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마도 너는 내 첫사랑인것같다.
고2 .18살에 너를 만났다 내 성격이 조용한 탓도 있고 남자애들과 말을 쉽게 나누지 못하는 나라서 고2 너와 같은 반이 되고도 나에게 너는 모르는 아이였다. 그리고 너를 알게된것은 수업중 음악 선생님께서 너를 기타를 치게 하셨고 그때 너를 처음으로 본것같다. 너는 내 뒷자리 였고 나는 기타소리에 뒤를 돌아 너의 연주에 아는 노래라 신이나 손으로 박수를 쳤고 너와 잠시 눈이 마주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기타를 치는 아이? 이름이 특이한아이? 라고 생각했었던것 같다. 시간이 지나 5월이 되니 어느정도 여자애들과 친해지고 새로운 반에 적응해 나갈때쯤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자 반아이들은 모두 졸음을 이기지 못해 책상과 한몸이 되어버렸고 나는 칠판에 남은 필기를 겨우 끝마치고 고개를 들었을때 마지막 분단에서 턱을 괴고 나를 쳐다보는 너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처음에는 그냥 창밖을 보고있다 우연히 나와 눈이 마주친거라고 생각했고 그생각은 일주일이 지나고 의문점으로 바뀌었다.
수업중 나를 쳐다보는 느낌과 친구들과 장난 칠때면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너였다. 그리고 확실한 종점부를 찍은건 남자애들과 어색한 내가 조금 말을 튼 남자애가 등교길에 나한테 인사했을때 나는 놀란나머지 토끼눈을 하며 손인사만 하자 정말 환한 입동굴을 보이며 그아이와 가는 너였다. 그때 아마 심장소리가 내 귀까지 들리는것만 같았고 그때부터 나는 너가 조금 아니 조금 많이 너가 신경쓰이기 시작했었다.
항상 눈으로 날 쫓던 너 항상 내주변에 있던 너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뒷문으로 가는길에 농구공이 날라와 내 발근처에 떨어졌을때 놀라며 달려오던 너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피던 나를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바라보던 너 형광펜 뚜껑이 잘안빠져 낑낑대다가 확 빠져 놀라던 나를 보며 풉 하고 웃던 너 처음엔 그런 시선이 불편했지만 주말이되면 너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3학년이 되고 너를 못보게 되자 보고싶은 마음이 더 커져 버렸고 그리고 이마음은 더 커져 너를 좋아하게 되버렸다. 겁이 많아 결국엔 너에게 한마디 말해보지도 못하고 고등학교에 끝을 달려갔고 오지 않을거 같던 수능전날 내자리엔 검은봉지가 있었고 그안에는 소화제와 핫팩 간식거리가 담겨져있었다. 누군지 알것만 같은 기분에 어느새 웃고 있는 나였다. 그리고 수능날 마치고 나오자 교문 앞에서 서있던 너를 발견했고
"잘봤어?" 라며 부끄러운지 뒷목을 쓰다듬으면서 물어오는 너였다. "응.. 너,는? 너와 처음해보는 대화여서 어찌나 떨리는지 끊어서 대답해버리자
"나도" 하고 웃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입동굴을 보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