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천만번째 남자 |
[수열] 천만번째 남자
30.
"괜찮아...? 진짜 미쳤었나봐 내가, 이제 그만 이쁜짓하고 나 자극그만시켜"
"아 맞다..난 크리스마스 선물.."
"..선물 안줘도되는데"
"내가 잘할게..그러니까..한번만 나 믿고 다시 껴줘"
'내가잘할게' 이말이 왜이렇게 울컥했는지, 정작 아픈건 엘이였는데..뭐도모르고 밀어붙인건 난데..참으려고 했으나 눈물이 툭 떨어져내렸다. 명수는 성열의 모습을 보다가 이내 다시 제품안에 성열을 가두고 혼자 피식피식 웃어댔다.
"..."
"아니..껴줄거야.."
"하..."
성열이 손을 내밀었고 명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반지케이스에서 반지를 빼어 성열의 손가락에 살포시 껴주었다. 이렇게 껴주니 가슴이 찡해져왔다. 지난날 성열이 반지를 빼버리고 실망이라는 단어를 내뱉고 가버린후에 바닥에 떨어져버린 반지를 주워 한참이나 붙잡고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왔다. 이제서야 반지가 제 자리를 찾아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중에 다행이다..성열은 반지가 다 껴진후에 손을 들어 명수에게 흔들어 보이며 웃었고, 명수역시 손을 펴서 성열에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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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8:27분에 보내왔다, 그간 하나도 빠짐없이 단 1분의 오차도 없이, 성열은 저도 모르게 푸하하 웃었다. 8:27분을 기다리면서 보내기를 눌렀을 녀석의 모습이 상상됐을까, 흐..보고싶다.
복도에서 프로듀서를 만나서 명수를 보러 갈것도 없이 바로 녹음실로 끌려왔다. 녹음실에 오자마자 바로 몸이 멈춰섰다. 우현이 쇼파에서 조용히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모습을 봐서 일까, 프로듀서는 우현에게 친근감있게 인사를 건네곤 덩달아 성열에게도 인사를 시켰다. 성열은 '안녕하세요' 인사와 함께 허리를 꾸벅 숙였고 우현은 무미건조하게 '안녕' 인사를 건네곤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네.."
"우현이도 들어봤지?"
"네"
대답이 끝나고 녹음부스로 우현과 함께 들어갔다. 어색한 느낌에 성열은 혼자 죽을맛이였다. 우현은 아무말도 없이 그저 목을 풀고 있었고 곧이어 프로듀서가 시작하자는 말에 마이크로 입을 가까이 대었다. 언뜻 우현을 눈짓으로 훔쳐보았을땐 그저 무표정으로 가사집을 보며 조용히 부르고 있었다. 성열은 입술을 꾹 물었다. 그렇게 녹음은 시작되었다.
"네..?"
"곡의 느낌이없잖아 지금,"
"..."
"다시"
"시작할게 제대로하자"
"네"
"내 눈치그렇게 보지말고 이건 니 앨범에 실릴곡이잖아, 그냥 아무생각하지 말고 노래불러"
"..."
"여튼 잘해, 난 할거 다했으니 갈게"
아무리 쿨한척 하고 싶어도 녀석의 얼굴을 보니 지난날 가졌던 감정들이 다시 되살아났다. 특히 눈을 마주쳤을땐 행복하게 마주보며 웃던날이 생각나 눈을 피하기도 했지만 나 하나로 앨범녹음에 피해를 주고싶진 않았다. 녹음이 끝났을땐 좋다면서 미소짓는 녀석을 보며 한편으로 뿌듯했다. 그래도 조금 마음이 아픈건, 녀석은 그렇게 좋다고 감사하다고 하는 순간에도 은근히 눈치를 보고 있었다는거..녀석에게 쿨한 미소를 날려주고 등을 돌리자마자 씁쓸한 표정으로 바뀌며 녹음실을 나왔다. 만약, 그날 녀석이 엘 때문에 먼저가지 않고 내 고백을 들어줬다면..지금 우리는 어떤사이가 되서 노래를 불렀을까..애꿎은 탄식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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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은 명수도 컴백준비에 바빠 성열과는 밤에 잠깐 마주할수 있었고, 성열 역시 앨범 곡이 인트로를 포함해서 3곡 정도인 싱글앨범 준비가 끝나자마자 바로 안무연습에 돌입했다. 밤을 지새우며 하루종일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보니 명수가 좋아하던 볼살들은 점점 빠져 없어졌다. 안무연습으로 지쳐 벽에 기대고 있을때 누군가 안무실 문을 똑똑 두들겼다.
"엘아!"
"여기있는거 다 어디갔어, 밥은 먹었어?"
"아니..다이어트 하라고해서..아까 닭가슴살 먹고 끝.."
"너가 다이어트 할게 어딨다고 시키냐? 진짜 뭐만 하면 다이어트지 제기랄.."
"어쩔수없잖아..보고싶었어"
성열이 명수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명수는 그런 성열의 뒷통수를 꼭 손으로 감싸며 등을 토닥였다. 요즘들어 녀석이 힘들어하는거 같아 얼굴비추러 오란 소리도 조금줄이고 오라고 하기보단 먼저 가서 그래도 조금의 힘이 되주기 위해 한번씩은 이렇게 꼭 안아주었다.
"그나저나 안무수정했어?"
"왜?"
"내가 바꾸라고 했잖아 그거 하지말라고"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바꿔달라고 말을해..그리고..그건 엄연한 비즈니ㅅ..."
