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후에 나는 어떻게 살았을 것 같니?차라리 티내고 대놓고 좋아했다면 조금 덜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꽁꽁 숨겨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절절한 짝사랑을 했던 것은 아닐까.오로지 나와 내 친구 한명만이 알았다. 딱 이 세상에 두 명만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친구는.. 뭐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 친구이기 때문에 J라고 따로 말해도 될 것 같네. J 고마워.13.숨겨야 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인간관계는 참으로 꼬이고 얽혀서 곤란할 때가 많다.당시 나와 가장 친했던 친구는 그와 가장 사이가 안좋았다.그녀는 나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항상 웃으며 다녔지만, 그를 거리에서 보기만해도 표정을 굳히며 욕짓거리를 내뱉곤 했다. 꽤 옛적부터 상당히 엇갈려있던 둘이었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사람은.. 서로 가장 싫어했다.친구에게 당연히 그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말했을 때 친구에게 무슨 반응을 들을지 생각만 해도 두려웠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친구에게만큼은 숨겨야했다. 친구를 실망시키긴 싫었으니까.결과적으로 그 친구는 아직도 나와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단 하나도 모른다.참.. 다행이면서도. 미안하다.하지만 끝까지 말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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