꾹 참고 고개 아예 다른 쪽으로 돌려 버려. 요 며칠 그런 모습을 포착한 남준이 친구들은 아, 김남준이 쟤 싫어하나 보다 하고 원래도 없던 관심 아예 꺼 버려. 그리고 남준이한테 묻는다.




"너 쟤 싫어하지?“




남준이 그제서야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00이 뒷통수 자세히 봐. 입술을 짓이기다가 결국 나온 대답은.




"어. 싫어.“




어쩔 수 없었어. 남준이는 자기 체면이 중요하니까. 원래 남고생들 다 그렇잖아. 가오 떨어지는 짓 안 하고. 남준이는 자신의 대답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 알면서도 그리 대답했어. 선생님들께 혼나는 중에서도 멍하니 다른 곳을 쳐다보는 00이 생각을 하며, 어떤 일이 생겨도 그런 모습으로 있을 테니 괜찮다고 생각했지.



남준이가 그렇게 대답을 하자마자 일은 멀지 않아 발생했어. 남준이 친구들이 주변 아이들에게 실컷 입을 놀리고 다닌 거지. 안 그래도 곱고 단정하지 않은 겉모습 때문에 아이들의 입에 올려진 횟수가 적지 않은 00이인데, 남준이 친구들이 떠벌리고 다녀서 이제는 거의 먹잇감으로 변한 00이다. 애들 입에 00이가 안 올려진 적이 없어. 말이 많을수록 와전되고, 소문이 생겨나고, 그 소문은 점점 커져. 김남준이 000 싫어한대, 에서 000 술 마시고 아무나 자고 다닌대, 로 변하는 건 썩 놀랍지 않은 일이었어. 00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는 않았어. 예전 같았으면 아예 시선이 오지도 않았어야 하는데, 이제는 시선을 너무 받아서 따가울 지경이었지. 거기다가 추가된 수근거림. 잠에서 깬 지 얼마 안 된 00이는 제일 시끄럽게 친구들과 웃고 있는 남준이를 한 번 슥 보고 책상에 또 엎어진다. 별 상관은 없었어. 괜찮을걸. 아마.



00이의 태평한 생각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아이들의 행태는 더욱 심해지고 있었어. 고전 방법인 책상에 욕 쓰기부터, 체육시간 때 피구공으로 일부러 머리만 맞추는 등, 괴롭힘이 집요해져 갔지. 그걸 보고 있는 남준은 속이 타. 어떻게 보면, 아니, 명백하게 자기 때문이잖아, 모든 일이. 물론 00이의 멍한 표정은 여전했지만, 보는 자신이 더 아팠어. 아무리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잖아. 그런데도 그만하라는 말을 못하겠다. 자꾸 이렇게 괴롭힘이 더 심해지면, 어쩌면 나에게 도움을 청하지는 않을까? 남들은 다들 그랬으니까. 제일 최악의 상황까지 닥치고 나면 다들 남준을 찾아오곤 했으니까.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그러나 남준이 생각 완벽하게 틀렸다.



00이는 아예 머릿속에 남준이라는 존재가 없었다. 솔직히 이런 괴롭힘 받는 것도 별 생각 없어.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피해자는 내 모습을 돌아보며 나에게서 없는 잘못된 점이나 괴롭힘받는 이유를 찾는데 00이는 멘탈 지독시리 튼튼한 애라 그런 거 없다. 하여튼 우리 학교 애새끼들은 못돼처먹고 유치해 빠졌어. 이런 생각. 왜냐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자신은 뭔 짓을 하지 않았거든. 학교에서 수업 듣고, 자고, 선생님들 꾸지람 듣기. 이게 전부였는데 무슨 잘못이 있어. 아무튼 이렇게 된 이유도 모르고 알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냥 애들 괴롭힘받는 중에도 저항 없이 멍하게 있는다. 머릿속으로는 아, 유치해 뒈지겠다 이런 생각뿐임. 그거 보면서 남준이 다리 달달 떤다. 이제 모습이 변할 때가 됐는데 왜 안 그러지? 정말 큰일이 생긴 건가? 남준이 좀 멍청하게 생각 중. 처음에는 00이가 계속 꿋꿋이 생활할 테니 괜찮겠지, 했는데 정말 꿋꿋이 생활하니까 얘가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병이라도 있나 불안해 한다. 간혹 피구공에 가속도가 붙어서 정말 세게 맞아 가지고 00이 팔에 멍이라도 생기면 남준이 입술부터 깨문다. 자기가 그렇게 만든 거면서, 바보 같이.



