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으로 쓰려고 했는데 맘에들어서>
<시간나면 옴니버스 형식으로 쓰기러한>
<동급생>
<놀이동산편>
....고남순.
왜
니가 왜 여깄냐.
니 옆이니까.
....
....
당장 니반으로 꺼져!!!!!!!
[흥수남순] 동급생
싫은데.
이 좆만한게 또 깝치네. 야 꺼져. 빨리 꺼져, 안꺼져?
꺼지면,
...
나랑 사귈꺼야?
씨발 그냥 거기있어라. 영원히 거기 붙어있어라 제발. 흥수는 그렇게 말하고 아예 남순에게서 등을 돌렸다. 아오, 저새끼 질리지도 않나. 내가 뭐가좋다고! 뭐... 조금은 이해한다. 나를 좋아하는 그 맘. 내가 좀 잘생겼어야지. 하지만 너는 남자고 나도 남자야 이호모새끼야. 남순은 흥수가 그렇게 말하든 말든 흥수옆에 딱 붙어서 추운날씨에 얼어버린 손을 호호거리며 녹이고 있었다. ...역시 안꺼진다. 그래, 꺼지란다고 꺼지면 고남순이 아니지. 여기까지 오는데도 세번이나 고백받았는데 뭐. 아니 방금꺼 까지해서 네번. 그리고 아침부터 어디냐고 같이가자는 문자테러도 받았었지.
아 참 오늘 처음보는 분들한테 귀뜸하나 해주자면 이런거다. 나는 남자고 고남순도 남자다. 근데 고남순이 한달전에 나한테 고백했다? 아 뭐 그건 개인의 취향이니까 나는 이해할수 있지. 근데 나는 쭉쭉빵빵 서양미녀누나들이 내 스타일이거덩. 그러니까 나도 취향이 있다 이거야. 그래서 나한테 고백하는 애한테 잘 설명했지. 너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몸매졸라쩌는 서양누나들이 좋다. 그랬더니 고남순은 그래. 하고 쿨하게 말하더라고. 그래서 오ㅋ 내가 언어점수는 좆나게 안나와도 화법은 좀 뭔가 되는구나. 역시 우리나라의 교육체제가 문제가 있었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고남순이 그랬지.
그럼 내일 고백할게. 내일봐.
맞아. 그날이후로 나는 하루에 대여섯번의 고백을 받고있는 인기남, 박흥수라고해.는 무슨. 이새끼는 원래부터 면상에 철판을 덮어깔았는지 귀가없는지 그날부터 내가 갖은 욕을 다하면서 꺼지라고해도 다 맛있게 먹어버린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한다. 그럼 내일 고백할게. 내일봐. 와!!!!!!!! 이거 안당하면 모르는데 당하면 뒷골땡김 진짜. 한 일주일동안은 무슨 병걸린것처럼 주위를 둘러보고 다녔다니까. 지금은 그냥 무시지만.
여, 형수님. 왔어?
응
야 씨발ㅋㅋㅋㅋ박흥수 얘봐ㅋㅋㅋㅋ응이래ㅋㅋㅋㅋ 아진짜 고남순이 이거 귀여워서 어떡하냐.
하지만 문제는 더커졌지. 남고도 아닌 공학에서 남자가 하루가 멀다하고, 아니 한시간이 멀다하고 나한테 고백하러 오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내 친구... 아니 좆찐찌들은 고남순을 형수님.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남순과 내 친구들은 나보다 더 친해졌다. 덕분에 나는 뭐... 그냥 고남순과 좆찐찌들 사이에 낀 아메바가 되어버렸다. 십발존나좋군. 내가 이렇게 열받는것도 모르고 좆찐찌1은 고남순의 두볼을 쭈욱 땡기면서 야 형수님볼 진짜 잘늘어나. 아 깨물어먹어버리고싶다. 라고... 뭐? 깨물어먹어버리고싶어? 이새끼 미친거아냐? 귀에 팍팍 꽂히는 고남순의 웃음소리와 좆찐찌들의 즐거운 소리에 고개를 확 돌려 좆찐찌1에게 볼을 잡혀있는 고남순의 팔을 잡아끌어 내 옆으로 데려왔다. 그랬더니 좆찐찌들 표정이 졸라 이상해진다.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다. 뭐, 뭐!!! 당황해서 그렇게 소리쳤더니 좆찐찌새끼들 표정이 사악하게 변한다.
오오오~ 박흥수 그렇게 튕기더니 질투하는거냐?
오오오오오!!!!
야야 형수님 얼굴빨개진거봐라ㅋㅋㅋㅋㅋ
아 진짜 형수님 왜케 귀여워ㅋㅋㅋㅋㅋ그럼 오늘부터 1일인가?
아나 솔로 서러워서 어떻게 살아... 형수님 그냥 나랑 사귀면 안되?
좆찐찌들의 발악에 발로 한번씩 까주고 흘끗 내손에 잡혀있는 고남순을 쳐다봤다. 고남순의 얼굴은 정말 잘익은 토마토같았다. ...그렇게 내가 좋나?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뭐 그렇게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다. 살짝 눈을 내리깔고 고남순을 쳐다보니 고남순이 빨개진얼굴을 들어 눈을 맞춰온다. 아, 아 진짜 이 철판. 눈을 왜 맞춰! 나 좋아하는데 안부끄럽나? 철판인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항상 부끄럽거나 내가 좋아죽겠다거나 하는 얼굴은 아니였다. 원래 애 표정이 무뚝뚝한건 알겠는데 지금도 이렇게 옆에서 놀려오는데도, 귀까지 빨개져가지곤 내 눈을 당당히 쳐다본다. ...누가 말려 널.
그러고보니 고남순의 손이 굉장히 차갑다. 아까도 녹인다고 호호거리더만. 그러게 놀이동산 간다고 했으면 따뜻하게 입고왔어야지. 왠 천조가리만 얹고 와서는 아까부터 눈에 거슬리게 덜덜 떨고만 있냐고. 흥수는 아침에 누나가 추우니까 꼭 끼라고 주머니에 넣어준 장갑을 꺼내들었다.
야, 이거 껴.
넌?
난 이딴거 부끄러워서 못끼겠더라. 너나껴.
이거 고백?
좆까라고.
던져주듯 건네주니 고남순이 덥썩 잡아 바로 한쪽 손에다 넣는다. 흥수가 잡았던 남순의 손목을 놓으니 이번엔 남순이 흥수의 손에 깍지를 껴온다.
뭔데.
난 이게 더 따뜻해.
흥수는 행여 깍지를 뺄까봐 제 손을 꽉 움켜쥐고 있는 남순에 피식 웃고는 남순과 제손을 들어 패딩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고남순이 빤히 쳐다보는게 느껴졌지만 흥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 1반부터 입장해라!! 하는 학생주임의 소리에 발걸음을 옮겼다. 뒤에서 고남순이 끌려오는게 느껴진다. 더세게 쳐다보는것도 느껴진다. 뭐, 나도 너처럼 한번 면상에 철판좀 깔아볼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가 미쳤나, 하는 생각에 흥수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단편 |
헐내가 달달을 쓰다니... 달달최고조다ㅠㅠㅠ 비틀어지다는 아직못썻어여^*^ 공부하러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