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이에요!
암호닉 말이에요 ㅠㅠㅠ 분명 추가를 했는데 자꾸 지워지더라구요 ㅠㅠ 왜 그런지 참, ㅠ
+)pit-a-pat 의 뜻은 두근두근거리는 이라는 뜻으로 독방에서 지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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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정도 쉬는 마려운가보네. 저번에 언제 한번 궁금했던건데 이제서야 의문점이 풀렸다.
요정새끼는 나를 조심스럽게 올려보며 말했고 나는 피식 웃으며 게슴츠레 눈을 떠 요정새끼를 처다봤다.
"요정도 오줌을 싸냐?"
"그럼 안싸냐? 나도 먹는게 있는데?"
그래그래, 쉬 하세요 하며 뒤를 돌아 요정새끼와 등지니 어깨에서 폴폴 거리며 맴돌고 있는 요정새끼와 눈을 마주쳤다.
왜 쉬마렵다면서 쉬해 변기통 저깄는데? 하며 가리키니 휴지를 손가락을 가리킨다.
아, 뜯어달라고.나는 질질 변기통 앞까지 욕실욕 슬리퍼를 끌어서 휴지를 두 세칸 뜯어 건네주었다.
"감사"
"빨리 싸."
뒤에서 꼼지락 꼼지락 거리더니 갑자기 나를 다급하게 부르며 뒤는 돌아보지 말라고한다.
오줌을 눌때 소리가 민망하다며 노래를 부르라는 말도 안되는 요청에 나는...지금 열심히 랄라라 노래를 부르는중이다.
화장실에서 나오면 여동생이건 할머니건 엄마아빠건,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처다보겠지.
오줌을 다 쌋다며 이제 돌아봐도 된다는 소리에 나는 물내리는 소리도 못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물도 안내려? 그나저나 변기통에서 싼거 맞냐?"
"엥, 저는 그냥 휴지에다 싸요"
"뒷처리는?"
그냥 변기통에 넣어버렸다고 했다.
그럼 집에서는 어떻게 싸냐고 하니 집안에 따로 화장실이 있대나 뭐래나.
자기네 집 화장실에는 휴지가 가득 쌓여있는데 한 조각씩 뜯어서 거기다가 쉬야를 누고, 화장실에 넣어두면 해결이 된다고 한다.
찌린내가 요동을 하겠는데?
나는 변기통으로 다가가 물을 한번 쏴아 내리고 요정새끼를 처다봤다.
"대책없다 진짜 어쩌다가 이런게 따라와선"
"주머니에 넣어줄래요?"
"뭘"
"토마토 먹어도 배가 고프거든여, 예를 들면 감자라던가 고구마도 괜찮고"
"몰라 따라왔으면 입 다물고 가만있어"
그러면서 코트 주머니의 입구를 벌리니 힝, 진짜로 배고픈데 하며 쏘옥 코트 주머니속으로 들어갔다.
국물도 없어 새끼야. 나는 잠겨진 화장실 문을 열고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여동생과 할머니가 있는 거실로 나왔다.
벌써 일어서서 갈 준비를 하는지 아빠는 가방을 챙기고 있었고 동생은 거울을 보며 이리저리 머리를 만졌다.
온지 얼마나 됐다고 나가는거야
"벌써 가는거에요?"
"이모집이랑, 고모, 삼촌.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빨리빨리 움직이자고"
"그래도 오랜만에 할머니 뵙는건데.."
할머니는 흐뭇하게 웃으시면서 살짝 내 엉덩이를 두드리셨다.
나보다 한참이나 작은 체구의 할머니는 연세보다 정정하셨고, 다른 할머니분들과 비해 건강하신 편이었다.
할머니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굉장히 행복하고.
분주한 발걸음에 아쉬움이 뚝뚝 남았지만 아빠의 말씀대로 아직 돌아볼때는 많으니까.
*
집으로 오는 차안.
이모 댁에서 먹었던 고구마전, 삼촌네집에서 먹었던 과자 몇개를 집어 코트 주머니속에 쏙쏙 넣었더니
다 먹었는지 주머니 안에서 께륵께륵 트럼을 하는 요정새끼.
지금은 잠이 들었는지 코트 주머니속에서 배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잠을 자고 있다.
하긴 배터지게 먹었는데 잠이 안올리가.
나도 깜빡 졸았는지 여동생이 어깨를 흔드는 덕에 잠에서 깼다.
집에 도착하니 가족 모두가 지쳐서 축 늘어져 있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말이다.
"씻고 바로 자던가 해"
평소라면 새벽 3~4시까지 버틸 순 있었는데 지금 시간 12시가 막 지나는 지금 이 시간이 어찌나 잠이 오는지
입을 쩍쩍 벌리고 하품만 계속 해대다가 방 안으로 들어와 쓰러지듯이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힘없이 코트 주머니 속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요정새끼를 손에 담았다.
