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별 - 귀여워 (With 권정열 Of 10cm)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이대훈/망상글] 누나
" 오호, 이게 누구야 우쭈쭈 우리대훈이 일루와 얘들아 애가 내 남자친구다 자- 얼른 일루와 "
술에 의해 잔뜩 술기운이 올라와 발음이 뭉게진채로 대훈이를 불렀다. 여기 어떻게 온건지. 왜 온건지 물어볼틈도 없이 그저 알딸딸한 이기분이 좋아서 무작정 대훈이를 앉히고 보았다. 내 옆에 앉은 대훈이를 한번 바라보니 나를 한번 흘깃 쳐다보더니 자기 앞에 놓인 술을 입안으로 털어넣었다. 나는 또 그게 좋다고 바보처럼 대훈이 술잔에 술을 채워 주었다. 대훈이는 이게 드디어 미쳤구나라는 눈빛을 취하고는 내게 귓속말을 해왔다. 집에 가서 나 좀 봅시다-. 그래, 여기서 그만했어야 했다. 나는 있는 힘껏 대훈이의 양볼을 두 손으로 감싼채 집에 가서 보긴 뭘 봐 여기서 보면되지- 라며 대훈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듬뿍 담아 얼굴 곳곳에 뽀뽀세례를 퍼부었다. 볼에도 이마에도 콧잔등에도 마지막으로 입에도. 주위에 있던 친구들은 처음엔 000, 오- 능력자다하며 환호를 해주었지만, 대훈이의 눈치를 한번 살피더니 개미소굴에 들어간것 마냥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대훈이도 영아닌건지 나를 들쳐업고는 죄송하지만 먼저 일어나볼께요. 그리고, 누나들도 적당히 마시다가 들어가세요- 라며 특유의 멍뭉이 같은 웃음을 지어주고 룸안을 빠져나가려했다. 아차, 계산은 제가 해두고 갈께요 누나들- 마지막말을 하고서 대훈이는 방안을 빠져나왔다.
" 누나, 정신 좀 차려봐 "
" 대훈이 우리 대훈이- 대훈아 우리 2차 갈까? "
" 2차는 무슨- 그냥 내 등에 기대서 잠이나 자 "
대훈이는 약간의 짜증이 섞여있는 한마디를 외치고는 나를 자기등에 편하게 기댈수있게끔 다시 고쳐업었다. 이제 겨울이라고 추운날씨에 나는 대훈이의 등에 더 파고들었다. 추워 대훈아-. 많이 추워 누나? 대답 할 생각도 하지않고 그상태로 대훈이의 등에서 잠이 든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지끈거리는 머리와 쓰린속때문에 번뜩 눈을 떴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발을 놓았다. 무언가 물컹한 느낌에 꾸욱 밟으니 소리를 지르며 대훈이가 일어나며 나에게 큰소리를 치며 훈계를 놓았다. 자는사람 허벅지를 밟으면 어떡해- 그리고 누나 내가 어제 분명히 술은 적당히 마시라고 했어 안했어? 만약에 내가 그자리에 안갔으면 누나는 누가챙겨서 나오냐. 아예 팔을 걷어붙이고 잔소리를 하는데 평소에는 순둥순둥하니 순두부같던 녀석이 내가 술을 마시거나 사고를 치면 꼭 이렇게 오빠처럼 변해버린다. 이렇게 아예 작정하고 큰소리를 치니 괜히 소심해져서 대훈이의 모든말을 그저 묵묵히 들을수밖에 없었다.
" 누나, 내 말 듣고 있어? "
" ..어 듣고있어.. "
" 에휴- 또 소심해져서 이렇게 고개 숙이고 있으면 어떡해 "
나보다 키가 한뼘이나 더 큰 녀석이 내가 고개를 푸욱 숙이고 있으니 하던 잔소리를 끊고서 내키에 맞춰 몸을 숙여온다. 작게 실소를 터트리더니 내머리를 헝클어트리며 이렇게 귀여우면 어쩌나 000씨랜다. 아주 이게 계속 맞먹으려드네. 입술을 앙 깨문채 대훈이를 올려다보니 어쭈 이게 그래도 계속 웃지-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계속 멍뭉이같은 웃음을 짓는다. 야- 내가 술마신건 그건 잘못인데 너 계속 나 맞먹으려드냐! 너 어, 그리고 어 나를 집에다 데려다줬어야지 너희집에 데리고오면 어떡하냐. 살짝 흥분한채로 이야기를 줄줄터트리니 자, 알겠어요 얼른 나가서 해장합니다라며 내 어깨를 잡고 뒤에서 밀더니 부엌에 있는 식탁앞에 앉혀버린다. 하여튼 이대훈 항상 이런식이야. 끓여놓은거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내 앞에 자리를 잡아놓고는 누나, 누나랑 사귀면서 항상 누나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아. 이렇게 덜렁거리고 귀여운데 어딜봐서 누나라는건지 진짜 키도 작고 손도 작고. 대훈이의 말에 내가 콧방귀를 뀌며, 얼씨구 이게 그래도 계속 그러네.
" 누나 항상 내가 맞는말만하면 더 흥분하거나 소심해지는거 알아? "
" 뭐? "
" 이거봐 이거봐- 또 흥분했어 이래놓고 누나라니 완전 동생이지 동생- 우리00이 아유 이쁘다 "
의자에서 벌떡일어나더니 내 양 볼을 두손으로 꼬집고 아주 난리다 난리야. 나는 발음이 뭉게진채로 야, 너 이거놔- 라며 웅얼거렸고, 그런 내모습을 본 대훈이는 아 이거봐 귀겨워 죽겠어라며 입에 짧은 뽀뽀를 하고는 따끈따끈한 해장국과 밥그릇을 내게 내밀었다. 나는 크게 한숟가락 뜬 뒤 입안으로 쏘옥 넣었다. 역시 해장국은 대훈이표 해장국이 짱이라니까? 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최고라는 제스처를 보이니 한손을 두손을 턱에 괴고는 항상 누나 술마시면 해장국 끓이는데 당연히 그정도 맛은 나야 정상이지- 우리대훈이 장하다 대훈아 그냥 우리 확 결혼해버릴까? 넌 앞치마만 들고 누나한테 장가와. 누나는 돈 많이 벌어서 우리 대훈이 먹여살릴께 콜? 내가 장난스럽게 대훈이에게 장난을 치니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내가 왜 누나한테 장가를가냐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해온다. 아니, 장난인데 왜 이런걸로 그래- 또 쫄아서는 속으로 궁시렁거리는데 대훈이가 씨익 웃더니 나에게 한마디 툭 던졌다.
" 누나가 나한테 시집와야지- 그냥 몸만와 내가 누나 먹여살릴께"
-----------------------------------------------------------------------------------------------------------------------------------------------------------
조각글입니다! 이대훈선수예요.
저번에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킬 인 러브 댓글중에 이대훈선수로 글을 써달라고 하셨던 독자님이 계셨었거든요.
(전, 약속은 지키는 사람입니다- 누구신지 기억은 안나지만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소재나 좋은선수가 있다면 제 능력한에선 써드리도록 노력해볼께요!)
마침, 어제 좋은 소재가 생각나서 끄적거리다가 잠들었어요..또르르..
항상 다른글을 보면 이대훈선수는 연약하고 뭐 소녀같은 이미지로 나오더라구요. 그런 이미지를 탈피시키고 싶었어요.
왜냐하면..왜냐하면 이대훈선수는 제꺼하실꺼니까여^♡^
뭔가 어설픈것같은데 어떠실지모르겠어요. 오늘 저녁이나 내일 새벽중으로 킬 인 러브 올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