00이 옆학교에 친구 딱 두 명 있다. 남자애 하나, 여자애 하나. 남자애는 정호석이고 여자애는 박하라는 애다. 사실 연락은 그렇게 잘 안 해. 호석이랑 박하가 연락 없이 00이 집 가서 애 상태 확인하고 수다 떨고 함. 연락은 00이가 귀찮아해서. 어쨌든 그 둘 00이가 뭔 일 당하는지 알고 있다. 발 넓은 호석이는 자기가 눈물 뚝뚝 떨구면서 00이한테 원인이 누군지 알려 준다. 야, 너한테 그러는 거 김남준 때문이래. 남자새끼가, 진짜, 흐어엉.




"왜 우냐, 네가."


"네가 안 울어서 내가 대신 울어 주는 거야."


"그러냐.“




00이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김남준, 김남준이란 말이지.



00이 학교에 관심 없어도 반 애들 몇몇은 안다. 김남준은 당연히 앎. 원인이 김남준이란 거 알았지만 여전히 별 생각은 없다. 그냥 제법 괜찮던 애가 지보다 약한 여자애한테 좆 같은 짓 하네, 정도.



그런 00이가 생각이 바뀌게 된 건 여름날 체육시간이었다. 더워서 개수대 옆에 가서 앉아 있는데 반 애들이 와서 호수로 00이한테 물 뿌리던 날. 00이는 짜증 확 나서 한숨 쉬다가 고개 딱 들었는데 하필이면 맞은편에 남준이 있었다. 00이는 그때 처음으로 당황했던 것 같아. 괴롭힘 당하는 건 난데 왜 네가 아픈 표정을 지어? 그것도 주동자인, 원인인 네가. 당황함에서 어이없음으로, 어이없음에서 짜증으로. 그러다가 그 짜증이 분노로, 그리고 그 분노가 증오로 변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 모든지 괜찮단 마인드로 살아오던 00이 인생에 처음으로 증오라는 감정을 맛봤다.



이제는 생각 없이 잘 다니던 복도도 저 멀리서 김남준이 보이면 좆 같아서 그냥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렸다. 피하지는 않아.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우뚝 서 있다가 남준이가 00이 스쳐지나가면 그때서야 다리 움직인다. 남준이는 처음에 왜 그러는 걸까 며칠 밤 꼬박 새며 고민하다가 고민하기 시작한 닷새째 알게 된다. 알게 된 이유는 아무런 표정 없던 00이가 제 팔과 조금 부딪히자 얼굴에 보인 불쾌함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없던 도화지 같은 얼굴에 처음으로 붓자국이 선을 남기듯, 그건 남준이에게도 00이에게도 잊을 수 없는 느낌이었다. 남준이는 자신을 증오하는 00이에 죄책감과 자기혐오가 몰려와 헛구역질했고, 00이는 한계점을 모르고 끓는 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입안을 죄다 씹었다.



그 뒤로 00이는 학교에서 정말 죽은 듯이 잠만 잤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감정 소비 때문에 다른 곳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수면의 형태로 그 요인들을 잠재우려는 거임. 그리고 남준이는 생각 정리를 했다. 수업시간에도 생각 정리, 점심시간에도 점심을 먹지 않고 생각 정리를 했다. 일주일간 그렇게 생각 정리를 한 결과 답은 하나였다. 사과. 당장 뭐가 해결되지도, 뭐가 바뀌지도 않지만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크게 들었다. 매미가 울기 시작하던 날, 남준은 매미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 짜증을 부리는 00의 자리에 가 섰다. 00의 책상에 미처 다 지워지지 않는 욕설이 보이자 울컥하는 남준이다. 그 모습이 또 보이는지라 이미 짜증 게이지 만땅인 00이는 남준이가 곱게 생각될 리 없다. 그동안 애들 데리고 나 쥐어패더니 이제는 지가 움직이는 건가, 생각 중.




