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white winter.
ㅎㅡㅇㅅㅜㄴㅏㅁㅅㅜㄴ
Seoul,white winter.01. 하이힐을 신고 뛰는 직원이 있었고,손에서 전화기를 놓지 않는 직원이 있었다.곧 있으면 특별주문한 옷을 입으러 대기업의 딸이 올 시간인 3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직 그 특별주문한 옷을 만들어야 할 디자이너가 안 온것이 문제였다.전화를 20통 넘게 했지만 언제나 들려오는건 같은 소리였다.삐 소리후 통화...아직도 전화 안받아? 전화를 하던 남순이 고개를 돌리자 머리를 질끈 묶고 안경을 쓴 여자가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남순의 핸드폰을 확 낚아챘다. "안오는 사람을 왜 잡고 있어,너 옷 가지고 나 따라와." 빨리!앙칼진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남순이 걸어져 있는 옷을 들고 여자가 있는 테이블 위로 옷을 올려놨다.여자가 옷을 들추어 보더니 바늘과 단추를 손에 쥐어잡았다. "선배가 하시려구요?" 남순이 여자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단추와 바늘을 움켜잡은 여자의 손이 조금씩 흔들리더니 손에서 단추가 빠져나와 테이블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여자는 떨어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남순의 손을 뿌리치며 바늘을 다잡았다. "내가 안하면 여기서 할 사람 없어,그리고 단추만 달면 되는 일이잖아?" 여자가 남순을 보고 웃었다.그런 여자를 보고 뭐라고 할 시간도 없었다.여자가 옷에 단추를 하나하나씩 달기 시작했다.저절로 침이 꼴깍 목으로 넘어갔다.단추를 마지막 한개를 남겼을때 여자가 손을 뻗어 단추를 찾으려 더듬더듬 거렸다. "단추 하나 어디있어?" 마지막 남은 단추가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테이블 위에도 없었고,바닥에도 없었다.직원들도 할일을 멈추고 단추를 찾는데 동원했지만 단추는 보이지 않았다. "똑같은 단추 하나 더 없어?" "없어요.이 옷 단추는 디자이너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거라.." 한참동안 직원들이 머리를 싸매고 생각하고 찾아보고 있는데 멀리서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와 남자 구두 소리가 들려왔다.모두가 숨을 죽이고 소리에 귀기울이더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문앞에 자리를 잡고 일어서 자동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하이힐소리와 구두소리가 멈추더니 자동문이 열리고 회장과 딸의 모습이 보이자 직원들이 꾸벅 인사를 했다.회장이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올때마다 옷을 잡고있는 여자의 손에 힘이들어갔다. "안녕하세요.회장님." "인사는 나중에 하고 옷을 보고 싶은데요." 여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회장의 딸이 여자를 훑어보며 말했다.옷을 건네 주는 여자의 손이 덜덜 떨리더니 옷을 툭,떨어뜨려 버렸다.모두가 여자와 회장딸에게 눈길이 쏠렸다.애써 눈길을 피하는 여자를 본 남순이 허리를 숙여 옷을 주워 여자의 손에 쥐어주고는 회장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고 여자를 쳐다봤다.여자가 잡고 있던 옷을 회장 딸에게 넘겨주었다.옷을 넘겨받은 회장의 딸이 옷을 유심히 살피더니 뭔가 이상한것을 눈치 챘는지 옷을 바닥에 던져 버렸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아 그게...남순이 말하려 하자 여자가 남순의 손목을 잡더니 고개를 저었다.여자가 입모양으로 남순에게 말했다. '넌 가만히 있어.' 여자의 눈이 순식간에 순하게 변하더니 회장에게 고개를 숙이더니 남순을 쳐다 봤다. "그게..이 아이가 아직 잘 몰라서 실수를 한겁니다.디자이너 선생님이 늦으시길래 자기가 하겠다고 말려도 말을 안들어서요.