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관심있는 남자에게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을까요?
W. 파워지식인
Q. 동기가 저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좋아하는 걸까요? 70
minh******* | 마감률 20% | 채택률 60% | 2017.06.28.
답변 3
안녕하세요. 20살 여대생이에요
저는 평소 지식인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오늘도 도움을 구하고자 찾아왔습니다.
그니까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동기가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 동기는 저보다 1살 많은데 과에서 2학년 선배와 투탑을 달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평소에 저는 한 번도 동기가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MT 때도, 술자리에서 제가 곤란할 때 도와주시고나서 저에게 소원을 들어달라 하셨는데 번호를 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불과 며칠전, 회식 장소에서 갑자기 폭탄주를 벌컥벌컥 마시더니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 절 보는 눈빛이 막 거시기한게 있죠?
갑자기 제 이름을 완전 다정함 100%인 초콜릿마냥 달콤하게 부르시기도 하시고, 물론 폭탄주의 후폭풍으로 화장실에 위장 청소를 하시긴 하셨어요.
이거 그린라이트.. 맞죠?
의견 4|나도 궁금해요 5
wingdeep****
2017.06.28 23:09:03
딱히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질문자님이 오해하신게 아닐까요?
번호도 그렇고 이름부른 것도 그렇고 술자리에서 일어났으니깐요.
질문자 작성
2017.06.28 23:16:40
아무래도 그렇겠죠...? 저도 긴가민가해서 올려봤어요..ㅎㅎ
wingdeep****
2017.06.28 23:22:35
근데 궁금해서 그러는데 질문자님은 그 동기분 좋아하시는거에요?
글에서 관심있는게 티가 나는데요?
질문 작성자
2017.06.28 23:59:32
진짜 완전 대박 리얼 진심 아니거든요. 절대 안좋아하거든요.
작성자 비공개
채택답변수 13
아예 관심이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혹시 모르니까 너무 밀어내지는 마세요.
과탑이면 인기도 꽤나 많다는 건데..
그리고 질문자님께 하시는거 보면 제가 보기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꼭 에쁜사랑 이루시길 바랄게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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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공개
채택답변수 0
안 좋아하긴 뭘 안좋아해요?
딱 글만 봐도 좋아하는 티가 팍팍 나는구만.
애초에 이런 글 올린 거 자체가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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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공개
채택답변수 2
님 빼박이네요.
서로 좋아하면서 이런데 글 작성하지마요.
지나가는 솔로들 웁니다.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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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 사람들을 신고하는게 맞는걸까? 양치질을 하다말고 핸드폰과 눈싸움을 하던 여자는 다시 이를 닦기 시작했다. 여자는 요즘 들어 부쩍 이상행동을 보이는 세운이 거슬렸다. 그렇다, 신경이 쓰였다기보다는 거슬렸다. 어떤 거슬림이냐하믄, 잠을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는데 모기가 귓가를 윙윙- 맴도는 그런 거슬림이랄까. 치익- 여자는 세면대 물을 틀었고 입을 헹궜다. 정세운, 그 새끼는 도대체 뭘까. 여자는 이제 생각할 때에도 '세운'이라고 말을 놓게 되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얼마 전에 있었던 뮤지컬 동아리 벌칙회의에서 세운은 꽤나 여자에게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지식인에 써놓은 것처럼 녀석은 폭탄주를 한 번에 거하게 마셨고 달달하게 여자를 부르며 다정하게 쳐다보기까지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여자는 온통 머릿속이 민현으로 차있던게 한순간에 세운으로 가득찰만큼 녀석의 눈빛을 매력적이었다. 