"미안해.“





진짜 뜬금없는 사과였다. 남준의 얼굴은 한없이 진지했지만, 00은 이게 진정 사과일까? 고민한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주어도 없는 사과였다. 남준은 제 부시시한 머리를 쓸어내리는 00의 손목에 위치한 옅은 멍이 아른거려서 또 눈가가 뜨거워졌다. 그런 얼굴을 해 보이는 남준에 00은 당황도 잠시 어이가 없어 웃었다.




"사과하는 거구나."


"……."


"좆 까, 남준아.“




00은 그리 답하며 해사하게 웃었다. 남준은 목구멍이 따끔거리는 걸 느꼈지만 처음으로 보는 00의 미소와 처음으로 듣는 자신의 이름에 또 한 번 반했다. 그리고 남준은 잠시 후 입을 막고 교실을 뛰쳐나갔다. 자기 혐오가 다시금 몰려와 구역질을 유발했기 때문에.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지난 만큼 변화는 분명 존재했다. 남준은 예전처럼 00을 알게 모르게 챙겼다. 예전처럼이라기보단 예전보다 더 챙겼다. 예전에는 책상 서랍에 넣었을 프린트물을 L자 파일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예전에는 터치하지 않았던 00의 수행평가도 대신 해서 낸다. 또 최대한 선생님들께 건수 잡힐 일 없이 투명 피어싱이나 00이가 넥타이 안 맨 날은 넥타이 같은 거 서랍에다가 넣어 놓는다. 나중에 보니 자기 수행평가 점수가 만점으로 나와 있어서 ? 하는 00이랑 뒤에서 뿌듯하게 웃고 있는 남준이 보고 싶음. 이제는 지친 선생님들이 피어싱이 참 예쁘네 하고 지나가시면 그 관심이 더 소름돋아서 남준이가 선물한 투명으로 바꿔끼는 것도 보고 싶다. 그 모습 보고 입 찢어져라 웃는 남준이와 쌤들 뭐야 완정 이상하셔 궁시렁대는 00이.


뭐 아무튼 남준이의 행동이 바뀌자 아이들의 행동도 자연스레 바뀌었어. 남준이가 전보다 더 알뜰살뜰하게 00이를 챙기자 그 변화를 알아챈 남준의 무리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너 걔 싫어한다며. 남준이는 00이의 프린트물을 정리하는 손을 재촉하며 대답했다. 아, 그거. 그냥 해 본 말이었는데? 나 00이 좋은데. 무리는 순간 얼어 버린다. 여태껏 했던 행동들이 괜한 짓이었음. 그러나 당황도 잠시뿐이다. 죄책감 같은 건 갖지 않아. 왜냐면 00이가 얘기하지 않고 꺼내두지 않으면 잊고 살아서 결국 잊혀지는 일이 될 테니까.



00이는 그 얘기를 듣고 있었다. 피가 끓었음. 피가 끓는 포인트는 다른 곳도 아니고 남준이의 "그냥 해 본 말이었는데?" 였다. 그 그냥 해 본 말 하나 가지고 지금 내가 무슨 짓을 당한 거야?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은 기분이다. 00이는 인상 팍 쓰고 남준이가 정리하고 있던 프린트물 신경질적으로 뺏어간다. 남준이는 어리둥절함.



진짜 여기서 타임워프하면 내용 거지 같아질 거 아는데 내가 보고 싶은 건 얘네가 사귀게 된 계기니까 타임워프를…… 한다.


여차저차 둘의 사이는 조금이나마 괜찮아졌다. 물론 00은 여전히 남준을 싫어했고, 남준은 그런 00을 좋아했음. 사실 내가 원래 쓰는 글 타입들은 남자가 저런 뭐 같은 짓을 했으면 엿 날리는 게 정석이지만 친구가 사람들은 그런 걸 원하지 않을 거라고 해서 얘네 둘 이어 줄 거야. 00은 남준을 싫어했지만 증오 수준까지는 아니었고, 그래도 다른 애들에 비해 다정히 챙겨 준 건 반박할 수 없는 일이라 조금의 고마움도 생겼음. 무엇보다 전에는 얄미워서 짜증만 나던 남준의 보조개가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 남준 더 피함.



