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어택
@Youday
02
심심하다... 아는 애도 없고...전정국은 아직 꼼짝도 안 하고..
자는 애를 깨워서
'나랑 놀지 않을래?'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힘 없이 축 늘어져 있을 때 쯤
지이이잉.
갑자기 진동 울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카톡
[정수정]
- 학교 도착했어?
- 수정아ㅠㅠㅠㅠㅠㅠㅜㅠ 나 너무 힘들다ㅠㅠㅠㅠ
- 그래 수고.
- 매정한 년.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내 몇 없는 친구 중 하나였다.
그렇게 수정이와 카톡을 하며 신세 한탄을 하고 있을 때
"야"
남자 애 목소리가 들렸다.
설마 나한테 한 건 아니겠지 하며 휴대폰에 시선 고정을 하고 있었다.
"너말이야. 너."
뭐지 하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 남자 애는 날 쳐다 보고 있었다.
'박지민'
얜 또 누구야...
*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내가 지금 드라마를 찍고 있는 건가...
나에게 말 걸어 온 박지민은 다짜고짜 내게
"너구나. 내게서 정국이를 빼앗아 간 게."
뭐래는 거야!!! 뺏어가긴 내가 무슨
저는 한낱 전학생일 뿐이라고요...
"그게 무슨..?"
멘붕상태로 박지민을 쳐다봤다.
"늦게 온 주제에 이상한 상황극 하지 마라."
다행히도 전정국이 일어났다.
"내가 늦게 온 게 아니라 니가 빨리 온 거겠지."
"아 그러냐."
둘이 친구구나.
아니 그럼 이러고 있지 말고 둘 다 이제 가주면 안되겠니? 왜 내 옆에 있는 거냐고!!
박지민이 오고 전정국은 내 옆에서 일어나 다른 자리로 갈 줄 알았던 내 생각은 매우 빗나갔다.
박지민은 내 앞자리에 자리했고, 전정국은 아직도 내 옆에 앉아있었다.
아니... 왜 안가냐고요...
"근데 너 처음 보는 얼굴인데. 김탄소?"
박지민이 의자를 돌리며 내게 말했다.
"아 이번에 전학왔어."
"하긴 이런 얼굴을 내가 몰랐을 리가 없지."
이런 얼굴이라니...그렇게 말 안해줘도 내가 몬생긴 건 나도 알고있어..
그러는 너는! 얼마나 잘 났길래!
...
잘 났구나! 그래!
내 옆에 있는 전정국이나 박지민 둘 다 정말 잘 나게 생겼다.
너네 제발 가주면 안될까..?
지금 무슨 소리 안들려?
나 오징어 되는 소리.
*
제발 조용히 있고싶다....
아까부터 내 앞에 앉아 계속해서 질문을 하는 박지민 때문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제 그만 좀 해라. 애 곤란해 하는 거 안보이냐?"
전정국이 말했다.
"에이. 너가 그러면 더 하고싶은데~"
얄밉게 말하는 박지민을 곧 죽일 것처럼 쳐다보는 전정국을 보며 살짝. 아니 아주 많이 쫄아 있을 때 쯤
"야!! 선생님 오신다!!"
어떤 남자애 한 명이 소리를 지르며 교실로 들어왔다.
헐. 선생님 사랑합니다.
조금만 더 늦게 오셨다면 저는 지금.....지렸겠죠..?
*
선생님은 자신을 김남준 이라 소개했고, 영어 과목을 가르친다고 하셨다.
"다들 전학생 한 명 있는 건 알고 있나."
그제서야 다들 나에게 관심을 줬다.
"어 진짜네 처음 보는 얼굴이야."
하하 내가 흔하지 않은 얼굴이긴 하지.
"다들 전학생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고, 특히 전정국?"
"네."
"넌 짝꿍으로서 더 힘 쓰도록."
아니. 잠시만.
저기 짝꿍이라뇨? 아직 자리를 정하지 않았..
"네. 당연하죠."
"자리는 지금 앉은 그대로. 다들 고3이니까 알아서 정신 차리고 공부할 거라 믿는다. 불만 없지?"
"네!!!!!"
아니 전 불만이 많은데요. 선생님..?
얼빠진 표정으로 전정국의 얼굴을 쳐다 봤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얼굴에 미소 띄우고 있었다.
넌 왜 그러는 거니....?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아니
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엮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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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ouday 입니다..!
제가 너무 늦게 왔죠..
제가 오늘 두 편을 올리고싶었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2화도 재미 없을까봐 걱정이네요 정말 죄송해요 몸이 좀 좋아지면 조만간 3화는 전정국 시점으로 돌아올게요
많이 부족한 작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다시 봐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암호닉
치명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