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유난히 시끄럽다, 라 생각하며 찬열은 포근한 잠자리에서 뒤척였다. 아무래도 일어나기 싫었던 탓
일까. 살풋 미간을 찌푸리고 다시끔 잠을 청했다. 대학교도 방학이라 안가는데 언 놈이 제 집에 들어와서
저를 깨우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절대 일어날 마음이 없다. 이 말이야. 암,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을 하
고 찬열은 몸을 돌려 이불을 끌어올렸다.
"…아오, 잠탱이 새끼야! 못 일어나냐?!"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환청이겠지. 제 집 비밀번호도 혹시 몰라 -술 빨자고 들어와 찬열을 끌고
나갈게 뻔한 시컴둥이와 허연놈 때문에- 어젯밤 다시 바꿔놓고 또 혹여나 해서 문걸이까지 걸어놓고서
그제서야 안심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무슨 소리는 무슨 소리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래. 이게 다… 찬
열의 미간에 패인 골이 더욱 깊숙해졌지만 찬열은 끝내 무시하려 노력하며 다시 몸을 돌리며 눈을 살풋
떴다. 그리고 감으려 했다. 했…다?
"…ㅆ, 씨발? 너 뭐냐? 너, 너, 너, 너…!!!"
오. 마이. 갓. 찬열은 뜬 눈을 다시 감지 못했다. 저, 저게 뭐야. 벙져서 입만 벙긋벙긋 거리며 그 물체를
가리키며 찬열은 넋이 반 쯤 나간 상태였다. 안녕? 이빨부자놈아. 잠 존나 많이 쳐자네. 상큼하게 웃으며
거침없이 육두문자를 날리는 작고 어여쁜 생물체의 말에 크리티컬 히트, 찬열은 그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아니, 놓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정신을 놓치곤 자신의 침대 위로 쓰러져 버렸다.
엄마, 저희 집에 이상한게 들어왔어요…
랑's say |
실은 피터팬을 할까 팅커벨로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냥 팅커벨로 쓰고 피터팬은 팅커벨과 전혀 무관한 외전? 혹은 단편 정도로 넣어 볼까 생각입니다. 최애컾링은 카디인데 찬백으로 장편을 연재하는구나..카디를 넣을까 말까도 고민이란게 함정이라 o<-< 일단 죽고 봐야죠.. 프롤 이라 많이 짧아요. 으즈므니. 맛보기인데 맘에 드실런지는 모르겠네요 유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