그렇게 학교에서 남준 열라게 피해 다니던 00은 남준을 영화관에서 만난다. 남준은 제 취향에 맞는 영화를 제작하던 감독이 여자만이 주인공인 영화를 제작했다기에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온 거고 그건 00도 마찬가지임. 귀찮으니까 둘 다 혼자 왔다고 하자. 00이 학교에선 매일 혼자지만 문화 생활 같은 건 다 호석이랑 박하랑 해서 의외로 혼자 영화 보는 거 처음이라 좀 어색하다. 문자로 호석이랑 박하한테 어색하다고 징징대는 와중에 옆좌석을 쳐다보니까 웬 남자가 하나 앉아 있음. 그 옆좌석 바로 남준이다.



남준이 00이랑 눈 마주치자마자 반가워서 보조개 폭 들어가게 웃어 보이는데 00이 그 보조개 예뻐서 짜증 나고 준이가 착용한 피어싱 멋있어서 짜증 남. 이래저래 기분 잡친 00이는 그대로 그 상영관 빠져나온다. 남준이 살짝 상처받지만 이번에는 침착한다. 00이가 이런 모습 보일 때마다 겪어 봐서 나름 면역 생김. 그렇게 침착히 영화 끝까지 다 본 남준이.



다음날이 바로 평일이라 학교 간다. 근데 00이 그때 왜 그냥 상영관 빠져나왔는지 후회 중이다. 그 영화 검색하니까 별점도 높고 평도 겁나 좋다. 영화비 그냥 날려 버린 거라 후회막심 중. 그거 보고 있던 남준이가 스윗하게 웃으면서 00이 옆자리 차지하고 어떤 분위기였는지, 어떤 줄거리였는지만 대충 알려 줌. 그리고 나는 이런 점이 좋았어, 너도 보면 좋을 거야, 하고 또 예쁘게 웃음. 00이 그거 들으면서 또 후회하고 남준이 교복 소매 덥석 잡는다.




"너 때문에 영화 못 봤어."


"응?"


"나 그 영화 볼 거야. 네가 돈 내.“




그렇게 둘이 나란히 영화관 가서 그때 그 좌석에 앉아서 본다. 이게 좋은 감정의 시작이라면 시작이었음.



그 후로 둘이 영화메이트됨. 둘이 영화 취향 완전 잘 맞아서 둘이서 매일 영화 보러 다닌다. 그거 때문에 00이 호석이랑 박하랑 만나지도 않음. 둘이 광광 울어도 김남준이랑 영화 보러 갈 거야, 하고 쌩 나가 버림. 호석이 가슴 치며 운다. 아무튼 그렇게 매일 영화 보러 다니다가, 음악 취향도 잘 맞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시험공부도 같이 하게 된다. 뭐 다 그런 거지. 00이 성적이 차츰 오르고, 수행평가도 나름 하려 노력하고, 이제 00이 용의복장으로 혼날 일도 없다. 남준이가 00이 교복 맨날 챙겨 줘서.



둘이 사귀게 된 계기는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영화관에서, 다른 한 가지는 시험 기간 때. 며칠 전에 내가 미녀와 야수를 봤으니까 그걸로 하자. 둘 다 미녀와 야수 보기 싫었는데 00이가 보러 가자고 함. 이유는 야수 얼굴이 귀여워서. 입술이 삐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고양이 닮았다고 그거에 꽂혀서 남준이 질질 끌고 미녀와 야수 본다. 근데 취향에도 맞지 않는 거 보니까 둘 다 지루했겠지. 둘 다 무표정으로 ㅡㅅㅡ 이러고 보고 있는데 벨이 야수에게 진실한 사랑을 속삭일 때 남준이는 고민하다가 물었다.




"손 잡으면 때릴 거야?“




굉장히 멋없었음. 근데 이미 00이가 내려다 본 제 손은 남준이 손에 갇혀 있고… 어차피 손 잡았을 때가 영화 거의 다 끝나기 전이었다. 영화 크레딧 보면서 00이가 먼저 일어나고 대답함.