다만, 그것이 일시적인게 문제였다. 녀석은 신호를 보였고 여자는 낌세를 눈치챘다. 그 순간, 여자는 달달하니 기분좋았던 멜로분위기가 깨지고 있음을 감지했고 냅다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는 세운을 보며 생각했다. 병신같은 놈. 왠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세운의 그 모습이 딱 그랬다고 여자는 생각했다. 여자는 씻는 것을 대충 끝마치고는 침대에 누웠다. 여자는 불현듯 세운이 화장실을 가고난 후, 벌칙회식의 뒷장면들이 떠올랐다. 그래, 지식인에는 쓰지 못한 이야기들 말이다. 여자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S2 관심있는 남자 S2
세운이 그렇게 화장실로 냅다 뛰어나가자 테이블에 남은 네 사람은 세운의 뒷모습을 쳐다본 채 벙쩌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정적을 깬 건 다름 아닌 민현이었다. 민현은 본래 어이가 없으면 크게 웃는 버릇이 있었다. 그 병이 또 발휘가 된 건지 민현은 꽤나 크고 울렁차게 웃어대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민현의 웃음을 시작으로 영민, 성우가 웃기 시작했다. 단 한 사람, 여자만큼은 웃을 수 없었다. 여자는 세운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운이 들어간 남자화장실 문만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왜 내 이름을 불렀을까. 여자는 의문이 들었다. 세운은 여자를 꽤나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가하면 자신을 싫어하는 듯이 행동하고 싫어한다 판단되면 뒤늦게 자신에게 다정히 대하는 세운이 여자는 묘하게 거슬렸다. 여자는 인상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돌려 맥주잔을 쳐다봤다. 이름아. 여자는 MT때의 세운의 얼굴과 방금 전의 세운의 얼굴이 맥주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멜랑꼴리하게 부르는 세운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아, 짜증나..? 짜증나지는 않는데 기분이 되게 이상한게 짜증나라는 단어가 가장 잘 울리는 것 같은데 뭔가 짜증은 안난단 말이지. 여자는 혼자 심각하다가 이내 손에 들린 맥주를 꿀꺽꿀꺽 들이켰다. 기분이 좋은 시원함과 특유의 맥주맛이 알싸하게 입안을 적셔나갔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민현을 한 번 쳐다봤다. 여자에게 안주따윈 필요없었다. 여자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지, 술도, 고기도, 뭣도 아닌 민현이었으니까. 사랑해요, 민현오빠.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도 못할 말을 속으로 백번이고 이백번이고 내지르는 여자였다. 여자는 참, 안쓰러웠다.
"이름아, 고기 좀 먹어"
"네? 네네, 주세요! 당장 먹을게요!"
"많이 먹어"
흐뭇하게 민현을 훔쳐보던(?) 여자는 때마침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민현덕분에 시선이 마주쳤다. 두 사람은 말없이 쳐다보다 민현이 먼저 집게를 들어 여자의 빈 접시에 고기를 옮겨주었다. 퍽- 민현의 다정한 말투에 여자는 일단 한 방 먹은 듯한 얼굴을 내보이며 자신의 접시를 민현에게 건네주었다. 여자를 지켜보던 영민은 생각했다. 이름이는 고기를 좋아하는구나. 세삼 여자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는지 영민은 자신의 접시 위에 놓인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는걸보니 자신이 내야한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린 모양이다. 민현에게 고기를 잔뜩 받은 여자였지만 쉽사리 고기를 먹지 못했다. 왜? 민현에게 잘 보이겠다고 고등학교 때 장만해놓고 안입고 있던 원피스를 입었다가 배에 힘을 꽉 주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물론 배에 힘을 뺀다고 옷이 터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였다. 다만, 먹으면 불러오는 것이 배요. 여자는 그저 불러올라온 배를 민현에게만큼은 보이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이런 여자의 마음을 민현은 아는지 모르는지 여자에게 웃으며 많이 먹으라고 말을 건넨다. 그러니 여자가 안먹고 베길려나. 어쨋든 세상 달콤함을 다 끌어모아논 집합체가 실존한다라고 하면 민현이지 않을까 싶다.
