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id(비비드) |
몇달만에 F를 쓰다니 덜덜 그리고 따로 갠홈?은아니지만ㅋㅋㅋㅋㅋ블로그만들어서 올렸어요. 웬지 마음이 편안하다.. 신알신,암호닉 신청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답글을 다 남겨드리진 못했지만 ㅠㅠㅠ 기억해주시는분들도감사하고 암튼감사드려요~ 참고로 이집트연인은 무슨 막장 인소같이 판타지에 차원이동;;;;;;그치만 마법쓰는건 안나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를 이집트로 보내야 할까요? 참고로 백퍼센트 허구. |
이집트의연인 F |
거대한 모래바람이 백현이 덥치고, 백현은 그렇게 고대이집트에서 언제 그곳에 발을 들여 놓았냐는 듯이 모습을 감추었다. 이집트의연인 W. vivid (비비드) ..현아,백현아!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힘겹게 뜨자, 경수가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경수뿐만 아니라 일행 대부분이 자신의 주위를 감싸고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보며 각자 한마디씩 던졌다. 내가, 어떻게 된 거지?
"경수야.." "응,백현아." "나 왜 여기서 자고 있어?"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너 왜 여기 쓰러져서 자고 있어? 거기다가 울기까지 하고."
굳어버린 눈물때문에 백현의 볼이 땡겨왔다. 자신이 왜 이집트 한가운데 유물 앞 에서 자고있었던 것일까, 그러고보니 끔찍한 꿈을 꾼 것 같기도하다. 하지만, 그저 꿈 같은느낌만은 아니였다. 머리를 쥐어뜯고 생각해 내려해도 무슨 꿈을 꿨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자신의 직감을 일단 이 곳을 벗어나야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호텔에 가서 쉬고싶어요." "그래, 가자. 가야지. 너 때문에 다들 이게 뭔 고생이야." "미안해. 죄송합니다."
가자. 꽤나 걱정했는지 쑥쓰러운 얼굴을 감추려는 듯 뒤도는 경수의 모습을 보고 백현이 작게 웃었다.
- "근데 경수야, 나 그때 이상한 꿈 꿨어." "그때?" "그 아까.." 백현은 호텔로 들어서서 옷을 갈아입으며, 경수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다. 무슨 꿈? 하고 물어오자, 백현은 싱겁게 몰라. 라고 대답하였고, 그게 뭐냐는 듯이 싱겁다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자신도 정말 무슨 꿈을 꿨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왜인지 기억해야만 할 것 같은데 .오늘, 이 하룻밤만 더 지나고 나면 곧 자신이 기대하던 고대이집트 유물을 보러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이든 그 곳에서 쓰러져 있었다거나 하는 생각들은 이불을 머리 위로 끄집어 올림과 함께 날려버렸다. - 아침이 밝아오고,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새소리라도 들릴 것 같았다. 오늘은 다른 유적을 보러가는 것이 일정에 기록되어 있었으며, 백현 역시 그 유적과 유물을 가장 보고싶어하였다. 아침을 먹고 올라 온 백현이 어제와 같은 일은 절대 일어나게 하지않겠다면서 혼자 굳은 다짐을 하고 약간의 짐을 챙겨 지정 된 장소로 향했다. "경수야,미안." "갑자기 뭐야. 뭔 속셈인데? 나한테 뭐 잘못했어?" "아니! 그냥..나 때문에 굳이 오지않아도 될 이집트에 오고. 어제도 그렇고. 그냥..그래서..그렇..다고." "허? 갑자기 왜 이래? ..괜찮아. 나도 오고싶었어. 뭐..재밌고." 오래 된 친구 사이에는 더욱이 그렇듯이 낯부끄러운 말을 주고받은 뒤, 그냥저냥 얼버무리고 일행 속으로 흩어져 들어갔다. - "잠깐 여기서 쉬다가 다시 돌아오세요. 이집트의 시장입니다. 다들 한번 둘러보시다가 장소로 모이셔야 됩니다!" 가이드의 말이 끝나자마자 짝을 이룬 사람들이 흩어져 시장 곳곳을 둘러보았다. 이집트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물건들이 줄을 지어 있었고, 과일도 먹음직스러웠다. 경수와 백현도 함께 둘러보며 이것저것 집어보았다. 절대 여행가서 비싼 돈 들여 물건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한 경수와 백현의 마음은 여행을 왔으면 기념으로 기념품 정도는 사가야지, 하는 식으로 변질되었다. 끝내 경수가 피라미드 모양의 모조품 하나를 집어들었다. "백현아, 너는 안사?" "여긴 별로..다른데 가보자." 상점에는 백현의 눈에 든 물건이 없는 것인지 경수의 손목을 잡고 가게를 빠져나왔다. 한참 상점가들을 구경하고 있는 도중, 몇 몇 상점가가 비닐을 들고 물건들을 덮고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경수와 백현은 그저 다른 곳을 구경하려고 걸었지만, 점점 더 늘어가는 비닐을 든 상점주인들을 보자, 일행 중 한명을 붙잡고 물어보았다. 무슨 일이에요? "글쎄, 모래바람이 분다네." "모래바람이요?" "오는 모래바람이 꽤나 쎈가봐. 너희도 어서 다른 곳에 들어가있어."
방금가지 바람 한 채 불지 않는 잠잠한 날씨이더니,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했다. 저 멀리 모래바람이 작고 흐릿하게 보일정도가 되자, 경수는 상점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백현은 그 자리에, 가만히, 멍하니 서 있었다. "야, 백현아! 너 뭐해!" "모래바람..?" "변백현! 너 거기 있으면 옷 다 배려!" 자신들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모래바람에 경수가 다급하게 백현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백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인지, 백현은 그 자리에서 꿈쩍 하지 않았다. 다가오는 모래바람과 백현을 번갈아 보던 경수는 백현을 데려오기 위해, 백현에게 다가가 백현의 팔을 잡아끌었지만, 돌을 매단 것 처럼 백현이 작게 흔들리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자, 의아하게 백현을 쳐다보았다. 백현아? "경수야, 나 기억 난 것 같아. 아니 기억났어." "뭐?!" "꿈..?" 모래바람이 그들을 덮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