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숨을 내쉬자 마자 다리가 풀리기에 그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사람이 많다는것 조차도 망각하고는 계속해서 울어댔다.
나는 너무 사랑했는데,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게.
나는 정말 진심이었는데, 그는 그저 나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던게.
그게 너무 분하고, 또 억울해서.
아직도 그런 그를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내가 미워서.
손에 쥐가나도록, 오늘 신경써서 한 화장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손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그렇게 닦아도 닦아도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다시 또 눈물을 닦아내려 손을 눈 가까이에 대었을때, 누군가 내 손을 잡아챘다.
작게 한숨을 내쉬고 그사람을 올려다 보았다.
만약이라도 그였으면 좋겠다, 는 나의 바램과는 달리 처음보는 남자였다.
" 여자가 추하게 사람들 다보는데서 왜이렇게 울고있어요. "
" 빨리 일어나요. 어이구, 무릎에 흙 다묻었네. "
그사람은 나를 어린아이 달래듯이 일으키고는 무릎에 묻은 흙을 직접 털어내주었다.
그러고는 자켓 안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주었다.
거짓말같게도 그를 보니 폭포수처럼 흐르던 눈물이 뚝 그쳤다.
화장이 다 번졌는지 그의 하얀 손수건에 검게 물이들었다.
그가 얼굴에서 손수건을 떼자 마자 바로 허리를 굽혀 그에게 인사했다.
" …감사합니다. "
" 남자친구랑 헤어지셨나봐요? "
대답대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남자가 제 머리위에 커다란 손을 툭, 하고 얹었다.
그러고는 손을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여 머리를 헝크러뜨렸다.
" 왜이렇게 애같아요. "
" 빨리 잊어버려요. 꽤 나쁜남자 사귀신 거 같은데. "
그남자가 갑자기 저를 꼭 안아왔다.
" 그냥, 그쪽 추워보이시길래. "
윤석영권 |
어제 글 쓰다가 잠들었어요...ㅠㅠㅠㅠㅠㅠ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잡일하다보니까 시간이 또 늦어졌네요ㅋㅋㅋ 아까 또 기분나쁜 글이 올라와서 멘붕+깊은빡침+어이없음 삼단콤보를 맞고 힐링중이었어요... 힘내세요 여러분!! 국대글 많아져라ㅠㅠㅠㅠ |
♥암호닉♥ |
♥ koogle 다현 흥민이론 바나나 욘초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