 


"이미 잡았으면서 뭘 물어.“




그러고 손 제대로 잡아서 상영관 나간다. 그 하루는 둘이 쭉 손 잡고 있던 날이었다. 00이가 말하길, 남준이 손이 제법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두 번째는 시험 기간 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려는 즈음이었는데, 둘은 독서실 말고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독서실엔 사람이 너무 많았고, 둘이 가는 도서관은 사람이 엄청 적고 아담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했음. 히터 빵빵해서 얼굴 벌개진 채로 00이는 꼬물꼬물 문제 풀다 엎드린다. 야, 나 포기. 영어에 집중하고 있던 남준은 잠시만, 모르는 거 봐 줄게, 하고 다시 문제 풀기에 급급하다. 그도 그럴 게 남준은 대학 목표가 뚜렷했고 00은 대학을 가지 않기로 했으니까. 00은 흐음, 하고 침음을 냈다가 남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오늘 안경 썼네. 나름 봐 줄 만하네. 이러면서 혼자 피식피식댐. 그러다가 남준이의 웃는 모습을 떠올리고 보조개 위치를 가늠해 본다. 이쪽에 있었나, 저쪽에 있었나 혼자 심각하게 고민 중임. 그러다가 호기심을 못 이기고 남준이 볼 콕 찌른다. 눌러서 자연스레 폭 들어가는 부분이 보조개다. 근데 00이가 누른 부분 진짜 준이 보조개 있는 데다. 남준이 집중력 흐트러져서 00이 쳐다보고 00이는 히히 웃고는 말함. 보조개 예뻐.



그러면 남준이는 제 볼에 있는 손을 부드럽게 휘어잡아 그대로 입맞췄다. 이게 두 번째로 사귀게 된 계기.




"00아."


"왜."


"내가 갑자기 뽀뽀한 거 성추행이라고 생각 안 하지?"


"아, 찌질한 놈아!“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발림포인트는 언제나 00이 기분 생각하는 거. 아 물론 엄청나게 당연한 거지만 기습 스킨십에 기분 나빠하는지, 나빠하지 않는지 남준이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하기 전에 물어보고 한다. 00이는 뭘 물어, 그냥 해, 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남준이 걱정된다. 왜냐면 예전에 자기가 한 짓 때문에 00이의 얼굴에서 보인 증오라는 감정이 뇌리에 탁 박혀 버려서.



사귀기 전 썸 탈 때가 00이는 좀 더 달달한 거였으면 좋겠다. 사귀고 나서 00이는 자기가 당했던 일 남준이한테 그대로 갚아 주기 시작했음. 책상에 욕 써 놓기, 피구공으로 맞추기, 물 뿌리기 등. 00이가 유성매직으로 남준이 책상에다가 겁나 크게 <김남준 고자새끼>라고 적어 놓는 날은 모의고사를 치는 날이었고, 남준이를 공으로 맞추려고 할 때 든 공은 농구공이었다. 그리고 개수대에서 호수 뽑아다가 물 뿌린 날은 한겨울 그것도 가장 추운 날이었다. 남준은 콧물 질질 흐르는 거 닦고 이가 달달달 떨려도 가만히 물을 맞아 주었음. 제가 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왜 이제 와서 복수야? 할 수도 있지만 남준이는 기분 좋다. 표현 하나도 없던 애가 이렇게 자기 상처 보여 주는 것 같아서. 반 애들은 다 당해 주는 남준이 보고 양심에 찔려서 00이한테 암말도 못했으면.


음음. 어떻게 끝내죠? 남준이는 자신이 목표했던 대학에 합격했고, 00이는 타투이스트 지망생으로 둘이 성인된 얘기도 꺼내 보고 싶은데 재미두 없구 몸두 안 좋으니까 여기서 끝낼까요. 그래요 여기서 끝냅시다.