단추는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남순이 놀라 여자를 쳐다 봤다.여자의 얼굴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 "너 이옷 만드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 줄 알아?너 한달 생활비 보다 비싸!알기나 해?" 자신의 딸이 말하는 것을 보고있던 회장이 남순을 쳐다보더니 여자에게 손을 뻗어 어깨를 토닥였다.여자가 놀랐는지 고개를 들어 남순을 쳐다봤다.남순의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분명 아까 남순을 뿌리칠때 바늘에 그인 상처였다. "저런 직원은 뿌리를 잘라 버려야지." 순식간에 남순의 눈이 커졌다.남순이 여자를 쳐다보자 여자는 고개를 돌려 남순의 시선을 피했다.남순이 직원들을 쳐다봐도 하나같이 모두 고개를 돌렸다. "나가.여기서 지금 당장." 회장딸이 남순을 쳐다보며 말했다.회장도 턱짓으로 문을 가리켰다.느릿하게 다리가 움직였다.남순이 문앞으로 지나갈때 마다 직원들이 뒷걸음을 쳐 남순을 애써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렸다.문앞에 남순이 스자 자동문이 스르르 열렸다.남순이 고개를 돌려 마지막으로 여자를 쳐다 보았을때 여자는 웃으면 죄송하다고 했다. 순간, 무언가를 결심했다. - 그여자가 적어도 미친여자라고 남순은 생각했다.도데체 어떤 여자가 그런 생각을 해?소주 잔에 술이 가득 채워 입안으로 털어넣었다.자신의 앞에 혼자 있는 소주잔이 자신 같았다.일만 보고 서울로 올라와 친구를 사귈 틈도 없었고,사귈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한달에 한번씩 고향에 내려가는것이 유일하게 휴식시간이었다.지난 일을 생각하니 비참해졌다.도데체 세상은 왜 이러지? 내 또래는 직장도 가지고 있는데 나는 뭐지?여태까지 뭘 하고 살았던거지? 머리속에는 온갖 물음표들이 가득 차 있었다.소주 를 한 잔 더 털어넣자 물음표들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머리속에는 하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죽자. 비틀거리며 집에들어왔는지 택시를 타고 들어 왔는지 생각 나지 않았다.그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욕실로 들어가 욕조를 물로 가득 채우고 들어가 왼손을 쳐다 봤다.오른손에 상처도 아픈줄 몰랐으니까 이번에도 아프지 않을거야. 커터칼을 오른손에 쥐어 잡았다.오른손이 왼쪽 손목으로 갈때 까지 눈을 질끔 감았다.곧니어 살을 파고드는 고통에 왼손이 아릿했다.피가 멈춘 오른손은 욕조 아래로 힘없이 내려갔다.왼쪽 손목에는 오른손의 상처보다 더욱 많이 아팠고,더욱 많은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모든것을 포기하고 눈을 흐릿하게 감는데 마치 영화처럼 가족의 모습이 지나갔다.분명 이번주 주말에 부모님을 찾아뵈려 했는데...갑자기 부모님 생각에 왈칵 눈물이 차올랐다.남순이 힘겹게 눈을 떳다.자신에 앞에는 욕조에 걸터 앉은 남자가 남순을 쳐다보고 있었다.살고 싶었다. "살..려줘.." 남순이 흐릿해져 오는 정신에서 욕조에 걸터 앉은 남자가 일어나면서 웃는것을 보고 눈을 감았다.그리고 생각했다.눈을 뜨면 자신의 방에서 일어 났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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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핳
쓰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 제목을 한분 만 적어주셨더리구욬ㅋㅋㅋㅋㅋ
요즘 감기가 무서워요...그래서 제가 미치겠어요 헤롱헤롱ㅋㅋㅋ
그래도 컴티라서 쓰기 편하네요..분량도 길죠?그리고 암호닉 감사해요 신알신 감사해요♡
암호닉은 밑에!
암호닉♡ |
샤랄라 님,신위퀴즈 님,냠냠 님,공주 님,방가방가 햄큐 님,놉 님,낙타 님,뽀 님,이유 님 ♥ |
사랑해요! 흥수남순 흥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