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눈을 감아보려 애썼다.
맘을 지나치려 했었다.
낙엽이 바스슥 거리며 머리위에 앉았고
누군가의 손길로 낙엽이 머리카락 사이로 어깨를 따라
손가락 끝을 향해 달려가다 바람을 타고 날라갔다.
이렇게 나는 너만 보고 달려가다 날아가 버렸다.
나는 아직 모른다.
네가 잡아줄지 안잡아줄지.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너가 날 잊을 수 있을지 없을지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