사실 제가 원래 보고 싶었던 건 저항할 의지 없는 00이랑 저항할 의지가 없는 걸 알면서도 더 몰아붙이고 구속하는 남준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완전 달라졌네요. 그리고 밑을 보시다시피,


졸업식 날, 반 애들은 어쩐지 조금 달라 보였다. 이를테면 얼굴 한 구석이, 아니면 머리칼의 색깔이, 풍기는 분위기가. 00의 달라진 점도 마찬가지였다. 방학 동안 00은 머리를 붉게 염색했다. 남준은 그런 00의 머리칼 끝만 보고 있다가 교실에 아이들이 거의 다 빠져나갈 때즈음 00에게 다가가 꽃다발을 내밀었다.




"졸업, 축하해."


"……."


"…그리고, 그동안 미안했어. 용서받고 싶은 거 아니야, 그러지 않을 거란 것도 알……."


"용서 안 할 거 알면서 사과는 왜 해, 남준아."


"……."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 네가 나를 본다고 해도 제발 죽은 듯이 있어 줘, 평생.“




00이 남준이 내민 꽃다발을 창문 밖으로 집어던졌다.



이게 제가 생각했던 원래 엔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친구의 조언으로 바뀌었지요. 00이와 남준이 둘은 사귀는 사이입니다!!!!!! 얼굴 보면서 아주 좋아 죽어요!!!!!!!


 

아무튼 이 썰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끝!





여러분 요즘 어떻게 지내요?


저는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좀 바쁜 거 빼면요. 그리고 아픈 것도 빼면요. 몸살과 대자연이 겹쳤습니다. 지금도 콧물을 대충 휴지로 막고 있네요.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대자연도 조심하세요. 대자연만 없었다면 삶의 질이 올라갔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뎬댱. 

그리구 제가 남일여하 완결편에 개인 공간에서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거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냥 여기에서 아무렇지 않게 글 올리면서 지낼래요.


혹시나 세기의 스캔들이라구 아세요? 아 그거 제가 10월달인가 냈던 새작…이라고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기의 스캔들 기다리시는 분들 정말정말 죄송해요. 

아직 스토리 라인도 제대로 못 짰고, 그거 진짜 제가 좋아서 쓴 글인데 감당이 안 돼요 ㅠㅁㅠ 

스토리 짜 주실 어여쁜 분 구합니다. 세세한 건 제가 쓸게요. 스토리 라인 짜 주세요…….

이메일 남겨 주고 가세요. 저 정말 진지합니다. 보수도 드릴게요…….


이상 니케의 객기였습니다. 우리 오래, 많이 봐요!


+) 암호닉 같은 건 차차 정리하고 공지 드리겠습니다. 암호닉이 있으신 분들은 그대로 써 주세요!

저에게 암호닉 목록이 없는 것뿐, 암호닉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아직까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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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우르먹... 보고싶었어요 우르먹...이렇게 와주셔서 써주시면 우르먹 감동 우르먹...
7년 전
니케
독쨔님도요? 저도 보고 싶었습니다 ㅠㅁㅠ 이렇게 댓글 써 주시면 저도 감동!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단아한사과
작가님 신알신 울려서 소리지렀다가 엄마한테 야밤에 시끄럽게 뭐하는거냐며 등짝한대 맞았어요......
책임지세여.......
저도 이 글제목처럼 작가님 보고싶습니다......
이제 개강한지 한달여가 됐는데 벌써 종강을 기다리고 있어요......
시험이고 뭐고 어서빨리 방학이 왔으면 좋겠어요......
학교다니기가 어찌나 힘든지......
그래도 오랜만에 작가님 글 읽을수 있어서 이번주에 힘 내서 잘 보내수 있을꺼 같아요
오늘도 잘 읽고 가요 작가님 ♥

7년 전
니케
방학만을 기다리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시간표는 좀 괜찮아요? (오지랖) 오랜만에 좋은 댓글 써 주신 덕에 저도 이번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59.92
헐..작가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니뮤ㅠ 보고싶었어요 오늘도 남자일곱 여자하나 봤는데..
이렇게 또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분좋게 잠들수있을것 같아요❤❤❤❤❤❤

7년 전
비회원18.208
푸딩이에요!!!
작가님 ㅠㅠㅠ 너무 설레가 마음이 간질간질 하네요 ㅠㅠㅠㅠ
역시 글 너무 잘 쓰시는거 같아요..
아 그리고 친구 조언 들어서 감사합니다 ㅠㅠ
원래 엔딩이였으면 너무 슬펐을꺼같아요 ㅠㅠ
ㅠㅠ
아프지 마시구 ㅠ
오랜만에 글 읽어서 너무 좋았어요! 자주 와주세요!!