"야, 일어나.."
침대 위에서 엎드려 요정새끼를 살살흔드니 꿈쩍도 않고 눈을 가만히 감고 있는다.
손가락으로 통통한 볼을 쿡 찌르니 쏙 들어가는게 말랑말랑 감촉도 좋다.
머리카락도 한번 쓰다듬어 보고 손도 한번 만져보고, 발도 한번 만져보고. 이렇게 사람이랑 똑같은데
이 요정도 남자니까...있나..?
"ㅇ,어딜 자꾸 만져요!"
"일어났으면 말을 하지 왜 눈을 감고 있어"
"헐, 안일어났으면 뭘 또 만지려고.."
"에이 니같이 작은 애를 뭘 만지겠냐 그리고 그런 취향 아니거든?"
"허, 이래봐도 요정계 남신이래도?"
막 발도 만지고 있는데 벌떡 상체를 일으켜 잔뜩 빨개진 얼굴로 나를 쏘아본다.
자기 입으로 저런말 하기 부끄럽지도 않나.
여보세요 당신이 요정계 남신이면 저는 인간계 남신입니다만?
저런 작은 애를 뭘 만질게 있다고 막 제 몸을 보호한다고 바쁜 요정새끼를 처다보고 피식웃으면서
호기심반, 장난반으로 넌지시 물었다.
"거시기는 있냐?"
"...."
"....야, 미,미안"
요정새끼는 가만히 앉아있다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폴폴 날아서 침대 밑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아씨, 괜히 말꺼냈나 싶어 뒤 늦게 사과를 했더니 뒤도 안돌아 보고 날아가 버린다.
나는 급한 마음에 침대밑으로 비스듬하게 누워 어둠속을 가만히 처다보고 있다가.
조용하게 불렀다.
"야, 백현!"
처음불러보는 요정새끼 이름이었다.
저번에 두번인가 들었던 것 같은데 친구이름도 제대로 부르지 못해 몸을 베베 꼬던 나는 이름을 부르기란 쉽지않았다.
성씨라도 알면 성을 붙혀서 부를텐데 성씨도 몰라. 그렇다고 해서 야! 요정새끼! 할수도 없는 노릇.
차분히 기억을 되짚어보니 백현 이었다 이름이.
아 성이 백이고 이름이 현인가?
"혀..현아?"
왜요! 하며 쏙 튀어나올줄 알았는데 요정새끼는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
아니 장난으로 거시기 있냐고 물어본게 그렇게 잘못인가.
저렇게 삐질정도면...아 혹시 없나? 없어서 상처를 받은 거 일수도 있는데.
아니 혹시..여잔가?
아아, 저런 요정새끼가 삐지는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야.
옷을 갈아입으려 위에 니트를 잡아 올려 금방 벗어버렸다. 그리고 양말도 벗..아, 요정새끼 예쁜옷주는 샘 치고 예쁜 양말 하나 줄까.
옷을 싹 다 갈아입고 편한 회색 추리닝 차림으로 거실 밖에 팔팔 나왔다.
목표물 발견. 건조대에 널려있는 여동생의 분홍색 양말이 딱 보인다.
딸기 무늬에 보송보송하다.
이쁘겠네 요정새끼가 입으면.
아무 망설임 없이 한짝만 집어들어 몰래 방안으로 들고 들어왔다.
방문을 닫고 침대밑으로 손을 넣어 분홍색 딸기 무늬 양말을 집어 넣은 후 뿌듯한 마음으로 침대위에 풀썩 누웠다.
"야!! 박찬영!!"
"뭐!!!"
"빨리와바 빨리!!!"
"뭐!!!"
"아 빨리!!!"
다급하게 동생을 부른이유는.
방문이 달칵 열리고 화장을 지워 더 못생겨진 여동생이 얼굴을 들이밀며 함껏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왜! 한다.
그리고 나는 싱긋 웃으며
"불좀 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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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의 일기]
차녈이를 따라서 밖으로 나갔따.
집 문이 마키기전에는 자주 나갔는데 요즈매는 못나갔다
밖에는 상쾌했다
오늘 찬열이는 잘생겼다
찬열이 주머니는 따뜻햇는데 너무 좁았다
찬열이가 밥을 줬다
너무 잠이 오지만 일기를 쓸꺼다
엄마가 왜이러케 늦게왔냐고 혼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찬열이가 나보고 거시기 있냐고 무러봤다
너무 놀랬다 찬열이는 나가 좋나보다
찬열이는 인간인데 나가 좋나보다
빨리 집으로 들어왔다
찬열이 화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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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아...고튜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