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짜 오랜만이네요 보고싶었어요 모두! *댓글은 사랑입니다. *여자에 빙의해서 읽어주세요~
눈만 감으면 까무룩 잠 들 수 있을 것 같은 시간, 새벽 2시. 침대에 누워 모닝콜을 한번 확인 한 후 눈을 감으려는데 '징-지잉-' 전화가 온다. 익숙한 번호. 심장이 쿵 떨어지고 이걸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손은 머리보다 빠르게 진동이 다섯번 쯤 울렸을까 이미 통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절로 덜덜 떨리는 손을 귀에 가져다 대고 가만히 상대가 하는 말을 듣는데 주위가 시끌시끌. '여보세요? ㅇㅇ아. 여보세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입을 다물고 있는데 대답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응. " 한마디 내 뱉고 다시 말하길 기다리는데 이미 목소리는 잔뜩 취해 정상적이지 못 하다. '어어 우리 ㅇㅇ이, 오빠 안 보고싶었어? 오빠가 우리 ㅇㅇ이한테 할 말 있어서 전화했지~' '여보세요? 대답 좀 해 봐' "응.. 할 말이 뭔데" 잘못 걸었나 싶었지만 또렷하게 들리는 내 이름. 익숙한 호칭. 머리속은 더 복잡해져만 가고 이게 뭔가 싶다. '아 너네 조용히 좀 해 봐! 나 지금 ㅇㅇ이랑 전화하잖아. 어어, 오빠야, ㅇㅇ아' 시끄러운 주위 친구들에게 소리를 지르더니 다시 실실 웃으며 내 이름을 불러온다. "할 말 없으면 끊을게. 많이 취한 것 같네. 조심해서 들어가 지금 눈 많이 오니까." 급하게 핸드폰을 귀에서 떼고 검은색 창에 종료버튼이 뜰때까지 기다린다. '보고싶어...' 그리고 나는 마지막 한 마디를 분명하게 들어버린다. 심장이 다시 한번 쿵 내려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