7년 전
독자3
헐 작가님 빵입니다ㅜㅠㅠㅠㅠ 신알신 울린고 보고 어머어머하며 얼른 들어왔네요ㅠ
작가님 아프지 망고 8ㅁ8 일요일이니가 푹쉬시고!!!
오늘 글은 씁쓸하나 가면 갈수록 달달한 글이네요
역시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니케
주말은 왜 이틀밖에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도대체 왜 주말은 이틀인 거죠ㅠㅁㅠ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작가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 암호닉은 없지만 작가님 글 좋아하는 독자예요ㅎㅎ 신알신 울린 거 보고 으갸갸갸하고 달려왔습니다ㅠㅠ 이번 글도 넘 재밌게 잘 봤어여.. 항상 작가님 글은 캐릭터 설정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번 글도 역시 그런 것 같아여 인물들 성격이 다른 글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쎈캐가 많아서 그런가(특히 여주가여)ㅠㅠ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여! 그런 여주를 저렇게 좋아하고 챙겨주는 남주니는 진짜 너무 귀엽고 또 귀엽습니다...ㅠㅠ 재밌게 잘 봤어요!!
작가님 그리고 세기의 스캔들이요ㅠㅠㅠㅠ 제가 첨으로 본 작가님 글인데요!ㅠㅠ 문체도 지민이 캐릭터도 여주와의 관계성도 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보고 나서 몇번이고 다시 보다가 요즘도 다시 들어가서 재탕할 만큼 제가 좋아합니다♥ㅠㅠ 엄청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작가님이 이렇게 부담 가지시고 있는지는 몰랐네요ㅠㅠ 도움을 드리고 싶긴 하지만 저 같은 찌질이가 뭘 알까여...(훌쩍) 그저 그 글을 써주신다면 감사히 보겠습니다
요즘 환절기라 몸 안좋아지기 딱 좋더라구여ㅠㅠ 따뜻한 것 많이 챙겨드시고 푹 쉬셔서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재밌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니케
세기의 스캔들은 정말 애증입니다 으앙. 심지어 한 편밖에 올라와 있지 않은 보잘것없는 글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독쨔님의 댓글을 곱씹으면서 나름 열심히 써 보도록 할게요! 독쨔님도 몸 조심하시구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5
청보리청이에요
8ㅅ8 잘지내셨나요 ㅠㅠㅠㅠㅠ
현생에 치여 너무 힘든데.. 오늘 글을보고 또 힘이납니다..
니케님글 제가 너무 사당하는거 알져?...
내일벌써 일요일이라니 ㅜ^ㅜ.. 주말은 항상 너무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요...

7년 전
니케
그러게요 오늘이 벌써 일요일이라니... 말도 안 됩니다. 저는 그럭저럭 지냈어요! 청보리청님은 어떻게 지내셨나 모르겠네요! 이번주에도 현생을 이겨내려는 기분으로 같이 화이팅해요 우리!
7년 전
비회원189.103
작가님 진짜 보고싶었어요 ㅠㅠ 남자일곱여자하나도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꼬박꼬박 챙겨보고 ㅠㅠ
오늘 글도 너무 잘 읽었어요! 작가님 감기조심하시구여 ㅠㅠ 건강하세염 ㅎㅡㅎ

