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시작할게요! 내용은 전편에 이어지는 거구요 셰프물이라 틀린 지식이 나올 수 있어요...☞☜
그런거 나오면 댓글에 지적해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Cooking romance 2 |
"찬열이 그런단말야?"
백현은 조그만 머리통을 숙이고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꽤나 고단했던 모양인지 오늘은 찻잔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대로 소파에 몸을 뉘이듯 기대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아무래도 저 미운털 단단히 박힌것 같아요……. 한숨을 폭 내쉬는 백현의 머리를 조심히 쓰다듬으니 그제서야 홍차가 담겨있는 잔을 들어올린다.
"찬열이 나빴네. 원래 그런애가 아닌데……. 이탈리아에서 같이 학교다닐땐 매너좋은 한국인이라고 인기도 되게 많았는데?" "그정도에요? 근데 주방에선 왜그러시는거래요. 원래 셰프님들 주방들어오면 예민해지시는거 다아는데, 이건 정도가 지나치잖아요!"
크리스는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금 백현의 머리를 헝클여놓았다. 백현은 감정이 좀처럼 풀어지지 않는듯 말을 하다가 발을 동동 구르거나, 찻잔이나 가방 따위를 괜시리 만지작거리기 일수였다. 결국 백현은 홍차를 원샷하고 혀를 식히는 시늉을 하더니 커다란 백팩을 둘러맨다. 저 이제 가볼게요……. 축쳐진 등이 안쓰럽다. Chan한테 다시 얘기를 해봐야하나…….
백현은 오늘 기분이 굉장히 안좋았다. 오늘 유난히 저를 더 괴롭히는 셰프님 덕에 이리저리 긴장상태에서일한덕에 어깨도 아려왔고, 유난히 칼도 많이 쥐게 되서 팔도 아팠다. 또 파스타면을 굽다가 화상도 입었고, 그때문에 찬열의 엄청난 잔소리를 들어야했다. 또 오랜만에 일찍 끝난 김에 얼른 집에 가서 몸이나 뉘이려고하던 계획이 고백한 여자에게 차였다며 자신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종대로인해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막창집에 들어서자마자 소주와 맥주를 3병씩이나 시키고는 종대는 무작정 백현과 자신의 잔에 술부터 말았다.
"왜요? 그여자가 뭐라고 했는데." "요리사는 싫댄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뭐? 셰프면 몰라도? 와……, 진짜 그말 듣고선 망치로 뒤통수 한대 맞은 것 같았다니까, 나쁜년……." "헐. 뭐 그런년이 다있대요?" "그러게나 말이다. 근데 참 신기해." "뭐가요?" "걔는 나한테 참 박했단말야? 항상 날 싫어하는 눈치고……. 근데 인상에 계속 남아서 그런지, 계속 마음에 들어차는거야. 처음엔 연애를 너무 오랫동안 안했나 싶었는데……그것도 아니더라, 눈뜨고 나니까 난 벌써 걔한테 고백하고있고."
"나 씻을테니까 기다려."
"크리스! 흐어엉." "이봐 변백현, 난 크리스가 아니라 니셰ㅍ……." "으아, 셰프? 셰프님 얘기는 하지마세요! 짜증나아……. 진짜 나빠서 죽겠어!" "하, 취했어 너?" "네에……. 근데 나 취해서그런가? 크리스 말투가 왜이리 쌀쌀맞아요……? 흥, 크리스도 셰프님처럼 내가, 헝, 시러여? 허어……." "……참, 나. 너 어디야." "데리러올, 거에요? 흐." "그만 좀 울지?" "흐으, 크리스 최고! 여기여기, 음. 어디더라? 조옹대형. 여기 어디? 아, 종대형은 쓰러졌는데에. 그년 나쁜년……. 60년 전통의 소문난 막창!" 정신없이 끊긴 전화에 벙찐 찬열은 차키를 집어들었다. 크리스폰으로 먼저간다는 문자를 남겨놓은 후 집을 나섰다. 저도 모르게 크리스의 폰에 백현의 통화기록을 지운 이유는……. 찬열은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차에 올라탔다.
"60년씩이나……."
"아……, 왜 목소리도 들려, 무서워죽겠네. 크리스가 셰프님으로 보이고……. 그리고……음……. 몰라, 무서워여……." "내가 그렇게 무서워?" "아, 내가 진짜 그생각만하면 자다가도! 흐……."
"……그렇게싫어?" "싫냐구요? 음, 그런건 또 아닌것같아요……. 난 셰프님 너무 좋은데 셰프님이 나 미워해. 근데 있죠, 내가 크리스를 좋아하는거랑 셰프님 좋아하는거랑 다른게 있어요." "그게뭔데?" "셰프님보면 그, 있잖아요……. 가슴이……, 가슴이……." "가슴이……?" "……."
찬열은 움찔하는 몸을 보곤 슬며시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새빨개진 백현의 귀가 귀엽다 생각됐다. 잠에서 깨보니 바로 옆에 누워있는 녀석에 찬열은 간질거림을 느꼈다. 한참을 그렇게 조용히있자 백현은 몸을 비척댔다. 저 머, 먼저 씻을게요. 찬열은 이불로 제 몸을 감싸고는 후다닥 화장실로 행하는 뒷모습을보며 얼굴을 쓸었다. 자꾸 저 꼬맹이의 몸이 생각나서 어젯밤도 겨우겨우 잠들었다. 푸석해진 피부를 두어번 두드린 찬열은 방안에 딸려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글쎄, 한국 오자마자 되는 대로 입주한거라." "……."
"네?" "부럽다며."
"에?" "설마 싫어?" "아니……. 아, 갑자기 왜요……?" "……."
묵묵부답인 찬열에 백현은 멍해졌다. 정말 예측하기 힘든 사람이었다. 날 얼마나 괴롭히려고 저러는거지……. 물론 정말 고마운 일이지만 어딘가 찝찝한 제안이었다. 찬열의 레시피는 더없이 훌륭했고 그의 레시피를 익힌다면 저야 좋지만 찬열이 갑자기 저에게 저런말을 꺼낼 이유는 없었다. 백현은 찬열을 멍하니 바라봤다. 어쩐지 찬열의 귀가 조금 발갛게 물든것 같기도하다.
"아……." "나 이런거 처음이야. 그냥, 그냥……아끼는 제자, 그거 시켜준다고, 내가." |
암호닉 |
여세훈 커피 플틱 월넛 파스타 도비 새싹 빵야빵야 비회원 딸기밀크 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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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입니다.
으앙 창피하고 비루하고 그러네요...제글 어디다가 올리는건 처음이라...그래도 그전에 올린거 괜찮게 봐주신 분들 있어서 힘내서 썼어요! 위에도 말했다싶이 처음이고 없는지식 다 털어내서 쓴거라 잘못된 지식이 좀(많이) 있어요...거슬리는건 마구마구 지적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