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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권일] 내가 젊어서 죽는다면 날 비단으로 싸서 묻어주세요 下 | 인스티즈

 

 

 

 

 

 

 

 

 

 

"ㅇㅇ추모공원 납골당 부탁드립니다"

 

 

한 남자가, 택시에 탔다. 나이도 어련해 보였고 쫙 빼입은 정장 차림에 지나가던 여자마저 고개 돌릴만한 그런 남자가, 손으로 만지작 꽃을 만지더니 주머니를 뒤적인다
그리고 방지함인지 꺼내어 손으로 만지작거리더니 살포시 웃는다. 그리곤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있자 앞 좌석 택시기사 아저씨가

 

 

 

"뭐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고백할 거거든요"
"와, 손님 같은 얼굴이라면 다 반하죠~ 여자분 좋으시겠어요"

 

 

 

 

시끄러운 택시기사의 말에도 웃음으로 보답하는 젠틀한 남자였다. 그리고 20분간 바퀴가 찢어지도록 달렸을까, 택시에서 내린 남자는 공원 뒤편에 있는 납골당으로 향했다.
텅 비어있는 아무도 없는 납골당 옆 성당도 있었다. 성당 또한 텅 비어져있었고, 남자가 발걸음을 향한 건 납골당이었다. 미소로 가득 채운 얼굴로 납골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찬찬히 둘러보던 남자의 시선이 꽂히고 발걸음을 멈춘 건 텅 비어져있는 한 칸 이였고, 남자는 웃으며 꽃에 가득 박혀있는 하나의 뿌리에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 꽃이라기보다는
소복한 하얀 가루가 떨어지는 것 같은 꽃 하나를 뽑았다. 그리고 칸 안에다 집어넣으며

 

 

 

"해오라기 난초"

 

 

 

그리고 배시시 웃는 남자. 꽃만 전달한 채 남자는 납골당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에 입성하자 아무도 없는 성당을 가득 매우는
피아노 소리가 인상적이었고, 그 피아노를 치고 있던 한 남자가 걸음 소리가 울리는 소리가 들리자, 피아노 소리를 멈추고 남자를 응시했다.

 

 

 

"왔어?"
"놀러 가야지"
"... 응"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피아노에 앉아있는 남자를 향해 다가가자 남자는 웃으며 그의 손을 받았다. 그리고

 

 

 

 

 

 

 

"태일이 형, 어디 가고 싶어?"
"집말고 다른데 다"
"집은 안 갈 거야"
"왜?"
"바다 봤다가 산도 갈까?"
"산은 싫거든~"

 

 

 

 

웃음으로 가득 매워진 성당안을 나가는 두 남자는, 행복해보였다. 누가봐도 의심할정도로 두 남자에게 다가가면 달달한냄새가 날 정도록 말이다.

 

 

 

 

 

 

아,

 

 

 

그리고 오늘은

 

 

 

 

 

 

 

 

 

 

 

 

 

 

 

 

 

 

 

 

 

4개월이 다 채워지는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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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해오라기 난초 의 꽃말은 꿈에서도 당신을 보고 싶어요
10년 전
독자1
세상에 어떡하지; 어떡하지우리태일이.. 근데 태일이사 4개월 딱 다됬다고 으앙ㅋ쥬금ㅋ 하는것도 아닐테니 그냥 권이마음속 태일이가 죽은건가 뭐지 으ㅏㅡㅏ아...
10년 전
독자2
아ㅠㅠㅠ신알신 쪽지 온거 보자마자 달려 왔어요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뭐야ㅠㅠㅠㅠㅠ유권이 담담한게 더 슬퍼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아진짜 작가님 글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아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취향저격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글오ㅔ때무네다좋아요?ㅜㅜㅜㅠㅠㅠㅠ아징짜궁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푸ㅠㅠㅠㅠㅠㅠㅜㅜ전비회원이니까신알신이든뭐든못하니까 하루에한번씩들어와서확인하고갈게영..★ 북마크해둬야징!헿헿헤헤헿헤
10년 전
독자3
제가처음보는글이이런대작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꽃말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유ㅠㅠㅠㅠㅠ이렇게 아련한 글이라니ㅠㅠㅠ
10년 전
독자5
으아제가짱좋아하는노래ㅜㅜ 제목보고바로들어와찡요ㅜㅠㅜ멋쪄요!!
10년 전
독자6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완전 아련아련하고 달달한 권일ㅠㅠㅠㅠㅠ취향저격하셨어요ㅠㅠㅠ남겨진 권이 어떡해ㅠㅠ
10년 전
독자7
형이 잠들면 자기도 잠들거라던 권이ㅠㅠ 4개월째 되는 그 날 잠들듯이 떠난 형을 따라서 같이 영원한 꿈속으로 떠난 권이가 그 속에서 형을 그리워하는건가요?ㅠㅠ 행복했었다 라고 말하다가 관찰자시점으로 바뀌고 권이가 집에는 안갈거라고 말하는게..이건 제 생각이지만요... 어쨋거나 여운이 엄청난 글이네여 오랜만에 이런 글 읽어서 당분간 이것만 생각날듯해요 ㅎㅎ.... 잘읽고갑니당!
10년 전
독자8
아진짜 하이님글은 항상 여운이쩔어요....항상다시돌려보게만드는그런게잇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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