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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직경] 이체동심(異體同心) : 1 | 인스티즈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감기때문에 분량조절실패에 글이 아주 망글이네요ㅠㅠ독자님들 죄송해요.


이체동심(異體同心)1화






“ 형― 나 왔어!”



“ 왔어? ”





동글동글 귀여운 머리에 손을 얹어 쓰다듬어주니 내 손을 잡아오며 웃는 경이의 모습에 심장언저리가 간질거린다.생소하고도 낯선감정은 이렇듯 갑자기 날 찾아와 

온 몸을 휩쓸고 지나가버린다.이러면 안되는데…, 내 손을 잡아준 너의 온기가 좋아서인지는 모르겠다만 평소보다 뛰어대는 심장에 얼굴로 피가 쏠리는 기분이다.

지금 널 마주하고 있는 내 얼굴은 붉은 꽃을 피우고있겠지.너는 이런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수만가지의 생각들에 머리가 아파왔다.

그리고 찾아온 불안감은 주체할수없을정도로 날 미치게 만들었다.

 


혹여 이런 내 모습을 보며 네가 눈치를 채버리면 어떡하지, 더럽다며 나를 욕하고 떠나버리면 어떡하지.


 

 너의 옆에 있을 자격조차 박탈당할까봐 덜덜떨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주며 경이를 바라보았다.이런 나를 비웃기라도하듯 너는 그저 날 보며 웃고있을뿐 아무것도 내게

묻지않았다.짧은시간동안 나를 스쳐간 몇백가지의 감정들에 정신이 혼미해져왔다.바닥에 주저앉아 조금씩 떨리고있는 손을 잡으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

죄책감의 파편들이 내 온 몸을 뚫고 지나오는 기분이다.아니,내 멋대로 시작해버린 감정을 죄책감이라 정의내리는것도 이상한 일이다.

언젠가부터 내가 하고있는 이 사랑을 죄책감이라 부르게 되었을까.경멸스런 시선들과 쓰레기라는 말로 사람들을 저 밑바닥으로 내모는 사람들을 보았을때부터?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내가 원하는건 단 한가진데…처음의 그 순수한 마음 그대로 너를 사랑하는것, 그리고 네가 힘들어할때 옆에서 지켜주며 위로해주는것.

이것뿐인데.이것조차도 나에겐 사치인걸까.






“ 형 나 배고파, 밥해주라 응? ”



“ 뭐 먹고싶은거있어? ”



“ 음, 피자먹고싶어! ”






무언가를 갈구할때의 경이는 어린아이와도 같다.그래서 더 아껴주고싶고 작은거 하나라도 더 주고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버리는걸까.

피자를 먹고싶다는 너의 말에 익숙한 번호를 눌러 피자를 주문시키곤 쇼파에 앉아 너와 함께 티비를 보고있노라니 괜히 우리가 신혼부부라도 된것마냥 설레임에 

가득차 갈길을 잃은 애꿎은 손만 만지작거리며 너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티비를 보며 간간히 내뱉는 너의 웃음소리를 듣고있으니 어느순간부터 샐쭉거리며 

올라가는 입꼬리가 영 부자연스럽다.이런 내 모습을 네가 보기라도한다면 잔걱정이 많은 너는 또 내 얼굴을 쳐다보며 어디 아픈게 아니냐며 병원이라도 

가보자는 말들로 나를 걱정해오겠지.



경아,항상 느끼는거지만 너의 입을 타고 흐르는 그 목소리들은 마치 천사들의 노랫소리같이 달콤하고 내 모든걸 구원해주는 기분이다.그래서 나는 네가 너무 좋다,

그렇다고 이런 이유때문에 너를 좋아하는것은 아니다.다만 너의 그런 모습에 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이 감정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는것뿐이다.






“ 천천히 먹어, 체하겠다. ”



“ 나 잘먹는거 알잖아. 내가 누구야 박경이야 박경― ”

 

 

 



입안 한가득 담긴 피자를 먹어치우는 너에게 콜라를 건네주며 나도 피자를 한입 베어먹었다.늘어나는 치즈들이 신기한듯 ‘나도 해봐야지!’ 하며 치즈를 늘리며 해맑게 나를

보는 너의 눈이 예쁘게 접혀있다.경이는 항상 그랬다.사소한것에서 발견하는 행복에 큰 의미를 두는 녀석이었다, 그래서일까.나도 너와 함께하는 사소한 일들에 큰 행복을

얻게되는건….

