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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뭐야, 못생긴사람 밖에 없잖아 "
모니터를 보던 성규의 미간이 서서히 구겨졌다.
불과 몇시간 전, 성규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동우의 집으로 향했고 동우는 평소에 좋아라 하던 성규를 반기지도 않고 누군가와 계속 문자만 주고 받기만 했다.
참다다 못한 성규가 동우에게 누구냐고 질문을 던지자 동우는 기렸다는 듯 성규의 손을 잡고는 자기가 있었던 일들을 모두 얘기해주었다.
" 그게있지 성규야, 내가 너무너무 심심한거야 그래서 문친카페라는 곳에 가입을해서 문친을 구했는데 남잔데 진짜 연예인 같이 잘생기고 자상한지 모르겠어,아 이름이 뭐냐고? 호원,이호원 우리보다 한살 작대 잘생겼지? "
성규는 동우가 보여줬던 호원의 사진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떠올리다 고개를 저었다.
동우에겐 절대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소위 말하는 일진이라고 동우에게 말해주지 못한게 내심 미안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잊어버리고는 다시 모니터로 정신을 집중 시켰다.
동우가 호원을 만났다던 카페에는 이틀전, 성규도 이미 가입해 등업도 해놓은 상태였다.
자신은 연애에는 그닥 관심이 없지만 동우의 말에 그냥 뭔지 모를 호기심이 생겼다.
" 어차피 즐기기만 할껀데 뭐, 괜찮겠지 "
혼잣말을 내뱉은 성규가 여자사긴이라고 적힌 곳을 클릭해 여러명의 여자사진을 봤지만 그렇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엑스창을 누르려고 한 순간 성규의 손은 남자사진이라고 적힌곳을 클릭해 제일 최근에 올라와있는 글을 클릭하자, 강아지같이 생긴 남자 사진이 올라와있었다.
오 잘생겼네. 이호원만큼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남자면, 그래 남자면 어때 즐기는건데
성규는 방긋 웃으며 사진 밑에 적힌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갔다
「 문친구합니다 19 망원동 훈남만 사진이랑 같이 문자좀 010 0208... 」
글을 다 읽은 성규는 웃음이 났다. 훈남만이라, 자신보다 한살 많을 뿐더러, 자신이 사는 망원동이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는 성규는 신나는 마음에 핸드폰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 안녕하세요. 카페보고 문자드려요 」
성종이가 그렇게 잘 나왔다며 칭찬하던 사진과 함께 남자의 번호로 문자를 전송하였다.
자신의 번호를 아는건 성열과 성종,가족뿐인더러, 학교에서 그렇게 유명한것도 아니였으니 상관없었다.
그리고 이 남자가 자신을 만날 수 없을뿐더러 자신을 찾아올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성규는 웃으며 컴퓨터를 종료 시키곤, 뻑뻑해지는 눈을 비비며 침대로 향했다.
엄마의 밥 먹으라는 소리와 함께 눈을 뜬 성규가 하품을 하며 옆에 놓여있던 핸드폰의 플립을 열어 확인하자, 문자가 와있었다.
모르는 번호였다.
「 19살 남우현이야 너는 」
생긴거랑 다르게 생각보다 무뚝뚝하네. 성규는 한번 더 나오는 하품을 하고는 천천히 자판을 치기 시작했다.
「 18살 김성규요 」 |
그래요 그래요
그냥 전에 썼던거 이제서야 우려먹어요,
그래요 이것도 하편에 씬있어요=_=
암호닉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