7년 전
독자6
비비빅이에요! 새벽에 작가님 글 읽으니 또 좋네요ㅠㅜㅜㅜㅜ보고 싶었어요ㅠㅜㅜ
7년 전
니케
비비빅님도여? 저도 보고 싶었는데 통했다! (의식의 흐름)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7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지으면서 봤습니다... 대박 설레...
7년 전
니케
요번 글 안 설렐 줄 알구 휴 망했네 이러고 있었는데 다행이네요! 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8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보고싶어써어ㅛㅛㅠ.ㅠ..ㅠ..ㅠㅠ............암호닉따위 없는 비루한 독자지만 언제나 니케님 글 잘 보고 이씀당 .... 사실 며칠 전에도 남일여하 생각 했져요,,, 정말 제 최애작이라서ㅜㅜ벌써 남일여하가 끝난지 1달이나 지났어!(멘붕) 이래씀당 헤헤 작긴ㅏ님 글은 언제나처럼 좋네여 글 진짜 잘 쓰시는거같아요ㅛ!!!!!!!!!!!!!!!♥ 그리고 몸도 얼른 나으시길!!!!!!!!!!
7년 전
니케
헉 남일여하가 벌써 한 달이나 됐어요? 정말 멘붕이네요. 헐. 남일여하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첫 작... 몸은 얼른 낫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9
갸하 넘나설레여ㅠㅠㅠㅠㅠ 저런감정으로 다가가자다 좋아지면 어떡하나 했는데 진짜 좋아져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 남준이가했던걸 그대로 갚아주면서 재밌는 사랑싸움이었던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 [너만보여]암호닉 신청된지는모르겠는데 신청하고갈게용!!
7년 전
니케
암호닉 목록을 삭제해 버려서 신청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ㅠㅁㅠ 현재 암호닉은 받지 않고 추후에 공지 올릴게요! 죄송합니다 엉엉.
7년 전
독자10
작가님 너무 보고싶었어요 엉ㅇ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작가님 글 읽으니까 너무 좋아요 원래 엔딩이었도 우주 최강 좋았을 것 같은데 사귄다니까 우주 최강 발림이네여 갸르륵! 덕분에 일요일 아침 행복하게 시작하고 갑니다! 0❤️0
7년 전
니케
그쵸? 원래 엔딩 좀 괜찮은 것 같죠? 원래 엔딩에 미련을 못 버리겠어요ㅋㅋㅋㅋㅋㅋ 좋은 댓글 덕에 저도 일요일 오전 행복하게 보냅니다!
7년 전
독자11
작가님!!!! 버뚭입니담ㅁ!! 정말 오랜만이에여ㅠㅠ 알림뜨고 얼마나 놀랬는지ㅠㅠ 끄앙 오랜만에 작가님 글 읽고 기분좋아지네옇ㅎㅎ
7년 전
니케
오랜만이에요! 놀래켜서 미안합니다 ㅠㅁㅠ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2
정말 너무 좋아요ㅠㅜㅠ 남준이랑 잘 이어져서 좋긴하지만 남준이가 끝까지 까이는 (?) 것도ㅠ좋울 꺼같아요!ㅠㅡㅠ
7년 전
독자13
방소입니당 오랜만이네요 작가님!!!! 남자 일곱 여자 하나 글 쓰실 때도 그렇고 정말 감정 표현같은(?) 표현력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엄청 섬세해요 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오셔서 이런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14
저항없이 당하기만하는 모습에 울컥했다가 복수하는 모습에 웃음지었다가 그것을 받아주는 남준이의 모습에 찡했네요:) 평소 글쓰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스토리생각해논건 많은데 세기의스캔들과는 다른 장르의 글이리서 다음기회를 기약해야겠네요! 작가님의 다음글이 올라오길 기다리고있을게요:)
7년 전
독자15
역시 작가님 글 넘 취향저격인것
남주니가 아주 생각을 잘못했네
이외중에 여주 성격 뭔가 멋져 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16
으아아ㅏ후ㅜ 완전 오랜만이예여ㅠㅠ 작가니무ㅜㅜ얼른 암호닉 정리하시구 공지내주세욯ㅎㅎ 놓치지말아야지! 여튼 킁.. 남준이 나빴었어 그냥이라니 그라면 애들이 뭐가더ㅐ 그리고 애들이 더이상해 참..ㅡ 어이없는전개지만 그속에사 설레는 남준이를 봤기엫ㅎㅎㅎㅎㅎ 젛아용ㄹ
7년 전
비회원196.172
자까님..... 제가 진짜 사랑하는... 모든 글을 사랑하는 작까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단 하나도 안 버리고 다 핥고 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다섯 양아치와 김씨 선배들과 또래상담사 매력터지는 여주가 나오는 그 글을 연재해주실 ㅠㅠㅠㅠㅠ 의향은 없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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