 


나의 사랑스러운 경아.오늘 하루도 너와 함께 보내게되어 나는 기뻐.비록 오늘도 박경의 형 우지호로 보내게 된 평소보다 조금 더 씁쓸했던 하루지만, 그래도 괜찮다.

너와 함께라면 장소가 어디던 천국이고 이 모든것이 행복일테니.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ㅈㅣㄱ경러 입니다.

저번주에 주신 암호닉들과 댓글들은 흐뭇하게 잘 읽었어요,

큰 반응 기대안하고 쓴 이체동심이었건만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저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게 없네요.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합니다. 신알신해주신분들 암호닉주신분들 감사해요!


일요일에 오겠다고했는데 오늘 온 이유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사정이 생겨 1편을 올리지못하게되서 이렇게 오늘 올리고갑니다.



그리고 2편은 월요일이나 수요일엔 올라올것같아요!



그럼 그때까지 독자님들 감기조심하세요―,




P.s 0편도 망글이라 1편도 잘써보겠다고 어제하루동안 계속 구상하다 글로 풀어봤는데 역시나 또 망해버렸네요ㅠㅠ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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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놉잘읽었어요ㅠㅠㅠㅠㅠㅠ핰2편도기대ㅠㅠㅠㅠㅠ
11년 전
ㅈㅣㄱ경러
답장이 늦었네요, 잘 읽어주셨다니 뿌듯하고 웃음도 나는게 감사할따름입니다.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힝힝힝 신알신 알림 보고 바로 왔어요!! 재밌는 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금손 여신님 화이팅☆
11년 전
ㅈㅣㄱ경러
읽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하죠, 다음편도 곧 찾아뵐께요 독자님도 화이팅!
11년 전
독자3
작가님ㅠㅠㅜㅜ 오늘도 좋은글ㅠㅠㅠㅠㅠ 우리디호 너무 아련아련하다.....으엉ㄷ어떡해요.. 그와중에 너무 귀여운 경이ㅠㅠㅠ 글은 항상 고퀄일거니까 기다릴수있지만 작가님 몸 안좋으셔서 어떡해요ㅠㅠ 빨리 나으세요ㅛ 글은 천천히올리셔도ㅠㅠㅠㅠ 저 헬리에요
11년 전
ㅈㅣㄱ경러
헬리님, 기억해요! 암호닉신청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마 2편까지는 계속 지호위주로 다루지않을까해요. 고퀄이라니 과찬이십니다 감기는 약챙겨먹고있어요 헬리님도 감기조심하세요^^
11년 전
독자4
으앟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스릉흠느드ㅠㅠ
11년 전
ㅈㅣㄱ경러
좋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해요!
11년 전
독자5
아련하네요. .
11년 전
ㅈㅣㄱ경러
그걸 중점으로 풀어쓸려고 노력했는데 잘 전달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6
ㅠㅠㅠ너무좋네요ㅠㅠㅠ
11년 전
ㅈㅣㄱ경러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독자7
ㅠㅠㅠ신알신알림 해놨는데ㅠㅠㅠ안와서 글잡돌아다니다가 보고 다시 신알신 했어요ㅠㅠㅠ이번꺼도 너무 좋아요ㅠㅠㅠ망하다니요!!!그런 망언을...진짜 재밌게 잘읽었어요!!!ㅋㅋㅋ작가님도 감기 조심하세요!!!!!!!!!!!ㅠㅠㅠ
11년 전
ㅈㅣㄱ경러
신알신 감사해요, 이렇게 독자님들의 사랑을 받아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과분한 사랑에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독자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11년 전
독자8
박굥이에요!!아ㅠㅜ망글이라니ㅠㅠ아니에요ㅠㅠ 이게망글이면 제손은 진짜 똥손이에요ㅋㅋㅋ아완전 달달해요ㅠㅠ진짜좋아요!!ㅠㅠㅠ감기걸리셧다니ㅠㅠ괜찬으서요??이번편도잘읽고가요 항상 좋은글써주셔서 감사해요ㅎㅎ
11년 전
ㅈㅣㄱ경러
박굥님 기억하고있어요, 이번 글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는 나아가고있어요. 박굥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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