웃기게도 민현은 앞서 말했듯이 세운을 의식한다. 민현은 여주한테 보낸 다정한 눈빛과는 달리 뚱한 표정으로 세운의 빈자리를 쳐다봤다. 녀석의 속엔 무엇이 들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겠네. 민현은 갑자기 답답함을 느꼈다. 민현아, 한 잔 받아라. 어, 그래. 성우가 민현의 빈 잔을 채워주자 민현은 답답했던 속을 술로 달랬다. 민현은 한 번에 쭉 들이키고는 빈 잔을 쳐다봤다. 왜지. 민현은 자신이 왜 세운을 의식하는지 고민해보았다. 내가 놈을 좋아할 일은 전혀없고. 민현은 긴 손가락으로 소주잔을 톡- 톡- 연신히 건들이기 바빴다. 왜, 왜지? 내가 왜 녀석을 의식하는거지? 민현은 고개를 들었다. 민현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이름이었다. 이름이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30분째 나오지 않는 세운이 걱정되는지 젓가락을 입에 앙 문채 화장실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귀엽네. 민현은 그런 여자가 조금은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까지 미치자 민현은 헛웃음이 세나왔다. 말도 안돼. 민현은 자신이 생각한게 말도 안된다고 판단했다. 야야야, 잔 비었잖아. 민현은 말없이 빈 잔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내 그 빈 잔은 영민으로 인해 가득차게 되었다. 민현은 졸졸졸 떨어지는 술을 보면서, 입 안에 그 알코올들을 털어 넣으면서까지도 생각했다. 자신이 여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이내 민현은 또다시 생각했다.
에이, 말도 안돼.
좆됐다. 속을 깨끗하게 개워낸 세운은 변기에 앉아 그렇게 생각했다. 세운은 이름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홀로 100분 토론을 하고 있었다. 변기 위에 앉아 고뇌하는 그의 모습은 흡사 미술관에 전시되어있을 것만 같았다. 세운은 고민하다 말고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 속 울렁거려. 급하게 마신 폭탄주의 여파는 어마어마했는지 속을 싹 게워냈음에도 불구하고 세운의 속은 말이 아니였다. 거기에 추가로 놈은 아직 알코올이 가시지 않았다. 변기 위에 앉아 반쯤 풀린 눈을 하고있는 세운의 모습은 참으로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다. 이를 재환이 본다면 신이나서 잔뜩 사진을 찍어놓고 이름이에게 보내겠다 협박할 것이 틀림 없고, 여자 동기들이 본다면 자신들의 세운이 망가진 모습에 눈물 흘릴 것임이 틀림 없었다. 세운은 속으로 자신이 현재 화장실 칸막이에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근데 진짜 나 나가서 어떡해야하지. 세운에게는 재환과 여자 동기들 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 있었다. 세운에게는 누구보다 이름이 중요했다. 세운은 자신을 때려죽이고 싶었다. 그러게, 왜 포탄주를 춰머거서.. 지금까지 생각만 해대던 세운은 웅얼거리며 자신을 자책했다.
나가자, 정세우나!
오, 세운은 나가기로 결심한 듯 싶다. 벗지 않은 바지를 주섬 올려입고는 세운은 당당하게 화장실 칸막이에서 나왔다. 비틀비틀 대는 세운은 보는 사람마저 위태롭고 불안하게 만들었다. 나는 하나도 안취해따! 세운은 평소에 잘 내지 않는 큰소리를 내며 테이블로 걸어오고 있었다. 어머나, 저게 뭐람. 여자는 꽤나 심각한 세운의 상태에 눈 앞이 캄캄했다. 세운은 MT보다 더 취한 것 같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대는 세운을 부축하려했다.
"내가 가서 세운이 부축할게"
"네? 아니에요, 그래도 세운이 덩치가 있어서 힘들거에요. 제가 도와.."
"내가 더 큰데"
"네..?"
