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징어에서 옆집 사는 레어 징어가 돼도 변하는건 없듯이
김종인이 내 이름을 물어봤어도 변하는 건 없었음.
난 언제나 인스티즈에 들어가 엑독방에서
후방주의 짤을 보며 혹시나 언제 마주칠지 모를 애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쌓아가고
꿈속에선 별별 망상을 펼치고 있었음.
그러다 아, 이대로 가면 내 천금같은 레어 징어에서
레어란 단어를 떼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급히 레어 징어 유지하기 플랜을 짬.
그닥 성적 좋지 못한 나 답게 플랜은
허접하고 간결했음.
음식을 만들어다 줘야지!!
근데 전달은 어떻게 하지?
길게 생각하지 않고 부엌으로 갔음
냉장고를 뒤적 거리는데
어째 냉장고 보다 더 쎈 냉기가 뒤에서 느껴 졌음
엄마가 너 뭐하는 짓이냐고 또 쳐먹냐고 등짝을 어텍하려 들었음.
그게 아니라 옆집 줄꺼라고 하자
니가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음식을 공유하려 드냐하여
옆집에 잘생긴 청년들이 산다고 하자 엄마가 허락해 줌
ㅇㅇ 그 엄마에 그 딸
만드는 것을 즐기고 만들고 먹는 것 또한 즐기는 나이기에
허니 버터 브레드와 또띠아 피자를 만듬.
맞아요ㅋ 쉬워요ㅋ
그리고 난 곧 바로 옆집으로 향함.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초인종 하나 누르는데 이렇게 떨어보긴 처음이네.
띵동-
" 누구세요? 어?? 안녕하세요- "
인터폰으로 들려오는 목소리 마저 성스러운 준면이였음.
" 안녕하세요 옆집인데요. 이것 좀 드시라고 가져 왔어요."
" 아 정말요??ㅎㅎ 뭘 그런걸 다."
...준면.. 알았으니까 문 좀 빨리..
" 잠시만요-"
"우와- 직접 만드신거에요?"
" 직접?? 어디 어디??"
쇼파에서 훌쩍 점프해서 박찬열이 달려오는데 좀 무서웠음..
엄청 큰 사마귀가 오는 기분?
" 네ㅎㅎ."
근데 종인이 오빠는 없나요? 하앍..
" 맛있게 먹을게요. 감사드려요."
" 아,네.."
안돼.. 이대로 갈 순 없어.. 야심차게 짠 내 플랜이..
" 안녕히가세요- "
그렇게 야심찬 플랜은 끝났다.
다음편에 계속-... ㄸㄹㄹ
_
잘못 올려서 다시 써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