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인 너징과 인간인 엑소의 좌충우돌 판타지 썰 (부제: 갑 김민석, 을 너징) 03
W.발바도스
"나 네가 좋아. 우리 계약하자, 민석아!"
"..뭐?"
"계약하자구! 응? 하자! 하자!"
이때 정말 장난아니게 졸랐지.
뭐, 지금도 달라진건 없지만 말이야.
"싫어."
"헐! 왜!!"
"너 악마잖아"
"악마가 뭐 어때서!"
"내가 너랑 계약하면 뭐가 좋은데"
"뭐든지!"
"..그게 뭐야."
"난 모든지 이루어줄 수 있어, 민석아."
"네가 무슨 마왕이야? 다 들어주게."
"마왕? 누굴 말하는거야? 베제뷔트님? 릴리트? 판? 위리놈?"
"..그건 또 뭐야.."
"베제뷔트님 몰라? 사탄님을 뒤이은 마계의 두번째 지배자이시자 현재 지배자이시잖아."
"왕은 사탄 아니었어?"
"사탄님이 지배자 자리에서 물러선지 얼마나 지났는데."
"..와. 그럼 넌 뭔데."
"1군 총대장!"
"그건 또 뭐야.."
마계에도 군대라는게 있어. 마계의 위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어막인 셈이지.
계급은 대개 자신의 능력으로 정해지는데.
능력은 태어날때부터 타고나는거야.
좀 더 파고들면 끝도 없을 거 같으니까, 이만하고.
무튼, 내 능력이 환영이잖아.
나는 그게 엄청 뛰어난건지 모르겠는데 마계에서는 대단한거라네.
베제뷔트님도 1군 출신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냥 그렇다는 말이이야.
"음..군대 같은거야. 판이나 레오나르만큼은 아니어도 꽤 대단한 직위이라구!"
"..아, 그래."
"그러니까 나랑 계약하자, 민석아!"
"...후우."
"민석아?"
"..너 안가냐."
"나 여기 있을거라니까?"
"..맞다...그랬지..."
"민석아."
"왜, 또!"
"안 피곤해?"
"피곤해. 엄청."
"응, 그래보여."
"..장난하냐?"
"아니, 빨리 자라구. 인간은 잠이 많다며."
"..."
"왜?"
"..아니, 넌."
"응?"
"넌 어디서 자려고."
"아무곳이나~. 신경 안써도 돼."
"..이불이라도 갔다 줘?"
"아니, 괜찮아. 빨리 자! 민석이 너 정말 피곤해보여!"
"..아니, 그럼 너 ㅇ.."
"아, 신경쓰이면 안 보이게 해줄게."
"아니, 그럼 너 어떻게 자려고. 춥잖아."
"인간꺼는 나한테 다 통과 돼."
"..아."
"그럼, 정말로 잘자!"
"....."
그리고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지금.
***
"오징어, 빨리 일어나."
"으음...시러어어.."
"밥 안준다."
"안 머거도돼에.."
"계약 안해준다."
"...이씨! 짜증나! 일어났어! 일어났다구!!"
"그럼 빨리 씻어. 너 지금 얼굴 장난 아니다."
"짜증나, 민석!"
"짜증나? 계약 안해ㅈ.."
"어차피 안해줄꺼잖아!"
"그건 또 모르지."
민석이의 협박 때문에 결국,이불에서 나와 어기적 어기적 씻으러 갔어.
오징어는 민석이가 내 이름 어렵다고. 지어준 이름이야.
아, 그리고 내가 왜 이불에서 나오냐고?
한달을 훌쩍- 넘겨 버려서 못했는데.
내가 약 챙겼다고 했잖아.
그 중에 인간화 하는 약도 몇개 챙겼었거든.
전에 몇개 써버려서 며칠 후면 다시 레오나르한테 가야 될 거 같아.
무튼, 지금은 인간화라는거!
"미서나바.(우물우물)"
"다 먹고 말해. 더럽게."
"더러어?! 더럿다거?!!(우물우물)"
"야!! 너 진짜!!!"
한달동안 지내오면서.(사실 이틀만에)
민석이가 이주 더러운걸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중에 제일 싫어하는게 먹으면서 얘기하는건데 내가 지금 하고 있자나?
딱 봐도 민석이 엄청 화나 보이는거야.
아니, 솔직히 민석이가 잘못했잖아! 응?!!
자꾸 계약한다 안한다로 나 협박하구! 협박하구! 협박하자나..!!
내가 화 나 안나?
김민석이면 다야?! 다냐구!!!
"...(우물우물)"
"..진짜 애키우는 느낌이라니까."
맞아. 민석이면 다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민석이.
결국, 먼저 꼬리를 내리는건 항상 나야.
어떻게 민석이가 너무 좋은걸?
좋아하는 사람이 나한테 실망하는 모습 보이기 싫은 건 당연하잖아.
내가 민석이 화내는거 보고 얌전이 앉아서, 밥먹으니까.
밥먹다가 나 보면서 막 머리 쓰담쓰담해주는거야.
물론 애키운다는 말은 무지 싫었지만, 그래도 민석이가 쓰담쓰담해주니까 넘어가주기로 했어.
그리고 그때.
띵동-
"누구지?"
"....(우물우물)"
"내가 나가볼게, 먹고있어."
"...(끄덕끄덕)"
누군가 집에 찾아온거야.
나는 아직까지도 입속에 음식을 잔뜩 물고 있어서 대답은 못하고
그냥 멍하니 민석을 바라보니까.
나보고 먹고 있으라하고 자기가 나가는거야.
나는 늘 상 그래왔기 때문에 당연하듯 얌전히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었지.
그리고..
"징어야~."
익숙한 목소리의 사람이 내쪽으로 다가오는게 느껴져.
누굴까여?!
오늘 드디어 가요대전 ㅠㅠㅠㅠㅠ
근데 왜 샤이니 단독 아닌가여? ㅠㅠㅠㅠㅠㅠ왜 엑소가 들어가있는거죠..?
아니 엑됴가 싫은게 아니고 샤이니가 몇년차 가수인데 합동이롸뉘이..ㅠ
샤이니 팬은 아니지만 샤이니를 아끼는 저에게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네여ㅠㅠ
별볼일 없는 글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매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