내가 정세운보다 키도 더 크고, 덩치도 더 커. 나 군대도 갔다왔는데
여자는 분명 부축하려했다. 그러나 여자는 민현에게 팔을 붙잡힘으로써 할 수 없었다. 내가 가서 세운이 부축할게. 민현은 또 여자에게 달달하게 말을 걸었다. 황민현이 또 말을 걸었다. 민현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는 사실에 감격하는 것도 잠시 여자는 이내 MT때 자신의 앞에 서있었던 세운을 떠올렸다. 순둥한 외모와 달리 키도, 덩치도 의외로 큰 세운은 남자가 부축해도 힘들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민현오빠 다치면 안되는데. 민현이 다칠까 걱정된 여자는 민현에게 도와주겠다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더 큰데. 여자는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헤실대던 세운도 웃음을 멈췄다. 여자는 당황해서 네?라고 바보처럼 대답하고는 민현을 쳐다본다. 이내 민현과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새빨개지기까지 한다. 민현은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누가봐도 민현이 세운보다 키가 컸고 군대를 갔다와서 그런지 안그래도 넓은 등판은 더욱 넓어져 민현의 덩치를 산만하게 키워놨다. 그런데 자신보다 3살이나 어린 후배가 세운을 부축하다 자신이 다칠수도 있다고 말한다. 민현은 이상하게 속이 상했다. 그리고 속상함을 감추지 않고 여자에게 드러내보였다. 민현의 뜻밖의 투정에 적잖이 당황했는지 입과 손을 가만두질 못하는 여자다. 평소의 민현이라면 금세 '장난이야'라고 말하고는 당황한 여자를 풀어주겠지만 속이 잔뜩 상한 민현은 여자를 지나쳐 바닥에 걸레짝 마냥 대자로 널브러져있는 세운을 들쳐맸다. 그리곤 세운을 자리에 앉히고는 옆에 앉은 여자의 뒷통수를 노려봤다.
어이없게도 민현은 여자의 뒷통수도 꽤나 귀엽다고 생각했다.
S2 관심있는 남자 S2
"근데 다들.. 방학동안 뭐할꺼야..?"
"뭐하긴 뭐하겠냐. 그래도 뮤지컬 동아리인데 선배들하고 공연은 하겠지. 근데 이름, 너 무대 설수는 있겠어?"
"네..? 아, 그, 전, 음..."
여자는 말없이 술만 쪼록쪼록 마셔댔다. 힐끔- 옆을 쳐다보니 자는건지 얼빠진 건지 구분이 안갈만큼 눈에 초점을 잃은 정세운이었다. 아니, 근데 왜 이쪽보면서 그러고 있냐고; 여자는 상태가 심각한 세운을 쳐다보다 이내 획- 고개를 돌려버렸다. 고개를 돌리니 여자의 눈에는 영민이 들어왔다. 빨개진 볼에 흔들거리는 몸. 여자는 영민이 좀 취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 순간, 여자는 영민이 무언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토마토 먹은 알파카같다. 여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자 이내 웃음이 세어나온다. 여자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술잔을 들면서 웃다가 영민을 다시 쳐다봤다. 젓가락을 입에 문 채 오물오물 안주를 씹는 모양새가 제법 알파카스러웠다. 귀여워. 여자는 진심이었다. 혼자 영민을 보고 실실 웃고있는 여자를 영민도 눈치챘는지 영민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름이는 술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구나. 영민은 또 무언가를 알아냈다는 뿌듯함을 느꼈고 빙구웃음을 지었다. 참, 귀여운데 안쓰럽다. 안주를 꼭꼭 씹어먹던 영민은 이내 할 말이 떠올랐는지 입 안에 든 것을 꿀꺽 삼키고는 입을 뗐다. 방학. 여자는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을 마주했다. 그렇다, 방학이되면 여자는 민현을 볼 수 없었다. 여자는 괜히 초조했다. 지금부터라도 미리 민현과 만날 구실을 찾지 않는다면 이 덥디더운 여름방학을 홀로 민현을 그리워하며 보내야할 것을 자신은 알았기 때문이다. 영민의 말을 들은 성우는 민현과 대화하던 것을 멈추고는 입을 열었다. 공연. 무대. 여자는 지금까지 깜빡 잊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맞아, 여기는 뮤지컬 동아리였지.