명수가 성열을 품안에서 떨어뜨리고 다짜고짜 얼굴이 빨개져 소리를 버럭 질렀다. 사실 성열의 첫 데뷔곡이 상당히 야한느낌이라는건 들어봤지만 우연히 동우와 녀석을 보러가다가 의자에 앉아 여자 백댄서 엉덩이에 손을 툭 얹어놓고 춤을 추다가 확 끌어안다고 골반을 튕기다가..예상치 못한 이 야함에 그날 밤 바로 성열에게 따발총적인 잔소리를 했었다 당장 안무수정하라고..안무수정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여자 백댄서가 성열의 목덜미를 끌어안는데 거기에서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였다. 성열을 쳐다보는 뽐새가 맘에들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그냥 둘이 눈이나 맞아라, 여자애가 목덜미 끌어와 주니까 행복하디?"
"별 감정없이 하는데..왜그래"
"야 뭐야..너..너뭐야"
늘 기습적으로 놀려주려고 스킨십을 먼저 하면 눈이 동그래진채 입을 떠는 엘을 보면 진짜 귀여웠다. 남자인척은 혼자 다하면서 풉..
성열이 윙크하며 입술을 앙 하자 명수는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성열을 여유롭게 쳐다보았다. 가끔씩 녀석이 발칙한 행동을 보일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데 그럴때마다 생각이 든다. 만나길 잘했다. 상대가 이성열이여서..너무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영원히 넌 내꺼다.
"푸흡..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우리 엘 되게 멋있다."
"내꺼같아 흐"
"예뻐, 이성열 참 예뻐"
"헤.."
"알았어, 내가 참을게. 너 진짜 비즈니스적으로만 일해라..여자애랑 말하고 그런거 걸리기만해봐"
"그걸 이제서야 알면 어쩌자고.."
명수의 입술이 다시 성열의 입술로 돌진하며 진하게 파고들었다. 혀가 엉키고 설키며 명수의 목덜미를 감싸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순식간에 연습실 공기가 화끈해졌다. 연습실엔 오직 입술 맞부딪히는 야릇한 소리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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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입술터진거 괜찮아? 자제할껄.. - 엘명수] 오전 8:27
여전히 8시 27분에 엘에게 카톡이 왔다. 카톡을 보자마자 거울을 가져와 입술을 살폈다. 어제 연습실에서 엘과 진한 입맞춤을 나누다가 하필이면 엘이 입술을 이빨로 꾹 물고 늘어져 입술이 터져버렸다. 입술이 터져 피가 나는 순간 진한 입맞춤은 마침표를 찍었다. 별 걱정안하고 그냥 잠이 들었는데 녀석은 아니였나보다 푸흡..
[괜찮아 이제 피안난다!]
카톡을 날려주고 방문을 열고 나왔다. 주방에서 밥을 하고 있는 성종이와 마주쳤다. 멍하니 성종이를 보았다.
"뭘 그렇게 멍하니봐, 내 얼굴에 뭐 묻었냐?"
"어..?어..아니.."
"성종아.."
"너 이뻐서 그러는거아니니까..앉아"
"성종아.."
"그냥..얼마만의 밥상인가 싶어서..."
"결국엔 내가 졌어."
성종이 성열에게 핸드폰에 써있는 무언가를 내보였다. 핸드폰을 건네준후에 성종은 다시 밥으로 시선을 돌렸고, 성열은 핸드폰에 써있는 무언가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글자를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는 성열의 눈에서 눈물이 툭툭 떨어져내렸다. 성열은 눈물을 닦아내고 성종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요 근래도 아니지..저번부터 이런 말을 보내더라.."
"..."
"내가 졌어"
"엘 꼭 잡고있어, 널 많이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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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헤.. 오늘도 제가 왔어용...
이제 30편까지 왔다니...너는펫을 능가하네요..너는펫이 작년에 30편에서 끝이났죠..
이거 뭐ㅜ죠!!!!!!!!!!!!!!!전 천남이 여기까지 올줄은..하필 초반부터 15편정도까지는 싸우지도 않고 참 알콩달콩해서 인지
갈등이 참늦었죠잉ㅋㅋㅋㅋㅋㅋㅋ!!!...근데..어쩌죠 제 망상은 아직 끝나지않았어요!!!!!!!!!좀잇으면 초대박이 나올거같은데..는 내생각...
천남을 쓴지도 벌써 1개월인가 2개월이 됐네요..천남으로 이번연말을 독자님들과 함께 보낼수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0^헤...
다음주면 이제 2013년도의 새해가 밝네요~ 미리 복받으세요~0~...아참..가끔씩 전작 배포가 잘안되서 메일링글이 댓글들이 달려서 말씀드려요ㅠㅠ
제가 지금 컴퓨터가 포맷이 되서 전작 파일들이 다 날라가 버린..그런 기상천외한일이 벌어졌어요..일단 메일에 넣어논게 있어서 가지고는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분이 계시다면 천남이 완결이 날때쯤에 메일링을 받을때 말씀해주시면 같이 보내드릴게요ㅠ0ㅠ..!!!!!!!!!!...
댓글 씹은게 아닙니다!!!!!!!ㅠ0ㅠ.......파일이..흑..최근에 저도 파일을 구했...흑...배포자체를 제대로 못해서 죄송해요 흑...
날씨가 너무너무 춥네요~.~...그대들 옷 따수히 여미시고 ㅠㅠ 아프신 그대들이 많은데 얼릉 낫기위해서 필요한건 뭐?~ 이불~속~..에~..들...
..참....드립 좋네요..그쵸...?...^^.....ㅠ......웃프다...그와줃에 수열사진 이...쁟....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