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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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나에게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사랑은 사소한것부터 시작해야되. 처음엔 그 말을 비웃었다, "사랑하기도 바쁠텐데 무슨?"하며 한 귀로 흘려들었었다. 허나 지금. 깨달았다, 그 사람말이 옳다는것을. 사랑은 사소한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설렘을 가지고, 아주 사소한 것부터 다툼을 시작한다. 우리 또한 사소한 관심이란 것부터 사랑이란걸 시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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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약속한거다? 들어가자마자 미친듯이 노는걸로? 누가 쳐다보는거 상관없이?" "당연하지, 너희들도 꼭 그렇게 놀아라?"
클럽밖에서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민증을 손에 꼬옥 쥐며 한껏 멋들인 옷에, 머리에 풋풋함이 묻어나는 얼굴의 남자들이 자기들끼리 들떠서는 바쁘게 이야기를 하기한다. 그리고는 클럽안으로 발을 드리자마자 들려오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한번 흠칫 하더니 주위를 잠시 둘러보다가 웨이터로 보이는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손짓을 하자 남자무리들은 우루루루 발걸음을 옮기며 웨이터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는 웨이터가 발걸음을 멈춘곳은 남자무리들이 이야기하고 술마시기 편하도록 앉을곳을 마련해둔것이다. 남자들은 이런곳이 처음이라 쭈볏쭈볏 있다가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웨이터 또한 살며시 고개를 숙인뒤에 다른 손님들을 맞이하러 떠났다. 그에 남자들은 또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와, 겁나 매너있다.." "뭔가 새롭지않아? 우리가 벌써 성인이고 클럽이라니!" "야 조용히해,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우린 이제부터 성인이니까 맘껏 즐기면되는거야!"
마지막 말을 내뱉은 남자가 무작정 사람들이 몰려있는곳으로 뛰어들며 막춤을 추기시작하자 다른 남자무리들은 그런 남자가 부끄러운지 얼굴을 가리거나 숙이는듯한 행동을 취하며 모르는척을 하며 그 남자와 다른 곳으로 우루루 몰려가 몸을 움직인다. 허나 그 사실도 모르고 홀로 막춤을 추던 남자는 미친듯이 추다가 앞사람과 부딪히는 바람에 앞사람이 뒤를 돌아보자마자 얼굴을 볼 생각은 안하고 곧바로 고개숙이며 죄송하다고 말을하자 앞사람은 멍하니 그 남자를 보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남자는 놀라 움찔하더니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제서야 서로 자신들의 얼굴을 마주 본것이다. 남자는 순간 입을 벌리며 앞사람을 빤히 쳐다보다 급히 입을 닫았다. 그 모습에 앞사람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며 남자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남자는 왠지모를 느낌에 손을 뻗어 그 앞사람의 손을 잡았다.
"아까부터 그쪽 막춤추는걸 봤는데, 귀여우시네요" "네? ㅈ,제가요?" "네, 그쪽이요"
남자는 그 말에 머리를 긁적거리며 기분좋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앞사람은 또다시 웃으며 남자에게 귓속말로 잠시 밖으로 나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건내자 곧바로 아무런 의심없이 고개를 끄덕인 남자는 밖으로 나와 제대로된 앞사람의 얼굴을 볼수있었다. 큰눈에 코도 높고, 입술도 예뻤다. 이런걸 걸어다니는 조각이라고 하는건가?하며 한순간 생각한 남자는 자신의 얼굴에 창피함을 느끼고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그러자 앞사람은 그 두 손을 내리게 하고서는 아까보다 훨씬 잘 들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안에 있으면 너무 시끄러워서 말이 잘 안들리더라고요" "아, 그러게요! 안은 워낙 시끄러워서…." "그쪽 얼굴도 제대로보고, 밖에 나오길 잘했네요. 사실 너무 귀여워서 한번 말을 걸어보고 싶었는데." "아 제가 그랬었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하하…"
남자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귀엽다는 칭찬에 귀 또한 빨개져서는 귀여운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것 같았다. 그 모습에 앞사람은 또다시 웃더니 말을 건내었다.
"이제서야 제대로 인사들이나요? 반가워요, 제 이름은 박찬열이라고해요" "네 반가워요, 저는 변백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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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 |
안녕하세요, 비수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연재작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부탁드리고 [사랑은 사소함부터] 이건 어쩌면 세드일수도? 어쩌면 달달일수도? 있는 그런 작품이에요. 아 그런데 지금 배경이 완전 세드로 몰아갈 분위기지만 독자여러분들이 원한다면 달달로 갈수도 있어요. 뭐 그럴수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게봐주시고, 긍정적인 반응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