여자가 그렇게 생각할 때쯤, 성우는 걱정된다는 표정을 여자를 바라봤다. 여자도 그런 성우의 눈빛이 이해됐다. 하긴 내가 노래를 좀 못부르는게 아니라서. 여자는 갑자기 창피함이 몰려왔다. 민현을 한 번이라도 더 보겠다고 들어왔다가 사람들 앞에서 쪽팔리기 직전이다. 여자는 무대에서 노래부를 수 있겠냐고 묻는 성우에게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동아리원이라면 당연 서는게 마땅하지만 죽어도 무대에 서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바보처럼 음- 음- 대기 바쁜 여자였다. 내가 없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여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성우를 한 번 보다가 그 옆에서 자신을 보고있는 민현과 눈이 마주친 여자다. 어. 여자는 순간적으로 사고회로가 멈췄다. 민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단 사실에 꽤나 놀랐는지 얼굴까지 점점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어, 그니까, 저는 말이죠.."
"할거지?"
"에...?"
"다같이 무대에 섰으면 좋겠다"
네, 당연히 서야죠.
여자는 머뭇거렸다.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민현의 눈빛이 왠지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무대에 서라고 묘하게 압박하는 것만 같았다. 덕분에 바보처럼 대답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으면 입 안에 술을 털어넣은 민현이 말했다. 할거지? 분명 민현은 여자에게 물었다. 그니까 어조는 강했지만 분명히 말끝은 올라가있었고 입은 웃고있지만 어째서인지 민현의 다리를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여자는 갑작스러운 민현의 발언에 또 멍청이처럼 대답했다. 오늘따라 민현오빠가 이상하다. 분명 평소에 민현이 자신에게 시도때도 없이 말 걸어주길 바랐던 여자였지만 막상 실제로 이렇게 당해보니 어쩔 줄 몰라한다. 그래도 여자는 기분이 좋았다. 민현과 언제 이렇게 많이 대화할 기회가 올까싶었다. 여자는 잔을 손끝으로 톡- 톡- 치기만 할뿐 명확한 대답을 못내놨다. 그래도 거절하는게 나을 거야. 여자는 이내 나가지 않는다고 다짐했는지 잔을 건들이던 행동을 멈췄다. 그리곤 고개를 들어 민현을 쳐다봤다. 민현을 쳐다보는 순간, 민현은 쭉 여자를 바라봤는지 눈이 마주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여자는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너무, 귀여워. 여자는 당장이라도 핸드폰을 꺼내서 민현의 지금 이 모습을 영구소장하고 싶었다. 다같이 무대에 섰으면 좋겠다. 아이처럼 해맑게 말하는 민현이었고 그의 양볼을 핑크빛으로 예쁘게 물들어있었다.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서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말지..."
상황을 지켜보고있던 세운은 붉게 물든 여자의 볼이 미웠다.
♡ 관심있는 남자한테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을까요? ♡
Q. 어떻게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사람말고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
A. 그 사람보다 님이 더 잘생겼어요?
♡ 관심있는 남자한테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파워지식인입니다. 오늘은 앞에 나왔던 2편에 비해서 좀 분량이 부실하네요... 죄송합니다...ㅠㅠ 저도 학생인지라 시험공부하면서 하려니까 분량조절 실패가... 그래도 담주면 저도 시험이 끝난 답니다^^ (여러분도 그때쯤이면 끝나셨겠죠?) 3화는 분량 더 붙여서 가지고 오겠습니다(죄송해요ㅠㅠ) 그리고 시간되시면 '파워지식인의 레시피 맛보기' 보시고 어떤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선택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방학동안 같이 연재할 작품을 고르는 거라서요 핳 기왕이면 독자님들이 가장 마음에 든 작품으로 먼저 찾아뵙고 싶네요♥ 그럼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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